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뚝뚝하고 싸늘해서 데이빗이 내심 어떤 수인일까.....사자? 맹수 쪽이겠지? 하고 고민하는데 실제로는 그냥 절제 잘 하는 사모예드수인인 거겠지. 데이빗은 스탠리가 계속 말 안 해줘서 나한테 알려주기도 싫었나봐.....하고 시무룩해져 있다가 스탠리 동생들인 댄하고 글렌 만났을 때 형이 형수님한테 기어코 숨겼어요? 어차피 들킬 거라고 그랬는데 열심히 또 숨겼구나 형이! 그렇다면 우리가 아무리 형수님한테라도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사모예드 귀랑 꼬리 내놓음) 뭐 이 수순으로 형 노력 엿맥인 댄하고 글렌 덕에 알아차렸을 듯.

데이빗은 그래도 스탠리가 자기한테 창피해서 숨겼다고 생각하니까 뭐 괜찮네.....그렇다면 존중.......이렇게 생각하려는데 하도 수인화 참아서 끙끙 앓으면서도 수인 모습 들키고 싶지 않아하는 스탠리에 마음이 애려서 간호하다 그러겠지. 난 당신 수인 모습이 어떻든 괜찮아요. 맹수가 아니어도 상관없고, 뭐......난 열 내린 당신 털 빗겨주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는 걸요. 털 없는 동물인가? 그러면 그냥 쓰다듬어주지 뭐. 그 순간 경계가 풀렸는지 누워있던 스탠리가 눈 슬며시 뜨는데 그와 함께 귀랑 꼬리 뾱 튀어나와서 꼬리 신나게 살랑거리겠지. 데이빗은 놀라서 눈 댕그랗게 뜨고 있다가 흐물흐물하게 녹아서 어떡해 너무 귀여워......하고 스탠리 푹 끌어안고 단단한 배에 얼굴 묻을 듯. 스탠리는 창피했는지 공연히 앓는 소리 내면서 마른 세수하고.

좀 길어졌는데 데이빗이 자기 했던 말대로 사모예드로 아예 모습 바꾼 스탠리 털 빗어주면 좋겠다. 그런데 스탠리 사모예드 중에서도 덩치 큰 편이라 나중에 데이빗 혼 빠진 채로 빗질하고 있을 듯. 스탠리 눈치 보다 미안합니다, 말하는데 데이빗은 아니야 내가 하고 싶다고 했는 걸요......하면서 스탠리 몸집만한 털뭉치에 새로 빠져나온 털 덧붙이고 있을 듯.

아~~~~~스탠리데이빗 많이 믿어주면 좋겠다~~~~~~~묘하게 댕댕이스럽게 굴기 시작했던 스탠리가 발정기 맞아서 인간화도 채 못한 채로 데이빗이랑 교미하려 드는 것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