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zkillboard.com/kill/74129440/
이브 시작하고 나서 첫 솔로잉 킬입니다.
우선 본인은... 채밀립에서 '원클라 오르카 마이닝'을 하는 핵살덩이입니다. 살덩이라는 말이 아까울 지경이긴 합니다만... 딱히 대체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평소라면 등신마냥 돌이나 캐고 있었겠지만, 최근 생겼다 철거된 FOB 때문에 탐사를 시작하게 됬습니다.
본론입니다.
원래는 탐사중에 마주친 버자드를 잡기위해 TEST 소버로 뚫린 웜홀 근처에서 클락중이었습니다. 저는 아스테로를 타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디스캔을 돌리던 중 갑자기 리퍼가 뜹니다. 곧 스캔 프로브도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나보다도 모르는 뉴비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니 순간 킬 욕심이 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타겟이 있을만한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성계 내 사이트를 전부 프로빙 해놨기 때문에 찾기도 도망치기도 제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몰론 저만의 큰 착각과 오만이겠지만...
디스캔 거리와 입체각을 조절하면서 찾아본 결과, '특정 웜홀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녀석은 혼자였습니다.
곧장 그 웜홀로 20km 워프를 했습니다. 저는 녀석을 오버뷰에서 발견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고(약 120km) 이상하게도 도착하자마자 워프아웃을 했습니다.
'코옵 클락이라서 알 수가 없을텐데...?'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들었지만...
저는 본능적으로 워프 방향을 보고 곧바로 쫓아갔습니다.
워프한 곳은 하이섹으로 통하는 웜홀이었습니다. 놈이 하이섹으로 탈출한다면 실패였습니다.
하지만 그놈은 웜홀 바로 앞에서 다른 사이트를 프로빙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리는 고작 10km, 워프 스크램블러와 웹이 간신히 닿는 거리였습니다.
저는 지체없이 클로킹을 풀었습니다.
클락이 풀리고 락온 하기까지의 '6초'는 정말로 길었습니다. 알아차릴까? 바로 도망치지 않을까? 또 워프아웃할까?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MWD를 켜서 가까스로 태클에 성공했고, 7km 오빗과 동시에 드론을 꺼내 F키를 연타했습니다.
상대가 찢겨나가는데는 5초면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띠링- 하는 킬메일 소리.
그러나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킬을 하자마자 웜홀을 타고 마엘딕션이 등장했습니다.
"속았다! 녀석은 나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였다!"
드론을 회수할 시간같은건 없었습니다. 제가 도망치는게 빠른지, 마엘딕션의 태클이 빠른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기적적으로 워프가 시작됬습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첫 솔로잉 킬을 했다는 성취감과 역으로 사냥당할 뻔 했다는 공포감, 그리고 무사히 살았다는 안도감이 뒤섞여 느껴졌습니다.
전리품과 드론을 회수하진 못했지만, 일단 성공적으로 살아난 것을 위안 삼으면서...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AGMI 시타델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 채광 뉴비의 첫 솔로잉 글 마치겠습니다.
돌이 캐고 싶은 뉴비분들은 AGMI에서 Edwine Hubble을 찾아주세요. 군대 갔다오는 동안 찍은 오르카 풀갱부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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