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어 구조는 양측 설득자들이 마주 보고 책상을 놓은 사이로 뉴비는 왼편에서 들어와서 바른편으로 언독하게 돼 있다. 순서는 입갤측이 먼저였다. 네 사람의 솔로잉 고인물과 트리글라비안 후드를 입은 대표가 한 사람, 도합 다섯 명. 그는 그들 앞에 가서 걸음을 멈췄다. 앞에 앉은 고인물이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코랸창 사람 많으니까 여기서 질문해봐.

뉴비는 들리지 않는 양 그대로 버틴 채 움직이지 않았다.

“무슨 배로 솔로잉을 한다고?

“멀린.”

그들은 서로 쳐다보았다. 질문하라고 하던 고인물이 상반신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했다.

“그거 말고 트리스탄 어떠냐. 멀린은 팔도 짧은데 거리조절 못해서 카이팅 당하면 어쩌겠어?”

“멀린!”

“다시 한번 생각해봐. 뉴비는 돈도 없잖아. 어머니도 그걸 바랄거야.

“멀린!”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고인물이 나앉는다.

“야, 요새 밀리샤 흐름도 딱 좋아. PVP하러 오는 사람도 많고, 트리스탄 타면 킬도 많이 딸 수 있을거야. 고인물한테 칭찬도 받을거 아니냐.

“멀린.”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고인물이, 다시 입을 연다.

“네 심정은 이해해. 게임 방금 시작했으니 언노운에러의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도 그럴 수 있어. 그래도 괜찮아. 멀린으로 꾸역꾸역 고통받기보다는 트리스탄 경험 많이 쌓는게 더 좋을거야. 나랑 같이 블랙라이즈 돌면서 애들 잡자. 너는…….

“멀린.”

고인물 대표가, 날카롭게 패드립을 박았다. 설득하던 장교는, 증오에 찬 눈초리로 모니터를 노려보면서, 내뱉었다.

“애미.”

관심을, 방금 로밍창 채널로 들어오는 다음 뉴비에게 옮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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