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유명 걸그룹 A의 B 양을 좋아하던 수리기사 C 씨는 그날도 평소처럼 성실하게 직장에 출근한다.
그동안 많지 않은 월급을 탈탈 털어 앨범을 구입했고,
몇 차례 팬사인회에서 B 양과 손도 잡고 웃으며 대화도 나눈 C 씨.
그에게 이런 소비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었지만, 잠금 화면과 배경화면에 나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B 양의 모습을 보며 다시 만날 그날을 꿈꾸고,
이번엔 떨지 않고 어떤 말을 할지 고민하는 사이 그의 마음은 다시 설레기 시작한다.
"아, 방금 출근했는데 집 가고 싶네 씨발"
수리센터에 먼저 들어온 선배 D 씨가 푸념하며 C 씨에게 견적서와 의뢰받은 스마트폰을 건넨다.
"이거 슈스케 나온 걔 거야, 잘생기긴 잘생겼던데 존나 말랐더라ㅋㅋㅋ"
고객 성명란에 적힌 이름은 '정준영". A 그룹이 나온다는 예능만 체크해서 보던 C 씨에게 그 이름은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까마득하기만 하다.
"아 진짜요? ㅎㅎ 그렇게 말랐구나ㅎ"
가볍게 호응해주고 평소처럼 작업을 수행하던 C 씨는 D 씨가 이번 고객은 정말 연예인급이라며 호들갑 떨 때, 간혹 호기심에 열어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사진첩을 이번에도 몰래 열어보기로 한다.
가장 위에 뜬 단체 톡 방, 그곳에 들어가 스크롤을 빠르게 올리며 올라온 사진과 동영상들을 훑어보던 C 씨.
익숙한 모습이 스쳐 지나가자, 자신의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확인하려 급히 스크롤을 다시 내린다.
'B랑 잤어'
'영상 없냐'
C 씨의 철렁 내려앉은 심장은 어느 때보다 빠르고 격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고, 짧은 영상이었지만 그 찰나가 천천히 흘러 영원처럼 느껴졌다.
'그 XX'와 B 씨 오직 단둘의 모습과 숨소리만이 담긴 그 영상이 끝날 때쯤 서서히 차오르던 분노는 극에 달했고, 그동안 B 씨만을 생각하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데... 이런 쓰레기 같은 새끼랑... 남자친구 없다면서... 다음에 또 와달라면서..! 내 얼굴 보면서 손깍지도 꼈으면서..!!!!!!'
떨리는 C 씨의 볼은 그새 젖어 턱에 눈물이 맺혔고, 책상에 떨어졌지만, 다시 차오르는 눈물에 젖어 흐려진 시야는 울렁댐을 멈출 줄을 몰랐다.
이제는 떨어지는 기세가 조금 사그러든 눈물을 고개 숙여 멍하니 바라보던 C 씨는 떨어진 눈물 위에서도, 눈을 감아 캄캄해진 시야에서도 떠오르는 B 씨의 맑은 미소와 웃음소리에 이내 B 씨를 향해 날을 세우던 원망을 거둔다.
'씨발새끼'
마침내 B 씨에게서 거두어진 C 씨의 원망은 모조리 '그 XX'에게 더해지고 곱해졌다.
흐르던 눈물을 닦아내고,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C 씨의 손가락, '국민권익위원회'라는 글씨가 비치는 그 눈동자는 어떤 때보다 시리도록 차갑고 냉정했다.
그동안 많지 않은 월급을 탈탈 털어 앨범을 구입했고,
몇 차례 팬사인회에서 B 양과 손도 잡고 웃으며 대화도 나눈 C 씨.
그에게 이런 소비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었지만, 잠금 화면과 배경화면에 나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B 양의 모습을 보며 다시 만날 그날을 꿈꾸고,
이번엔 떨지 않고 어떤 말을 할지 고민하는 사이 그의 마음은 다시 설레기 시작한다.
"아, 방금 출근했는데 집 가고 싶네 씨발"
수리센터에 먼저 들어온 선배 D 씨가 푸념하며 C 씨에게 견적서와 의뢰받은 스마트폰을 건넨다.
"이거 슈스케 나온 걔 거야, 잘생기긴 잘생겼던데 존나 말랐더라ㅋㅋㅋ"
고객 성명란에 적힌 이름은 '정준영". A 그룹이 나온다는 예능만 체크해서 보던 C 씨에게 그 이름은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까마득하기만 하다.
"아 진짜요? ㅎㅎ 그렇게 말랐구나ㅎ"
가볍게 호응해주고 평소처럼 작업을 수행하던 C 씨는 D 씨가 이번 고객은 정말 연예인급이라며 호들갑 떨 때, 간혹 호기심에 열어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사진첩을 이번에도 몰래 열어보기로 한다.
가장 위에 뜬 단체 톡 방, 그곳에 들어가 스크롤을 빠르게 올리며 올라온 사진과 동영상들을 훑어보던 C 씨.
익숙한 모습이 스쳐 지나가자, 자신의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확인하려 급히 스크롤을 다시 내린다.
'B랑 잤어'
'영상 없냐'
C 씨의 철렁 내려앉은 심장은 어느 때보다 빠르고 격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고, 짧은 영상이었지만 그 찰나가 천천히 흘러 영원처럼 느껴졌다.
'그 XX'와 B 씨 오직 단둘의 모습과 숨소리만이 담긴 그 영상이 끝날 때쯤 서서히 차오르던 분노는 극에 달했고, 그동안 B 씨만을 생각하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데... 이런 쓰레기 같은 새끼랑... 남자친구 없다면서... 다음에 또 와달라면서..! 내 얼굴 보면서 손깍지도 꼈으면서..!!!!!!'
떨리는 C 씨의 볼은 그새 젖어 턱에 눈물이 맺혔고, 책상에 떨어졌지만, 다시 차오르는 눈물에 젖어 흐려진 시야는 울렁댐을 멈출 줄을 몰랐다.
이제는 떨어지는 기세가 조금 사그러든 눈물을 고개 숙여 멍하니 바라보던 C 씨는 떨어진 눈물 위에서도, 눈을 감아 캄캄해진 시야에서도 떠오르는 B 씨의 맑은 미소와 웃음소리에 이내 B 씨를 향해 날을 세우던 원망을 거둔다.
'씨발새끼'
마침내 B 씨에게서 거두어진 C 씨의 원망은 모조리 '그 XX'에게 더해지고 곱해졌다.
흐르던 눈물을 닦아내고,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C 씨의 손가락, '국민권익위원회'라는 글씨가 비치는 그 눈동자는 어떤 때보다 시리도록 차갑고 냉정했다.
직접 쓴 거임?ㅋㅋㅋㅋㅋㅋㄱ
ㅋㅋㅋ
작가 데뷔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