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쓰레기 천지지만 찾아보면 양질의 컨텐츠도 있어서 가치가 있는 듯
익명(121.174)
2022-07-25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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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커뮤니티에 옛날 생각나서 욱해서 썼던 글에서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오게됐네요
저는 90년대때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미디가 나오면서 작곡이 수월해지고
많은 음악인들이 탄생하게 되었던 그 수혜자 중 한명이었습니다
90년대는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였지만 많은분들이 아시다싶히
그 이면에는 표절이라는 명과 암이 있었죠
레퍼런스 표절 문제는 사실 그때부터 시작이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참고정도만 한 레퍼런스 잘한 곡들도 있지만
레퍼런스라는 이름하에 도둑질이나 다름없는 곡들도 많습니다
레퍼런스 작업을 깔려는건 아니지만 그런 도둑놈들 때문에
이미 변질된지 오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레퍼런스를 아예 안해본 건 아니지만
하면 할수록 쉽게 따올려면 너무나도 쉽게 따올 수 있었고
어느순간 이렇게 돈을 버는 것이 맞나하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레퍼런스 자체를 배제하게 되었고 특정 장르음악을 만들때도
최대한 원래 색깔을 빼고 저만의 색깔을 넣는데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제 곡은 스타일이 뚜렷하다는 칭찬도 받았지만 자가복제라는 비평도 받았었네요)
하지만 이러한 작업 방식은 인스턴트화 되어가는 대중음악과는 맞지 않았고
너는 왜 어려운 길로 가냐는 동료들의 얘기와 이렇게 공들여 만들어도
차트에는 빌보드나 제이팝에서 따온 곡들이 쉽게 올라가는 것을 보며 회의감이 밀려왔고
그런 것들에 질려서 음악계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동료들에게 들었던 얘기처럼 음악하는 사람들
이 문제 어느정도 다들 알고 있습니다
레퍼런스 안하는 사람 없다고 합리화를 하지만
저는 그런 마인드부터 잘못됐고,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하고
레퍼런스는 매우 신중하게 다뤄져야하는 작업이고
이대로면 나중에 피해를 보는건 결국 본인들이 될 것 입니다
저는 이게 음악인들 아니 더 나아가서 많은 예술인들이
한번 뒤돌아봐야한다고 생각해 해당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빨리 따올 수 있냐에 초첨을 맞춘 설명 영상이라
아무렇게나 나온 멜로디를 그대로 썼는데
멜로디 구리다는 몇몇 댓글을 보니 각잡고 만들껄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음악에 대한 제 열정은 이미 식어버린지 오래네요
레퍼런스와 표절의 경계는 매우 애매하다지만
그 뒤에서 도둑질을 하며 이득을 취하는 이들은 분명 존재하고
이 문제는 역시 대중 여러분들이 듣는 귀를 넓히고
걸러내는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안의 크기를 보면 조금 더 철저하게 퇴고한 후에 올렸어야 했는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고 말솜씨도 없는 편이라
제 생각들이 온전히 전달 됐으려나 모르겠네요
이 채널로 어떠한 수익 창출을 하지 않구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끝으로 아직도 제 음악이 리메이크 되고 찾아들어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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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현업 종사자셨네 ㄷㄷ
유튜브하는 K팝 업자 안에서도 거짓, 혐오 선동이나 하는 찌꺼기들 많지만
이런 분들 있어서 유튜브가 꾸준히 유지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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