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로 시작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이제는 자수성가의 아이콘이 됐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가치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성공과 함께 수직 성장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미 3대 가요 기획사를 넘어서며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기업가치를 2조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미 지난 4월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의 25.71%를 2014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의 2017년 매출액은 924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늘었고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214%나 증가했다. 방탄소년단의 음반과 관련 ‘굿즈’ 등 상품 매출, 공연수익, 출연료와 광고모델 수익 모두 전년도에 비해 대폭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자랑했다. 

전체 매출 규모에서는 3대 가요 기획사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3654억원),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3499억원),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1022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SM(109억원), YG(252억원), JYP(195억원)를 모두 넘어서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산업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플랫폼의 성장으로 관련 매출액이 전년대비 100% 성장하고 있고 2019년 국내 음원 매출 역시 가격 인상 및 가입자 증가로 30% 이상 상승한다고 봤다. 또 글로벌 팬덤의 확장과 성장으로 방탄소년단의 앨범 판매량 등 음악 관련 매출이 자연스럽게 성장해 매출 구조의 선순환을 이뤄내며 기업가치가 재평가 된다고 기대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빅히트의 2018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300억원과 830억으로 예상했다. 이 근거로 음반 판매량이 작년 270만장에서 500만장(추가 앨범 발매 없을 시·가온차트 기반)으로 늘어났고 음원 역시 유튜브 미국 조회 수가 1위임을 감안하면 해외 매출은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발표된 월드투어 인원만 80만명인데, 2017년 일본 신규 설립 법인 매출을 포함하면 700억 이상이고 여기에 광고/출연료/MD 등을 추가했다. 시가 총액은 올해 기준 순익에 주가수익비율(P/E) 30/40배를 적용해 1.8~2.5조로 추정했다. 또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최고 1300억, 900억원으로 추정하며 향후 4500억원 매출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빅히트는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상장 예정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방시혁 대표는 지난해말 기업공개(IPO)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기업공개를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선임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가치가 2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상장시 SM, JYP,YG를 제치고 최대 시가총액 가요기획사가 될 전망이다.

물론 빅히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태생적으로 가진 아티스트 연속성, 재계약, 군 입대 등 여러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형 기획사의 행보를 타산지석 삼아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효율적으로 작동하며 또 다른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 대형기획사가 아닌 속칭 ‘흙수저’에서 시작한 방탄소년단 그리고 빅히트가 이제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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