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누구의 여동생도 아닌 아이유

 

모두가 아이유를 안다고 생각했다.“감히 이 마음만은 주름도 없이 여기 반짝 살아 있어요”(‘마음’)라고 노래하는 여자아이,

정글 같은 연예계에서 살아남느라마음이 굳어버린 톱스타 신디(KBS [프로듀사]),

 

 

 

결국 박명수를 설득해‘레옹’을 만들어낸 능력 있는 프로듀서(MBC [무한도전] 가요제) 등

 2015년 한 해 엔터테인먼트 전반을 골고루 장악한 그를, 많은 이는 총명해서 기특하거나 영악해서 얄미운 여동생 보듯 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말했다. “색안경 안에 비춰지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스물셋’)

 그는 ‘삼단고음’으로 국민 여동생이 된 소녀이기 이전에 자신을 둘러싼 시선들에 혼란을 느끼고,

 

 

연인과 “좋고 싸우고 섭섭해하고 고마워하고 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고,

 창작물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소중한 만큼 이견 역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최근 콘서트에서 “변함없이 사랑하는 곡”이라는 멘트와 함께 ‘Zeze’를 들려주었다.

 생글생글 웃기만 하는 인형이 아니라 내 생각과 마음이 여기 이렇게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아이유는 일 년 내내 힘껏 소리치는 듯했다.

 

 

예전보다 더 널리 사랑받지 못할 수는 있다.

다만, 이제 누구도 그를 쉽게 재단하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