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써보는 소맥콥 디렉터가 회고하는 스너프 얼라이언스 얘기.


1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veonline&no=324133




1. 널섹 생활에 지친 얼라이언스 멤버들 (1)


얼라이언스 멤버들은 다들 이곳저곳에 있어봤고 특히 대규모 널섹 얼라이언스에 한번쯤은 발을 담궈본 애들이 태반이었다.


그에따라 각종 추억과 인상 깊었던 좋은 기억과 좋은 예시 등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기도 했으나,


그들 또한 지금의 엔토시스 시스템이나 TiDi 가 생기기 이전의 동접 5만 이상 이브 온라인 황금기를 거쳐갔던 사람들이라


누구보다도 현재 이브의 문제점을 잘 아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웜홀, 널섹, 로섹 다 골고루 PVP 생활을 해본 이들이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널섹 생활이 재미가 없어진거였다.


로섹은 그동안 자기가 혼자 생각해봤던 구상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비슷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2. 널섹 생활에 지친 얼라이언스 멤버들 (2)


가입조건중 로지 크루저 5단 필수가 걸려있거니와 많은 사람들이 각종 장단점을 보아왔기 때문에


현장에서 뛰어주는 FC, 스카웃, 로지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안타까워하는 멤버들이 많았다.


이브를 하며 함께 나이를 먹어가서 부모가 된 플레이어들도 있고, 평균연령도 어느정도 높은 덕분에


킬보드에 이름을 올릴 킬 욕심이 10~20대 플레이어들보단 덜해서 F1 소총수가 아닌 역할을 자처했다.


얼라이언스나 콥의 로지 SRP 지원이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도 로지나 기타 지원 함선이 플릿에 너무 많아서


FC가 딴 배를 좀 타달라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건 흐뭇한 광경이었다.




3. 널섹 생활에 지친 얼라이언스 멤버들 (3)


로섹 얼라이언스는 기본적으로 돈이 궁하다. 이건 문마이닝 대규모 개편 이전이나 이후나 비슷한 문제였다.


로섹 거주민들이 콥 세금 걷히는 활동을 하섹이나 널섹 만큼하는게 사실상 불가하다.


다행히도 스너프 얼라는 근처에 5렙 미션 꿀통 성계가 있어서 사정이 조금 나았으나 지출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미약한 SRP는 로지와 캐피탈, FC, 플릿부스터에게만 지원되고 결코 넉넉한 양은 아니었다.


그래서 개개인의 ISK 벌이용 캐릭터는 철저하게 분리시켜서 운용하는게 상식이었다.


뉴에덴 전역의 각종 하섹, 로섹, 널섹, 웜홀 지역에 뿌리박고 인게임 재화를 벌었다.


그리고 이들이 정착한 곳은 동시에 훌륭한 첩보나 찌라시 입수 장소기도 했다. 돈이 움직이는 곳에는 잡을 타겟이 있기 마련이다.


혹시나 해서 미리 말해두지만 한인 사회는 굉장히 좁기 때문에 이러한 부수적인 목적없이 오직 평화롭게 활용되었다.




4.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모인 얼라이언스 멤버들 (2)


캐릭터가 아닌 모니터 뒤에 있는 사람의 평균 연령이 좀 되기도 하고 기타 널섹 얼라이언스처럼 수천, 수만 단위의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아니라 자기 개인사를 나누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경우가 꽤 있었다.


유럽에서 순혈 강아지를 분양하는 리얼 개장수가 있어서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올리면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NASA 근무자가 올리는 웃긴 사진은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이 세금도둑이라 놀리기 일쑤였다.


러시아나 구 소련 구역 국가 사람들이 평소에 쏟아내는 러시아식 유머도 만만치 않았는데, 의외로 다소 무거운 주제인


코소보와 북 마케도니아 문제, 우크라이나 분쟁 문제에 관해서 외국인이 물어보면 단 1그램의 과장도 없이


담담하게 현지인들이나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진솔하게 여러 사실과 문제, 해결방안과 의견을 교환했다.




5. 얼라이언스 멤버가 세상을 떠나다 (1)


이브 온라인을 플레이하는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사람이며 캡슐리어와는 달리 유한한 생명을 가졌다.


2019년 중순에는 Did He Say Jump 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거쳐간 친절한 Etienne Picard 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레딧 부고: https://www.reddit.com/r/Eve/comments/axxlnh/rip_etienne_picard/


캐릭터 킬보드: https://zkillboard.com/character/1614248935/


캐릭터 이브후: https://evewho.com/character/1614248935


이 친절한 욕쟁이 영감님은 스너프를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도 애도를 표했고,


고인의 이름을 따서 Pynekastoh 성계의 Rakapas 게이트 근방에 FETID 콥이 포르티자를 세워놓았다.


부디 행복한 뉴에덴 항해가 되시길. o7




6. 소맥 멤버가 세상을 떠나다 (2)


이브 온라인을 2010년부터 플레이하며 게임을 접은 한국인의 부고를 들어본적은 있어도 열심히 하던 사람의,


그것도 콥원의 부고를 겪은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17년 말에 General Korea, 상병 김영수가 군복무중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캐릭터 킬보드: https://zkillboard.com/character/96188568/


캐릭터 이브후: https://evewho.com/character/96188568



이하 2017년 말에 군부대 방문을 위해 국방부에 문의한 내역이다. 군부대에서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린적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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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코리아는 생전 소맥 가입후 언제나 PVP 활동에 의욕적으로 나섰던 에너지가 꽉찬 배터리 그 자체였으며,


러시안 계열 사람들이 가득한 플릿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열정적으로 이브를 즐기던 활발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부디 행복한 뉴에덴 항해를! o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