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걱정할거임
윈터솔져가 죄책감이나 부적응으로 결국은 캡틴을 떠나려고 할거고 캡틴 성격상 놓아주지 않으려고 할텐데 그땐 어떡하나. 윈터솔져는 암살자답게 소리소문없이 나가버릴텐데 아무리 캡이라도 미션 가고 집 비우는 일 많으니까 매번 잡아놓진 못할거라는 생각 ㅇㅇ
그래서 다들 마음의 준비를 내심 하고 있었음. 캡이 우울하면 어떻게 달래주고 어떻게 상담해줄지, 윈터솔져에게 그럴 기미가 보이면 어떻게 그를 설득해야할지.
그럼 대충, 니가 없을때 스티브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부터 시작해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스티브의 일대기를 막힘없이 읊어주기 위해 다들 외우고 다님.


그러나 버키는 스티브 곁을 떠날 생각이 애시당초 1도 없는거ㅋㅋ
첨에 내가 이런 가치가 있을까 스띠이브 ㅜㅜ 했는데 스단호가 그건 니가 아니었어 이런 말로 위로한 것도 컸지만 (버키는 같은 말이라도 스띠이브가 하는 말은 무조건 믿으니까)
스티브가 넌 정말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야 버키, 니가 돌아오고 나서 진짜 사는게 사는거 같아. 너무 행복해 이런 말 매일 해주고 매일 사랑해주고 맛있는거 주고 궂은 일은 자기가 다 하고 버키는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미안해서 뭐라도 하려고치면 스티브가 부리나케 쫓아와서는 이런거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자기 일 결정할때도 버키 의견 묻고 반영해주고 버키가 뭐 해달라그러면 바로바로 다 해주니까 스티브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음. 일단 자기가 그 애한테 얼마나 소중한 존재고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인지 아니까 버키가 없는 스티브의 삶은 이제 버키조차도 생각하기 고통스러운거지. 그래서 상상도 안 함.
맨날 스띠이브 옆에서 숨만 쉬어도 사랑 듬뿍 받으니까 버키의 우울하거나 어두웠던 면도 다 햇빛에 바싹 마른 그늘처럼 보송보송해지고 그만큼 자기도 사랑을 주고 ㅇㅇ
스티브가 오겠다고 한 날보다 며칠ㅊ늦게 오는 날엔 버무룩해서 밥도 안 먹고 파업하고 삐져있다가 스티브가 집에 와서 자기 얼굴 보자말자 왜 이렇게 살빠졌냐고 부들부들하는거 보고는 괜히 기분 좋아서 금방 풀어져서는 귀염 떠는 버키. 그런 버키가 너무 예뻐서 무릎베개 하고 누워서 얼굴만 계속 쳐다보는 스티브. 버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야 둘이 오랜만에 밥 같이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겠지. 그리고 스티브는 버키도 먹고.




그래서 사람들이 위로 시나리오 설득 시나리오 다 까먹을때쯤 스티브가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있다고 해서 다들 드디어 올 것이 왔나 긴장하는데, 결혼식 준비하려니 생각보다 일이 너무 많은데 자긴 요즘 너무 바쁘니까 버키 좀 도와달라고 부탁 좀 하겠다고 함ㅋㅋ 그래서 결혼식 준비 하는 버키 도와주러 갔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다정한 사람이라서 진짜 얘가 하이드라 에이스였던 윈터솔져 맞는지 어리둥절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