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이든 다른게임이든, 무슨게임을 해도 알수있는건
원하는 무기랑 아이템 싹 다 맞추고 사냥하는 순간에
그 장비들을 사용하는 것보다 쇼핑했었던 시간이
더 재밌었다는 공허함이었다.
이터널은 그런 경위가 다른 게임보다 더 심화돼있는 게임인데,
내가 산 장비의 감가상각비를 항상 염두에 둬야할 정도로
통판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자아내는 위화감이
게임을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진득하게 하나의 장비를 사용하며 육성하기엔
캐릭터가 지닌 스탯이나 스킬이 너무 개성없이,
장비에 완전 의존돼있는 게임이라, 무슨 클래스랄것 없이
총을쓰면 총캐, 근접무기를 쓰면 근캐,
너무 단순무미건조한 리니지라이크 게임이다.
리니지라이크 게임의 특징은 유저로 장비에 집착하게 만든다.
육성하는 캐릭터는 유저가 얼마나 피폐해졌는지의 정도에 비례한다.
캐릭터나 장비나 할 것 없이, 유저의 현생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이런 게임의 컨셉인듯하다. 이터널시티는, 현생살아가야 할 사람들을,
시티어썰트의 모티프가 보여주듯 매트릭스 세계에 가두어
컴퓨터와 일체화시켜 이터널시티가 돌아가도록하는
생체배터리화 시키는 듯 하다.
누가 '네오'가 되어 이터널시티 유저들을 zion으로 인도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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