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밑바닥 다 까놓고 말하겠음.

나는 원래 본적을 두고 있던 꼽에서 그냥저냥 잉여 뉴비 1로써 소소하게 웜홀 생활을 즐기고 있었음.

그러던 중 뭔가 꼽에 기여도 하고 싶었고 맨날 싼값에 택배맡겨서 가져오는게 꼽원한테 뭔가 미안해서 나도 운송에 참가할 목적으로 운송용 캐릭터를 하나 팠음.

그때 들은 이야기가 이랬음.

1. 웬만하면 다른 사람한테 운송 맡겨라.

2. 안전이 확실하게 확보된 다음에 움직여라.

3. T1 인더쉽 들고 돌아다니면 위험하니 DST라도 맞춰라.

1번은 내가 꼽원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자원한거니 그냥 하겠다고 했고

2번은 웜홀 생활이니 당연히 뉴트 많고 적 조우시 뒤질 가능성이 높다는 건 머리로는 이해했음. 터지면 당연히 내 잘못이니 내가 책임진다고도 이야기했고(물론 킬보드 씹창나는건 나 하나로 끝나는 일이 아니지만)

3번은 나도 자주 웜홀에서 보이는 운송선 조지러 나간 적이 많아서 이해했음. 대충 웦스 걸고 321 파이어 하면 찍하고 뒤지는게 t1 인더쉽들이니까. 

그래서 DST 꾸역꾸역 비싼 돈 들여서 맞춰놓고 운송을 종종 다녔음. 하면서 소소하게 용돈도 벌었고.

그러던 중 어느날 옆집 웜홀에서 아군이 2명 사망함. 아마 3-4인 규모의 크루저 + 탐사플깃 갱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때 나는 내 DST로 밖에 나가 운송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음. 그때 디렉들이 옆집에 뉴트발견 조업금지 언독금지 치고 있었고, 나는 주의가 소홀해서 하나는 탐사에서 복귀 임펠은 웜홀로 나가고 있었음.

사고가 발생한 옆집 웜홀과 다른 웜홀로 나가기에(심지어 거기서 탐사하고있었음) 설마 이쪽에 있겠어 하면서 나갔는데, 씨발.

임펠이 그 웜홀로 넘고, 내 탐사용 아스테로가 집으로 가는 웜홀 앞으로 랜딩하는 와중에 로키가 디클락하고 내 아스테로를 쐈음.

다행히 발리는 나지 않았고, 아스테로는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음.

이제 문제는 거기로 방금 넘어간, 꼽원들이 운송을 맡긴 카고 1빌 + 배값 1빌짜리 내 DST였지.

우선 K-space로 나가는 출구쪽 웜홀로 마웦클락 시도해서 워프하는 데에는 성공함. 그런데 도착한 웜홀에는 크루저 몇 대랑 프리깃 한 대가 더 대기를 타고 있었고

내가 건너편 웜홀로 넘어가자마자 같이 따라들어왔음. 웜홀 넘어왔는데 뒤에서 스플래시 존나 들리고, 얘들 바로 디클락해서 드론 돌리기 시작했음.

난 여기서 오판해서 원래 집으로 돌아가려는 판단을 했음. 사실 어떻게 하든 뒤지는건 마찬가지였겠지만, 집방향으로 프롭 켜고 그냥 달렸음.

그리고 1초만에 실드가 다 까이는걸보고 좆됐다는 걸 직감했지.

나를 도울 수 있는 꼽원은 2명정도 있었는데 당연히 쪽수에서 후달리니 방법이 없었고. 만약 도우러 왔다면 킬메일이 3개가 되었겠지.

여튼 역점을 성공한 후에, 집방향으로 얼라인-마웦-클락 순으로 숨는데, 그새 역점한 프리깃 한 대가 내가 있던 방향으로 날아와 클락을 벗기고

락온당하고 웦스걸리고 웹걸리는 건 당연히 순식간이고

아머 하드너 오버 땡기고 워프 스팸 때려봤자 뭐하냐. 지원을 올 아군이 없는 곳에서, 저항 올려서 버텨봤자 죽을때까지 시간만 늘어나는데.

결국 2빌짜리 운송선은 터지고, 알만 살아남아서 간신히 집으로 도망갔음.

손발이 덜덜 떨리더라.

꼽원 물품 부숴먹고, 킬보드 2빌 로스 더하고, 하지 말라는 행동해서 죽었어.

진짜 에셋 다 팔아서 보상하고 게임 접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디렉들이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토닥여 줬고, 그래도 나는 다시 플렉스 찢어서 일어설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럴 의지도 있었으니까 다시 회복할 수 있었지

만약 내가 뉴비고, 재산의 반을 털어 산 프로큐어러가 하지말라는 짓 해서 터지고, 그 직후 우리 집이 공격받기 시작하면 회복할 수 있었을까?

올비들은 다른사람은 몰라도 자기 꼽 들어온 뉴비가 그렇게 상처받고 게임 접는거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래 행동하고 있을거야.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고(올비 대열에 끼기엔 아직 너무나도 미숙한 사람이지만)

올비들이 조언해주는 건 같이 오래동안 즐겁게 게임하고 싶어서이지, 뉴비들을 찍어누르고 지배하는 변태성욕이 아님을 말하고 싶음.

3줄요약

1. 우리도 너처럼 터져봤음
2. 그래서 우리의 실수를 반복해서 힘들어하는게 없기를 바랄 뿐임
3. 같이 즐겁게 게임하자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