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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드넓은 우주, 그 광활하고 고독한 세계를 떠도는 캡슐리어의 삶을 선택한 나는 어느덧 눈앞이 캄캄해져왔다
유튜브 인터넷 방송의 구원자라는 녀석의 강의만 보고 혹해서 탐사에 뛰어든 시작부터가 문제였을까?
나보다 하루 먼저 시작한 친구 녀석이 앞서나간걸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 만만히 여긴것이 잘못이었을까?
어쩌면 애초에 캡슐리어의 삶을 선택한것 자체가 실수였을지도...
벌써 2번째 탐사선이 폭파되고 클론으로 눈을 뜬 나는, 술집에서 만난 친구와 하소연하며 말했다
"젠장 배가 또 터졌어. 빌어먹을 해적녀석들 이것만 마시고 바로 다시 도전하겠어 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고만다!"
"야 지금은 그만하고 좀 휴식을 취해, 나라면 휴식을 취하다가 다음에 사람이 적은 시기를 택해 시작하겠어"
내 말을 들은 친구는 나를 말리듯 떠든다
하지만 그런 충고는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잔뜩 흥분한 나에게 그 말은 그저 공허하게 떠나가는 문자열일 뿐이었다.
친구를 뒤로하고 술집을 나온 나는, 바로 지역 거래소로 향한다 남은돈을 털어넣어 다시 탐사선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탐사선을 구매하고, 탐사장비까지 맞추니 남은돈은 절반이하,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재도전할수 있을까?
아니, 재도전은 없다. 이번에야말로 성공하고 말겠어 나에게 더이상 뒤는 없다.
준비완료된 탐사선을 타고 정거장에서 도킹을 해제한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 저번처럼 무역중심지 지타에서 먼 항성계까지 갈 여유는 없다.
지타에서 다섯 항성계 떨어진, 시큐리티 0.6의 오스몬 항성계 저곳으로 향한다
"젠장! 뭐 이렇게 잡놈들이 많아!"
욕하듯 혼잣말을 내뱉는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나는 쫒기듯 옆의 항성계로 넘어간다.
이곳도 사람이 많다. 지역 커뮤니티 대화창에 접속한 함장만 열댓명 가량 된다, 하지만 이 항성계에 들어선 순간 레이더에 잡힌 미확인 코스믹 시그니쳐가 넷
어쩔수없다 그냥 이곳에서 시작한다.
코어 프로브를 사출한다, 레이더를 돌린다.
초조하게 레이더에 잡히는 코스믹 시그니쳐의 신호를 따라 프로브의 방위를 조작하고 탐색범위를 좁혀나간다
[전투 사이트] 첫번째는 불발이다.
불만을 토할 시간은 없다 재빨리 다음 신호를 따라 프로브를 이동시키고, 탐색한다.
찾았다. 웜홀이다!
신속하게 우주선을 웜홀에 접근시킨다, 스캐너로 웜홀의 정보를 살펴본다, [미확인 우주로 통하는 웜홀] 정답이다!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웜홀에 우주선을 돌진시킨다.
웜홀안에 들어온 나는 바로 전방위 스캐너를 작동시킨다. 스캐너에 잡히는 8마리의 [SOE프로브] 젠장! 다른놈이 있잖아!
그러나 레이더에 잡히는 미확인 코스믹 시그니쳐는 아홉이나 된다. 다른 웜홀을 찾아 이동하면 된다.
나는 프로브를 사출하고, 우주선을 다른 지역으로 워프시킨다. 그리고 재빨리 클로킹을 발동한다.
좋아, 클로킹이 되었다. 이제 나는 안전하다.
기계적으로 전방위 스캐너와 프로브 스캐너를 돌린다.
뭐지? 스캐너에 잡히던 [SOE프로브]가 전부 사라졌다. 다른곳으로 떠났나? 아니면 숨은건가?
상관없다. 나는 이미 은신상태고 날 찾지는 못할테지
첫번째 시그니쳐가 판명난다, 데이터 사이트다. 아쉽지만 끝까지 해독한다
[미확보된 우주사령부 데이터사이트]
미확보된? 젠장 적이 있는거잖아
미련을 접고 다음 시그니쳐를 분석한다, 가스사이트 신경질적으로 삭제한다
다음것도 미확보된 데이터사이트다, 또 삭제한다
그리고 발견한다, 유물사이트다!
아냐 흥분하지마, 첫번째 같은 실수를 반복할순 없잖아?
차분히 유물사이트를 100퍼센트까지 스캔한다
[잊혀진 함선기지 유물사이트]
"제기랄!"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온다. 기억을 잊듯이 스캐너에서 유물사이트를 삭제시키고, 나머지도 다 스캔한다
웜홀, 미확보데이터사이트, 잊혀진유물사이트, 잊혀진유물사이트, 웜홀
젠장 꽝이었잖아?
마음을 가라앉힌다. 심호흡하고 웜홀로 우주선을 워프시킨다.
[미확인 우주로 향하는 웜홀]
웜홀 안으로 우주선을 발진시킨다.
웜홀을 통과하기 직전, 눈에 하얀 그림자가 보인다. 함선이다!
반사적으로 반복해 작동시키던 전방위 스캐너를 본다. [헤레틱] 처음보는 함선명이다. 젠장 뭐가됬든 내가 이기지는 못하겠지
웜홀을 통과해온 나는 재빨리 이전에 하던대로 행동한다
바로 우주선을 움직여 웜홀에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프로브를 사출시킨다. 이어서 우주선의 클로킹 기능을 바로 작동시킨다.
바로 그 동시일까? 내가 빠져나온 웜홀에서 푸른빛이 구형으로 퍼져나간다. 웜홀 주변을 넓게 감싸는 푸른빛의 역장
나는 우주선 정보창에 뜬 이상 경고를 확인한다. [워프 디스럽터]
아냐 내 우주선은 이미 은신 상태에 들어갔어, 날 찾을수는 없을꺼야
속속들이 웜홀 주변으로 나타나는 함선들과 드론들. 수가 꽤 많다, 서너명은 되는것같다.
나는 초조하게 은신상태로 워프 디스럽터 역장의 끝을 향해 느리게 이동중인 내 함선을 본다.
빠져나갈 수 있을까? 적들은 분주하게 역장안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윽고 역장의 안을 내 우주선이 벗어나기 직전, 나를 비웃듯 내 우주선을 향해 포화가 빗발치듯 날아온다
바로 터지는 우주선, 섬광속에서 곧이어 내 캡슐도 폭파되고 나는 빛속에 정신을 잃는다.
그래, 충격때문일까 클론에서 다시 깨어나는게 오래걸렸다. 차라리 친구 말대로 그냥 쉴걸 그랬나?
이제 탐사는 그만둬야겠어, 용병 짓이나 하면서 돈을 벌어야지
나는 어떤 함선을 구매할수 있을지 잔고를 확인한다.
뭐지? 잔고가 이상하다 왜 이렇게 돈이 많은거지?
내 잔고에 입금된 500만isk가 보인다. 입금 메시지를 확인한다.
'웜홀은 위험하다고, 조심해!'
입금자명은 Lylith
릴리쓰라고? 누구지? 나는 내 우주선 파괴기록을 열람한다. 내 우주선을 파괴한 그녀석의 이름이다.
"하...하하"
입에서 실소가 흘러나온다.그래 뭐 나쁜 기분은 아니다. 젠장
나는 의지로 가득 차올랐다.
~문풍당당
글 잘쓰네. 더없냐?
뭐여시밤 나는 왜 저런거 안주는데 ㅋㅋ
오우 - dc App
잼따 ㅋㅋㅋㅋ
문학추ㅋㅋㅋㅋㅋㅋ
문학무엇 ㅋㅋㅋㅋㅋ
문학추 ㅋㅋㅋㅋㅋ
따기전에 스캔해라~
혼자 다른게임하고있네 ㅋㅋㅋㅋㅋㅋ
입갤문학의 부활!
필력 시발 숨 참고 다 봫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