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江蘇)성 방송국 책임자가 한국 스타가 출연하는 모든 광고 방송을 금지하라는 상부 통지를 받았다. 사태가 긴급하다. 방송사 모두 행동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중국 연예가 소식에 정통한 웨이스관차성(衛視觀察生)이란 아이디의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이다. 이후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한류 스타의 광고를 포함해 한류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졌다.

이언왕(藝恩網)과 텅쉰(騰迅)오락 등 중국 인터넷 연예 뉴스는 20일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전면 업그레이드’란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아직 공식 문건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한국 드라마·영화·예능 프로그램과 한국 작품을 리메이크한 콘텐트가 모두 방송 금지된다. 단 이미 심의를 통과한 작품이나 방송 포맷을 정식으로 구입한 예능 작품은 예외”라는 지침이 전해졌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지방 31개 성·시 위성방송은 물론 지방 방송과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까지 적용돼 중국 내 한류 콘텐트 유통이 크게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① 중국산 스마트폰 광고 모델에서 하차한 송중기. ② 중국 심의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③ 한국 단독 방영을 시작한 이민호·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④ 중국 팬미팅이 갑작스레 취소된 김우빈과 수지. ⑤ 한·중 합작드라마 '상애천사천년2'에서 출연 분량이 모두 삭제된 유인나. [중앙포토]
중국 연예 전문 SNS 매체인 촨메이취안(傳媒圈)은 20일 “전국 방송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모호했던 한한령이 실체를 드러냈다”며 “중앙의 공식 문건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문화부가 공개한 해외 영상물 수입 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아이유·이준기가 주연한 ‘보보경심 려’를 끝으로 심의를 통과한 한국 작품은 전무한 상태다. 한·중 공동 투자로 제작된 이민호·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끝내 중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주 한국 단독 방영을 시작했다.

이번 한한령은 “▶한국 단체의 중국 내 연출 금지 ▶신규 한국 연예기획사에 대한 투자 금지 ▶1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한국 아이돌의 공연 금지 ▶한국 드라마·예능 협력 프로젝트 체결 금지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중국 내 송출 금지” 등을 포함한다. 촨메이취안은 중국 당국이 이 조치를 지난 9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기업·브랜드·광고모델 등 한국을 나타내는 어떤 요소도 방송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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