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직후 이브 온라인을 수많은 한국인들이 건드렸지만 그 똥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 둘 사라져갔다. 허나 어찌 되었든 언어적 장벽은 낮아진지라 꾸준히 유입되는 안타까운 뉴비들이 있었는데, 여기 리니지 M을 막 접고 이브 온라인에 입문한 특출난 뉴비가 존재했다.
"이브 온라인에서 제일 센 함선이 뭔가요?"
"타이탄? 그거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뉴비 특유의 강직한 패기는 기본 장착에, 이브를 하는 틀딱들과는 달리 아직 척추 서는 나이인 33세라는 괴물급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무직이라는 천혜의 환경으로 시간마저 많았던 그는 입갤러부터 메이지양까지 모두가 혀를 내두르게 만든 대형 신인이였다.
심지어 상호존중 하시는 분들의 수많은 악수 요청을 명랑해전 직전의 이순신 장군님같은 기세로 "나는 혈맹에서 너무나도 많은 멸시 괄시 그리고 상처를 받았다. 여기서 나는 독고다이를 하겠다!" 며 당당하게 전부 거절했으니, 그 주목도는 단연 도내 랭킹 1위라고 할 수 있었다.
"형님들, 이브 온라인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KOR titangogo라는 유서 깊은 아이디를 만든 그는 타이탄 구매의 성지 바스게린 킵스타에서 아바타 풀핏을 방금 배운 컨트랙으로 당당하게 구매하게 된다. 허나 최종병기인 둠스데이를 영상에서처럼 사용 해 보고 싶었던 그에겐 안타깝게도 타이탄에는 연료가 포함 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침착했고, 헬퍼 채널에서 배운대로 연료를 구매하러 이브 온라인의 가장 큰 시장이라던 지타로 셋 데스티네이션을 찍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당당하게 워프를 하게 된다.
지타에 가서 연료를 구매한 그는 한인 최초 솔로잉 타이탄 파일럿으로 열화와 같은 관심을 받으며, 한국인 이브 유투브 동영상 조회수 1위를 달성한다. 에레스트리안이고 세이브고 플라워 폴른이고 심지어 이말년과 대도서관마저 그의 영상의 주목도에는 대적할 수 없었으며, 군스웜과 이니셔티브, 소부랄과 스너프드 아웃의 함대를 아바타로 솔로잉 하는 트위치 클립은 전설로 남았다.
한글화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 세계 1위의 게임이 된 이브 온라인 프로게이머가 된 그는 임요환의 뒤를 이어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되고 "저를 잘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효도할게요." 라는 준비된 대사를 읊으며 페이커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형님, 이 새끼 로컬로 웃는데요?"
하이섹 게이트로 점프를 하지 못하고 있던 그를 떡밥인 줄 알고 멍하니 지켜보다 결국 태클한 후 사이노를 연 러시아인이 중얼거렸다.
"거 참, 진짜 웃고 있네."
"그래, 이 지랄 같은 세상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 모양이 됐는진 모르겠지만, 킬메일이 되서라도 행복하슈."
사내가 피워 낸 담배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첫줄부터 현실성이 없는데? 수많은 한국인이 어째?
지워라ㅡㅡ
쿡쿠~
타이탄고고도 몇년전이야 이제
나이런거꿈에서꾼거같은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