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삑두겜 글 다 적고 연말로밍 갔다가 프리징 때문에 재부팅하니 다 날아감.

그래서 다시적음


오늘의 요리는 둠스데이 그린을 곁들인 파이락세레스익스허머 플릿.

디저트로는 오커쿠키이다.

전체적인 컨셉은 마이닝 플릿을 세이빙 하는 방공 타이탄이다.

아이유마이닝이라는 닉네임에 충실하다 할 수 있지.

근데 사실 난 돌 안캠 ㅎ;


레시피를 만들었긴 한데 손으로 적은거라 올려봐야 안 읽힐 것 같아서 그냥 본문에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했다.

그래도 재료는 적어둘게.



둠스데이 그린


강력분 150g

소금 1/3t

설탕 1/2t

드라이 이스트 1g

요거트 1t

우유 100ml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1/2t

버터 5g

먹물 3g

깨 2g


파이락세레스와 익스허머


감자 3개 약 350g

소금 2g

후추 2g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50g

밀가루 150g

달걀노른자 1/3개

우유 400ml

고르곤졸라 50g

애플민트 잎, 꿀


오커쿠키


중력분 200g

박력분 120g

흰설탕 100g

황설탕 100g

무염버터 200g

초콜렛 300g

호두 260g

옥수수 전분 1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1작은술

베이킹 소다 1/2 작은술

소금 1/4 작은술

바닐라 익스트랙 1/4 작은술

달걀 2개





먼저 감자를 깨끗하게 씻어서 삶는다.

물을 감자가 덜 잠길 정도로 붓고 소금 한꼬집에 중강불로 30분 끓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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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삶아지는 동안 갑오징어를 준비함

요즘은 오징어가 워낙 비싸져서 갑오징어가 오징어보다 싸다.

갑오징어는 연안에서 허구한날 잡히거든.

먹물 주머니는 머리를 이렇게 갈랐을 때 초록색 화살표 있는 곳에 있다.

먹물을 얻기 위함이지 갑오징어가 오늘 요리의 주재료가 아니므로 자세한 손질법은 생략함

노란색화살표는 먹물이 아니라 먹물을 머금은 아가미임.

씻으면 하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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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먹물주머니는 물컹거리지 않는다.

먹물은 뿜기전에는 진한 젤리같은 덩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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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타프툰 빵을 만들거다.

타프툰 빵은 밥처럼 요리에 곁들여 먹는 이란의 빵이다.

재료면에서나 굽는 방식에서나 난, 차파티와 비슷하다.

사실 인도 난, 파키스탄 챠파티, 중국 라오빙, 타프툰, 로티 다 그게 그거인 남아시아쪽 빵이고 구분도 명확하지 않음.

암튼 이건 타프툰임


먼저 강력분 1컵에 소금과 설탕을 한쪽에 몰아 놓음.

그리고 밀가루 가운데를 파서 공간을 만든뒤 요거트 1T와 따뜻한 물에 활성화한 이스트1g을 넣는다.

이제 숫가락으로 러프하게 섞는데 소금을 한쪽에 놓는 이유는 이스트와 직접적으로 만나면 이스트가 다 죽기 때문임.

대충 섞인 반죽에 1/3컵의 우유를 넣는데 밀가루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반죽하면서 조금씩 맞춰 넣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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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까전의 먹물을 짜서 넣는데 고체인거 보임?

저걸 물론 우유에 녹여서 써야 잘 섞이겠지만 나는 바라는 모양이 있으므로 그냥 넣었다.

반죽 중간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T를 넣고 약 8분정도 치대니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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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 마블링이 만들어진 모습임.

완전히 평이하게 까맣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나중에 초록색과 노란색이 잘 보이지 않을테고 역동적인 우주 모습을 나타내고 싶어서 이렇게 함

이제 그릇에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젖은 천으로 덮어서 따뜻한 곳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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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자가 다 삶아졌다.

감자는 넓은 쟁반에 으깨 펼쳐두어 수분이 날아가게 해준다.

여기서 문제가 있는데 우리나라 감자는 점질감자이므로 포슬포슬한 식감이 필요한 뇨끼반죽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밀가루를 더 넣어야 하는데 밀가루는 반죽을 덜 하거나 덜 익히면 밀가루 냄새가 난다.

그런데 뇨끼는 글루텐 형성이 빡세면 안되서 반죽을 많이 할 수도 없고 오래 익혀서 오버쿡해서도 안됨.

참으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진한 향을 추가했다.

트러플 소금과 캄보디아 캄폿의 레드페퍼.

으깬 감자에 중력분 150g 달걀노른자 1/3개 소금 후추를 넣고 러프하게 섞는다.

여기에 치즈 그레이터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50g을 추가함.

50g씩 소분한 제품이 있는데 통짜로 쓰면 곰팡이가 잘 나서 이게 좋다.

갈다가 남은 자투리는 나중에 쓸 데가 있음.

연말로밍 전 옵이 있어서 급하게 하느라 식히지도 못하고 앗 뜨거 앗 뜨거하며 반죽함.

식감을 위해 작은 감자 덩어리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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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샤멜을 만들거다.

베샤멜을 만들기 위해선 루를 만들어야겠지?

나는 생크림없이 버터와 우유만으로 만들 예정이므로 버터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일반 무염버터 대신 이즈니 발효버터와 앵커 버터를 반씩 섞어 썼다.

토막상식: 프랑스 버터는 기본값이 발효이므로 별도 표기가 없으면 그냥 발효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즈니버터 샀다가 끈적한 냄새에 버리지 말라고..... 비싸잖오.

여하튼 버터에 박력분을 1:1로 넣고 약불로 볶는다.

넣자마자 찍어서 덩어리가 보임 섞으면 금방 섞인다.

베샤멜은 화이트 소스이므로 블론드 루보다 전 단계인 화이트 루 까지만 볶는다.

그리고 우유를 400ml넣는데 무조건 나눠서 넣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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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봐!

우유를 조금 넣자마자 빠르게 덩어리짐

액체를 넣는데 액체가 고체로 변하다니 정말 신비롭지 않니.

여하튼 열심히 저으면서 넣어야 안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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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까전의 뇨끼를 길게 굴려서 칼로 잘라 끓는물에 넣는다.

뇨끼가 물위로 둥 떠오르자마자 건져 채에 받혀야 한다.

원래 뜨고나서도 좀 더 익히는데 난 따로 더 익힐거라 오버쿡 되어서는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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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베샤멜에 고르곤졸라 치즈 40g과 아까전에 남은 자투리 파마산치즈를 넣는다.

이건 고르곤졸라 뇨끼니까 고르곤졸라 맛이 나야함.

고르곤졸라는 짜서 간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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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을 두른 후라이팬에 뇨끼를 익힌다.

겉면이 크리스피해지면 느끼함이 덜 하고 식감이 다양해짐.

그리고 약간 희어멀건한 뇨끼에 노란색과 주황색을 추가함으로써 좀 더 익스허머 같아짐.

아까 덜 익힌 이유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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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아까전의 반죽을 넓게 펴서 깨를 뿌리고 버터를 발라 200도의 오븐에 넣고 바삭하게 익힌다.

사실 쿠민씨앗을 뿌리는게 맞는데 쿠민 씨앗은 검은색이라 별이 빛나는 우주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노란 깨를 선택함.

우주보다는 무슨 점막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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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전에 데려온 친구임.

바질이나 딜은 겨울에도 실내발아가 되었는데 애플민트랑 비슷한 페퍼민트는 발아가 언제 될지 모르겠다.

발아 실패 같기도 하고.


여튼 얘는 애플민트인데 잎을 몇개 따다가 잘게 다져 녹인 꿀에 섞어 민트꿀을 만든다.

사양꿀이 아니기 때문에 상온에서 고체이므로 오븐 위에 올려두면 굳어있는 꿀이 금방 녹음.

이제 플레이팅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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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널섹 평균 싸움의 모양이 되었다.

브라켓 전부 꺼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바타와 에레버스의 둠스데이만 번쩍번쩍 빛나는 모습이다.

찐따같은 레비아탄, 라그나로크의 둠스데이는 원래 보이지도 않음.

정말 갓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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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끼의 모습.

크림소스를 되직하게 만들어서 벨트에 있는 파이락세레스를 나타내고자 했다.

근데 너무 포인트가 없어서 민트하나 박아줌.

노란색 익스허머들이 구물구물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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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는 르벵쿠키를 먹었다.

레시피는 적으면 글이 두배로 늘어날 것 같아 적지 않음.

과정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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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ㄹㅇ 돌댕이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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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여운 아크의 모습

사실 갑오징어의 뼈이다.

이걸로 플레이팅 하려고 그림 그리다가 감자 끓인 물에 한번 삶았는데도 비릿내 나서 포기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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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힘들어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레시피를 구현하는건 시간과 정성이 너무 많이 드는 것 같다.

근데 난 맛도 있고 따라 만들 가치가 있는 레시피를 만들고 싶었음.

뭐 원래 있는 레시피에서 변형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우주 같았잖오

이상 요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