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연합의 시작에는 목적이 없었다.


다만 말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고, 장사 채널을 오가며 서로의 시간을 건네는 사람들이 있었다.
뜻이 맞는다는 말은 그때엔 아직 너무 거창해서,
그저 자주 마주치는 이름들이 하나의 줄로 묶였을 뿐이었다.


그렇게 연합이 되었다.


싸우기 위해서도, 이기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함께 접속하고, 함께 떠들고,
각자의 하루가 게임 안에서 잠시 겹치는 정도면 충분했다.

하지만 오래 머무는 곳에는 결국 관심이 생긴다.
그들도 상권전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뛰어들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이미 오래도록 고여 단단해진 이터널시티의 상권전에서,
갓 발을 들인 두꺼비 연합의 움직임은 너무 느렸고,
판단은 늘 한 박자씩 늦었다.

패배는 짧지 않았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 달, 두 달이 쌓였다.
그들은 지는 법부터 배웠고,
어디서 도망쳐야 하는지도 몸으로 익혔다.
미미했지만, 그 시간은 분명히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두꺼비 연합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로얄럼블 연합의 언더테이커와 생로랑.


사냥터에서의 작은 마찰은, 처음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힘의 차이는 말보다 빨리 드러났다.
PVP가 아직 서툴던 두꺼비 연합과 달리,
그 둘은 이미 익숙했다.
도망칠 방향을 알고 있었고,
쫓아갈 때의 망설임이 없었다.

당시 루마니아는 한동안 두꺼비의 피비린내로 가득 차 다가가기도 힘들었다 말했다.


사냥터는 사냥터가 아니었고,

접속은 곧 긴장이었다.


죽음은 반복됐고, 반복은 체념으로 바뀌어 갔다.


그 마찰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개인과 개인의 충돌은,
연합과 연합의 문제로 번졌다.
겹사, 캠페인 방해, 상권전에서의 끝없는 충돌.
싸움은 콘텐츠가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몇몇은 조용히 사라졌다.
아무 말 없이 접속하지 않게 되었고,
그 빈자리는 금세 익숙해졌다.
이 게임이 늘 그랬듯.


두꺼비 연합장은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은,
분노가 아니라 계산에 가까웠다.
그래서 그는 도움을 청했다.


그들의 멘토였던 아이스베어 연합에게.....


오늘은 여기서 그만 정리하도록하고 다음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