이거 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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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끝나고 일단 아직 어벤져스는 안 만들어진걸로
-과한 캐붕ㅈㅇ
-그냥 다 ㅈㅇ






스티븐 그랜트 로저스. 캡틴 아메리카. 하이드라를 쫒던 도중 남극에 쳐박혀 일억년전 옛날이 너무도 그리운 둘리가 되어버린 미국의 영웅. 그가 깨어나자마자 그를 위해 성심성의것 준비한 미국의 1900년대 세트를 깨부수고 탈주한지 어느덧 한달이 다 되어간다. 그는 여전히 하루에도 몇번 씩 퓨리의 고급스러운 개인 사무실에 자주 들락날락 거린다. 쉴드에 퓨리와 스티브가 사귄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매우 자주. 나타샤가 퓨리에게 이 말을 해줬더니 퓨리는 기겁을 하며 싫어했다.

"그렇게 말 안통하는 자식은 얼굴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뺨칠 정도로 잘생겼어도 싫어."

그도 그럴것이 스티브는 고집이 장난없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퓨리가 몇번을 어르고 달래도 화내봐도 전역시켜달라고 땡깡을 부렸다. 나이가 구십이 다 되어가는 할아버지의 투덜거림을 듣고 있자 하니 저절로 혈압이 올랐다. 그리고 그 말 안통하는 귀 어두우신 할아버지는 오늘도 퓨리를 찾아와 투덜거렸다.

"전역시켜주게."

"내가 안됀다고 했잖나."

".......자네는 구십먹은 노인네에게 반말을 쓰나? 노인공경 모르나? 아니면 현대에는 그래도 되는가 퓨리?"

"멀쩡히 호흡하며 살아온 시간은 내가 더 오래 살았네만."

"하지만 난 1910년대 생이고, 자네는......모르겠지만 나보다 늦게 태어났을것 아닌가. 자네랑 나는 세대차이가 엄청 난단말이야."

"그래서 뭐. 더 늙었다는 말이 하고 싶은거면 그만하게. 자네랑 농담따먹기 하고 싶지 않으니. 그리고 말 하는것 보면 갓 스무살 된 애새끼가 때쓰는 것 같은데?"

".......자네 지금 나한테 애새끼라고 한건가?"

"아니요. 어르신 사실은 맞아요."

"......."

"우리가 뛰어난 인재를 놔버릴 수 있을만한 이유가 된다면 전역시켜주겠다고 말했잖나."

"이제 그만 평범한 삶을 살고 싶네."

"슈퍼솔져 프로젝트에 참가한 순간 평범한 삶은 버린 줄 알았는데."

"......다시 되찾고 싶네."

"말도 안되는 소리."

"전역시켜주기 전까진 여기서 안나갈거네."

"그러던가."

퓨리는 시큰둥한 표정을 짓더니 한 요원이 와서 보고하는 것을 듣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매정한 자식. 비열한 자식. 어떻게 군생활하다 칠십년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전역한 번 못 시켜준단 말인가. 결국 스티브는 파업을 선언했다. 퓨리는 그런 스티브를 어이 털린다는 듯 바라보다 저러고 말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스티브는 고집이 똥고집이였다. 유치할 정도로. 퓨리가 그를 다시 어르고 달래보았지만 전역시켜달라는 말만 연신 되풀이 했고, 지친 퓨리는 그냥 사건현장에 스티브를 떨궈놨다. 퓨리는 그 날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 들것에 들려 쉴드소속 병원으로 이송이 됬는데, 이유는 캡틴 아메리카의 기가막힌 행동 때문이였다. 사건현장에 떨궈진 후 캡틴 아메리카인 스티브 로저스는 그냥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것도 커다란 배 위 정가운데에. 외부인에 놀란 하이드라의 조무래기가 총을 스티브에게 겨누며 위협했지만 그는 평화롭게 저 멀리서 먼지날리게 싸우는 쉴드 요원들을 바라볼 뿐이였다.

"너 누구야."

"나? 신경쓰지말게. 자네에게 해를 가할 사람은 아니니."

".......어...?.....어?어어."

"왜그러나?"

"아니....아니야."

"그런가."

"뭐가?"

"?"

"?"

이런 바보같은 말만 일이 끝날때까지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병원에 실려간 퓨리는 두손두발 다 들었다며 전역시켜주겠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조건이 있었는데 하이드라나 지구가 망할 위기에 놓이면 그때마다 부를테니 그때만 싸워달라했다. 즉 완전한 전역을 시켜준다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였다. 스티브는 싫다고 했지만 나타샤가 옆에서 일의 빈도가 얼만큼이 줄었는지 유치원생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말해주었고, 이 정도 양보한거면 퓨리가 많이 양보했다는 생각에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스티브는 자신이 바라던 평범한 삶을 일정부분 얻을 수 있었다. 스티브는 그게 어디야 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혈청맞고 평범한 삶을 갖는다는건 말도 안되는 생각이였다. 근데 완전하진 않더라도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 스티브는 만족했다. 그러나 요즘시대에서의 평범한 삶과 1900년대의 평범한 삶은 달랐다. 스티브는 고민하다 1900년대의 삶을 택했다. 완전히 재현할 순 없어도 비슷하게는 살 수 있으니까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스티브가 고른 곳을 본 나타샤는 어쩜 찾아도 이런 곳을 찾아냈대요? 하며 놀랬다. 퓨리는 스티브의 여태껏 쌓인 연봉에 얼마를 보태 그곳에서 생활할때 필요할 것들을 사주었다. 예를 들면 집같은 것. 그렇게 힘든 과정과 되도 안되는 할아버지 땡깡으로 스티브의 '평범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서론이 되게 기네 이만큼이나 썼는데 아직도 농사 못짓고 있어
쓸땐 되게 많이 쓴 것같았는데 올리고 보니 오히려 적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