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TTT. 지타 옆 성계인 페러미터에 박혀있는 테스트의 킵스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볼거임.
칼다리의 포지 리전에 속해있는 지타는 이브에서 가장 큰 물류 허브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을거임.
포지 리전의 마켓 전체 가치는 뉴에덴 전역의 마켓 전체 가치를 합친 것 보다 많고, 따라서 물동량 또한 다른 상권 리전과는 비교도 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물류 허브가 바로 지타임
하루에 수백~수트릴이 거래되는 이곳에서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어마어마한 isk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브로커피와 세일즈 텍스라는 두 수수료가 존재함.
브로커피는 우리가 마켓에 등록을 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라는 설정이고, 세일즈 텍스는 내가 물건을 올리는 해당 스테이션의 소유권자에게 내는 세금이라는 설정임.
우리 모두 알고 있다시피 마켓 허브인 지타 4-4 스테이션은 NPC인 칼다리 네이비의 소유고, 따라서 시타델 패치 이전까지는 두 마켓 세금은 어쩔 수 없이 지출되어야만 하는 isk 싱크홀의 일부라고 생각했음.
그러던것이 시타델 패치이후, 라지급 이상 스트럭쳐(아즈벨,포르티자)에 마켓 모듈을 박을 수 있게 됨으로서. 유저 마켓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세일즈 택스는 피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수수료가 되어버렸음.
다시 말하지만 세일즈 택스는 내가 물건을 올리는 스테이션 소유자에게 내는 세금이였음. 그러니 유저 마켓의 세일즈 택스는 시타델 소유권자인 유저 마음대로 설정이 가능했음.(최소 0에서 최대 10퍼센트까지)
NPC스테이션의 기본 세일즈 택스는 5퍼센트(옛날에는 더 낮았지만 기억이 안나니 그냥 5프로로 퉁침)인데, 내 소유인 시타델 마켓이나 세금이 낮은 시타델 마켓에서 거래를 하게되면 그만큼 이익을 더 보게 된다는 뜻이었음.
당연하지만 수익률 1퍼센트 2퍼센트에 목을 메는 장사꾼들은 이 패치를 매우 반겼고, 지타 내에는 시타델을 박을 수 없다는 CCP의 설정 때문에 그 바로 옆 성계인 페러미터에 유저 마켓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함.
사람들이 여기서 하나 놓치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아예 CCP측에 내야하는 브로커피와 달리 세일즈 택스는 스테이션,시타델 소유권자에게 '내는' 세금이었다는 것임.
이것이 뜻하는 것은 세일즈 택스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세일즈 택스가 존재하는 시타델에서 거래된 것이라면 시타델 소유권자의 계좌 안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는 뜻임.
2016년 당시, 월드워비 승리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갱신하고 있던 팜팬은 이런 사실에 주목했음.
만약 하루에 수백빌~수트릴이 거래되는 포지 리전에 단 하나만의 마켓 시타델만이 있고, 유저 시타델의 세일즈 택스가 0프로는 아니지만 기존 NPC마켓보다는 낮아서 많은 사람들이 그 유저 시타델에서 거래를 한다면. 그 유저 시타델로 가만히 앉아서 벌 수 있는 수수료가 대체 얼마일까?
이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포지 리전에 존재하는 모든 마켓 시타델을 없애고, 앞으로 생길 마켓 시타델까지 모두 없애 버려야 한다는 힘과 시간이 모두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당시 이브 최강이었던 임페리움을 몰락시킨 판팸에겐 이것을 실현할 힘이 있었음.
곧 판팸은 자신들의 뉴비콥이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호드와 또 한명의 우군이었던 머셔너리 코얼리전, 속칭 MC를 앞세워 지타가 속해있는 포지 리전의 모든 마켓 시타델을 쓸어버리고, 판팸 소유의 마켓 시타델만을 박아놓음.
당시 이 마켓의 세금은 0.5퍼센트였는데, NPC스테이션의 세금인 5퍼센트보다는 무려 10배나 낮은 수치였고, 수 많은 장사꾼들은 당연하다는 듯 이 판팸 시타델로 자리를 옮겨서 장사를 시작함.
과연 판팸측이 시타델로 얼마만큼의 수수료를 벌어들이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음.
다만, 2019년 기준으로 판팸이 아마르 마켓에서 같은 세금 0.5퍼센트 기준으로 한달에 100빌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마르 마켓의 수십배에 이르는 거래량을 자랑하고 있던 지타 마켓의 수수료를 대충이나마 예상할 수 있겠지.
판팸은 앉아서 '못해도' 한달에 수백빌 이상을 벌어들이는 극강의 패시브 수익을 가지게 된거임.
여기서 한가지 아이러니는 시타델 패치가 됨과 동시에 문마 패치등으로 기존에 있던 패시브 수익을 없애버리겠다는 CCP의 패치 의도가 있었는데, 이제껏 그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부를 창출해내는 패시브 수익이 마켓 시타델의 존재로 생겨나버리게 됨.
어쨌거나 포지 리전의 어마어마한 세일즈 택스 수수료는, 오로지 판팸에게만 흘러들어가고 있었고. 이 거대한 수수료는 당시 신생얼라였지만 무시무시한 속도로 머릿수를 늘려나가고 있던 호드를 지탱하는 기반 자본이 되었음.
그렇게 판팸은 뭣도 모르고 하이섹에 마켓 시타델을 박는 살덩이들 시타델을 정리해주기만 하면서 꿀을 빨고 있었음.
하지만 영원한 꿀은 없다고 누가 그랬던가.
임페리움이 델브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판팸은 점점 시타델에서 언독하지 않는 살덩이가 되어가며 쇠약해지고 있을 무렵, 테스트가 속해있는 레거시 코얼리전이 포지 리전의 판팸 독점을 저지하겠다고 천명함.
레거시는 그와 동시에 판팸측에 워덱을 걸며 하이섹 마켓들을 모두 리인시켜 나감과 동시에, 자신들의 시타델을 박아나갔음.
당연하지만 판팸이 이 개꿀 수익을 절대 포기할리 없었고, CTA핑을 띄워가며 레거시의 시도를 저지하려고 했음.
하이섹 사상최고로 거대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던거임.
그러나 당시 임페리움 다음 가는 덩치를 자랑하고 있던 레거시는 머릿수가 판팸보다 훨씬 많았고, 다시 부활한 임페리움과 함께 주가를 올려가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쇠락해가는 판팸이 레거시의 상대가 될리가 없었음.
여러 전설을 써내려갔던 판데믹 리전은 코빼기도 보이지를 않았고, 또 다른 판팸의 라인멤버인 NC는 100명도 안되는 플릿으로 깝죽거리고 있었고, 오로지 호드만이 이를 악물며 싸워나가고 있는 상황이었음.
하지만 총인원수 4만에 이르는 레거시를. 당시 2만이 채 안되던 호드가 막아낼리 만무했음.
결국 숫자 싸움에서 안되던 호드가 우군이자 남부에서 레거시와 맞서싸우고 있던 프레터니티를 콜했지만, 레거시는 군스웜을 콜하는 식으로 응수함.
결국 판팸의 포지 리전 마켓은 모두 레거시에게 파괴당하고 말았고, 레거시는 하이섹에 유일무이한 킵스타를 박으며 자신들이 포지 리전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었음을 자축함.
그렇게 지어진 것이 바로 하이섹 유일한 킵스타. 페러미터에 위치한 TTT임.
TTT는 세금이 당시 0,3프로였기 때문에 장사꾼들은 어쨌거나 새로운 지배자를 반기며, 돗자리를 옮겨 피었고 포지 리전을 둘러싼 마켓 전쟁은 그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레거시 침공이전, 포지 리전을 관리하던 사람은 아이초즌유라는 호드 계열사의 CEO였음.
이 사람은 포지 리전 말고도 민마타 상권인 렌즈를 관리하던 사람이었는데, 레거시에게 포지 리전과 렌즈 상권 모두가 박살나게 되자 그대로 흑화해버림.
절대로 레거시에게 포지리전을 그대로 내어주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포지리전 내에 경쟁 마켓을 박아나가기 시작함.
마켓 시타델은 최소한 라지급 스트럭쳐 이상. 즉 아즈벨 이상급 스트럭쳐에만 모듈을 박아넣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최소 3~4빌 정도의 돈을 써야 하나의 마켓 시타델을 지을 수 있음.
아이초즌유 CEO는 레거시에게 터지든 말든, 이런 마켓 아즈벨을 계속해서 포지 리전에 박아나가면서. 세금을 모두 0프로로 때려버림.
당연하지만 장사꾼들에게 세금은 낮을수록 좋고, 0.3프로보다는 0프로가 낮은 수치인게 당연하니까. 전부 그 마켓 아즈벨로 가버렸음.
레거시는 물론 이것을 좌시하지 않았고, 이런 '해적 마켓'이 생겨날때마다 즉시 요격해나가기 시작함.
하지만 아이초즌유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콥을 바꿔나가며 0프로짜리 해적마켓을 포지리전에 도배하기 시작함.
이브온라인의 시스템상, 하이섹에 박혀있는 구조물의 서비스(마켓등)을 무력화 시키려면, 워덱 거는 시간 24시간, 쉴드 리인포스 최소 24시간 이상이 필요함. 아머 리인포스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마켓 모듈이 오프라인 되기 때문에, 이 해적 마켓을 무쓸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2일, 평균적으로는 3일 이상이 필요했던거임.
거기다 호드 플릿또한 불시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레거시의 해적 마켓 파괴 시도를 저지시킴.
당시 상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었음.
레거시가 오늘 하나의 아즈벨을 파괴하면, 다음 날 미리 몰래 앵커시켜뒀던 다른 콥의 아즈벨을 온라인 시켜서 해적 마켓을 활성화하고 그게 부셔지면 또 하나 더 박는 식으로 레거시를 피곤하게 만들어가고 있었던거지.
그러는 사이 레거시가 좀 대충 플릿을 꾸려서 오면 호드 플릿이 출동하는 식으로 매우 귀찮은 싸움이 이어지고 있었음.
레거시는 TTT의 세금을 0프로까지 내리는 등, 어떻게든 포지 리전을 정상화 하려고 했지만 아이초즌유는 응좆까를 시전하면서 계속해서 아즈벨을 박아나감.
이쯤에서 레거시는 한가지 사실을 깨닫게 됨.
결국 이 싸움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레거시도 호드도 아닌, 하이섹 살덩이들일 뿐이라고.
이 전쟁에서 이득보는 것은 결국 싼 값에 마켓을 이용하게 되는 장사꾼들과 살덩이들 뿐이었고, 레거시와 호드가 싸우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수백빌의 세일즈 택스가 허공에 날아가고 있었음
결국 레거시는 자존심을 버리고 판팸, 그리고 임페리움과 극적인 협상을 하게됨.
하이섹 마켓에서 나오는 수익을 공평하게 나누고, 관리하기로 말임.
판팸은 어차피 레거시를 힘으로 이기지 못하는 이상, 이 협상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임페리움 또한 거절할 이유가 없었음.
그렇게 이브 최강의 3개 코얼리전은 하이섹 마켓을 둘러싼 일종의 도원결의를 하게됨.
살덩이들을 빨아먹기 위해, 절대 상충할 수 없을 것 같은 3개 세력간의 거대한 카르텔이 만들어지게 된거지.
이렇게 하이섹 마켓, 포지 리전을 둘러싼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됨.
그리고 0.3프로에서 절대 세금을 올리는 일 없을거라고 공헌한 레거시는 말도 없이 세금을 0.5프로로 상향 조정하면서 헬조선식 엔딩으로 끝남.
시발 ㅋㅋ
개추드림
재밋네 ㄱㅅ - dc App
재밌다
날아오르라
TTT를 절대 밀 수 없는 이유 ㅋㅋㅋ
TTT 수익 모두 리가시에 들가는줄 알고 좆같았는데 아니니깐 좀 낫네
아 나눠먹고있구나 오늘도 좋은거 알아감
ttt밀려면 이브에서 가장 강한 3개 코얼리젼이랑 맞짱떠야되네 ㅋㅋ - dc App
혹시 하섹 핏덩이랑 널섹이랑 전쟁한거도 썰로 풀어줄 수 있음?
하섹 워덱꼽 스트럭쳐 두고 널섹 코얼들이랑 하섹에서 싸운거
그건 내가 몰라서 쓸수가 없서
3개얼라 연합했다길래 뭔소린가했더니 이런거였네ㅋㅋㅋㅋ
와 이런거 대체 어디서 알아옴? 개꿀잼이네 ㅅㅂ
개꿀잼 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이야 킵스타의 위용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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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시발ㅋㅋㅋ 이런거 좀 더써줘라
세일즈택스랑 브로커피랑 거꾸로 써놨네 보는데 존나 신경쓰임
엔딩 ㅅㅂ ㅋㅋㅋㅋ
거의 스토리여 엌ㅋㅋ 개꿀잼
그래서 TTT가 안밀리는거구나
왤케 재밌슴
역사공부 개 재미있네 또 올려봐
코얼리전이머임? 얼라들이 뭉친 개념? - dc App
콥이뭉쳐 얼라, 얼라가뭉쳐 코얼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