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로 나온 김기덕 영화는 전혀 안봤는데
어쨌든 김기덕 영화 초반 작품을 이해하려면 상식과
다른 접근을 해야됨.


영화를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진 이야기로 이해하는게
상식적이지. 그런데 김기덕 영화는 그렇게 이해하면 안됨.

학교때 배웠던 의식의 흐름과 비슷함. 또 다르게는 추상화가
여러개 띄엄띄엄 붙어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봐야됨.


분명히 영화라는 형식은 분명하니까 주인공이 있고, 그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건 맞는데, 그렇다고해서 김기덕 영화를
1시간 40분 동안 이어진 이야기라고 보면 안된다는거야.


어떻게 보면 몇명의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불친절하게
이어붙였다고 보는게 적당할지도.


조재현 주연 나쁜 남자 같은 경우도 이렇게 이해해야 됨.
몇 명의 서로 다른 창녀의 인생이야기를 임펙트 있게 옴니버스식으로
한명의 주인공이 연기한다고 이해하는게 적당함.


한명의 이야기라면 미친 이야기지만, 몇명의 인생 스토리에서 임펙트
있는 부분들을 짜집기한다면 아마 김기덕 영화랑 비슷하게 나올거다.


이렇게 김기덕이 일종의 추상화나 짜집기 방식을 시도했던건, 전문적인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밑바닥 인생을 살아오던 김기덕 감독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삶의 실체를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