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가 3만7150원으로 ↓

SM도 하락… 시총 1조 붕괴

주가 오른 JYP 업계 1위올라

‘은퇴 선언, K-팝 주가 폭락’

해외매체들 관련 보도 잇달아


‘승리 파문’은 국내는 물론 해외 매체들도 크게 주목했다.

로이터, 버라이어티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11일 승리 사건을 속보로 전하며 은퇴 선언, K-팝 주식시장의 폭락 등을 잇달아 보도했다.

로이터는 “빅뱅 승리(사진)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되면서 곧바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며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도 “승리가 동료 밴드인 빅뱅과 YG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는 “승리 사건에 따른 영향으로 K-팝 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썼다.

실제로 승리가 촉발한 버닝썬 파문 이후 YG의 브랜드 가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YG의 주가는 전날 대비 무려 14.1% 포인트 하락한 주당 3만715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6756억 원이었다. 이는 성매매 알선 의혹이 담긴 이른바 ‘승리 카톡’이 인터넷에 공개되기 직전인 2월 25일의 8638억 원에서 무려 1882억 원이 떨어진 수치다. 종가 기준으로 4만 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23일(3만9150원) 이후 처음이다. 

같은 업종의 SM엔터테인먼트도 덩달아 하락했다. 전날 대비 10.49% 포인트나 추락한 주당 4만550원에 머물렀다. 시총 9347억 원으로 1조 원 밑으로 고꾸라졌다. FNC엔터테인먼트도 11.12% 포인트 떨어졌다. 실적 부진 탓도 있지만 승리 파문이 어떤 식으로든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날 예상 밖의 실적을 발표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대비 오히려 3.65% 포인트 오른 주당 3만1200원으로 시총 1조1043억 원을 달성했다. JYP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22.1% 포인트 늘어난 1248억 원, 영업이익은 47.7% 포인트 증가한 28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JYP가 2001년 코스닥 상장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주당 3만1300원, 시총 1조909억 원을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SM을 제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1위로 오른 데 이은 두 번째 정상 등극이다. 이번엔 주가나 시총에서 SM과 YG를 큰 폭으로 제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승리에 대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YG의 브랜드 가치 하락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며 “이렇게 생긴 엔터테인먼트 업계 순위 변동이 향후 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코스닥 시장에서도 소폭의 등락이 거듭됐다. 오전 10시 기준, YG는 주당 3만7700원으로 살짝 반등했고, SM은 4만150원, JYP는 3만11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엔터주 리스크가 커지는 와중에 JYP는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