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일신상의 이유로 이브를 관뒀음
2018년 중순에 물고기 처음 들어가서 몇달 활동하다가 9월달에 다시 개강하면서 바빠서 접었는데 이듬해인 19년 7월에 다시 시작해서 거의 1년가량 했던 것 같음
그동안 이것저것 정말 많이 해 본 것 같은데 웜홀이라 다양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도저도 안 될 수 도 있는게 웜홀이라 성향이 맞는게 중요한것같음
물고기 있으면서 FC까지 했지만 내가 잘 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심심해서 그동안 기억나는 킬/로스에 대해서 끄적거려본다. 사실 18년도에는 눈에 띌 만한 활동을 거의 안 해서 딱히 생각나는 게 없지만 그래도 몇가지가 있긴 함
DPS보다는 부스터 / 로지스틱 위주로 탑승하는 내 메인 툰 특성상, 킬메일 상위에 잘 드러나지 않는 다는 점은 감안해 주기 바람.
1.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앱번로키와 힉터
어느 날 집에 개구멍이 뚫렸다.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라 프로빙하려고 하는데 반대쪽에서 컬랩싱 시도를 하길래 메가쓰론을 맛있게 먹었다.
그러자 갑자기 로키가 한 대 튀어나와서 당연히 이 새끼도 조지려고 홀을 찢어버리고 태클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얘를 선행 태클한 슬렙니르가 놓쳤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크램으로 태클했는데도 속도가 안 줄고 탈출했다는 것이다.
그 말인 즉슨 이 로키는 AB를 피팅했다는 점을 시사하는데, 슬렙니르 피팅에는 웹이 없었기에 웹을 걸어대는 로키를 붙잡아 둘 수 없었다.
이상한 점은 얘가 나가려면 프로빙을 해야 하는데, 클로킹을 안 해서 코버트옵스 섭시를 장착하지 않았나 라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롱레인지 태클러로 묶고 후속이 워프할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 보자 하는 생각으로 내가 슈퍼포인트를 가진 디보터로 태클하게 되었다.
근데 내가 여기서 간과한건, 아무리 디보터가 슈퍼포인트를 하고 마웦 키고 따라간다 한들
1600 깡판 2장씩 박아서 속도가 둔해진, 안 그래도 느린 디보터가 웹에 걸린 상태에서 민첩한 앱번 로키를 따라잡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거리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군 아쉬무가 제때 맞춰서 도착했고, 웹에 걸려 속도가 느려진 로키는 갱뱅당해 킬메일로 산화했음
까 보니 아니나 다를까, 진짜 코버트옵스 섭시가 아니었다.
코버트옵스 섭시가 가지는 약한 능력치를 감안하더라도, 웜홀에서는 클록이 가지는 이점이 훨씬 커서 플릿 독트린이 아닌 이상은 코옵을 쓰는 경우가
다수인데 왜 저렇게 피팅해서 끌고 나왔는지는 의문..
2. 힉터 컬랩싱과 자폭
웜홀 컬랩싱을 하다 보면, 정말 애매하게 질량이 남는 경우가 있다.
얼마나 남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럴 때는 제로 매스 힉터를 투입하게 됨.
이 당시에는 Zero-Mass Entangler가 존재하지 않았고, 대신 Warp Disruption Field Generator에 질량 보너스가 붙어서 이 모듈을 사용했었다.
당연하지만 질량 조절을 위해 힉스 리그와 500MN 마웦드를 장착해야 하기에 피팅에서 탱킹을 기대할 수가 없다.
어느 날 스태틱을 뚫었는데 상대 스트럭쳐에 액티브가 있어 랫질을 할 수 없으니 컬랩싱을 위해 내가 혼자 배틀쉽으로 2번 왕복했다.
상대방 액티브는 스트럭쳐에서 오직 1이었고, 배틀쉽을 보고도 반응이 없기에 조용히 밀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배틀쉽 2대로 2번 왕복을 했는데도 웜홀이 소멸되지 않았다.
정말 피하고 싶은 상황이 그대로 찾아온 것. 그래서 힉스 브로드소드를 타고 마무리하러 나갔는데 상대방이 브로드소드를 보고는 AF를 꺼내오더라.
반대편에서 클록했는데 마웦드를 안 켜면 도저히 붙을 수가 없을 것 같더라고. 근데 저쪽은 100% 스크램 피팅이라 마웦을 킬 수가 없어서 답이 없어보였음
어쩔 수 없이 디클록과 동시에 락온되자마자 버스트 재머로 락온을 풀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린 브로드소드는 저쪽에서 다시 날 락온하기 전에 웜홀을 넘을 수 없었고, 결국 물려 뒤졌다.
여기서 끝이 아님.
복수를 하려고 아군을 불렀는데, 이미 10% 미만으로 남아 거의 간당간당한 홀이라 질량 문제가 있어 나는 HIC을 쓰고 다른 사람들은 가벼운 배를 준비하기로 했다.
질량 문제 때문에 힉터부터 넘어서 태클하고, 최소한의 인원만 넘겨서 잡으려고 했는데 킬보드에 찍힌 4명 중 누군가가 리로이를 해버리고, 그 순간 홀이 닫혀버렸다.
울프를 잡고 알을 까 버리긴 했는데, 넷 중에 아무도 스캐너 프로브를 피팅하고 있지 않아서 탈출할 방법이 없었고, 결국 허공에서 넷 다 자폭해버렸다.
리로이를 한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변상을 해 주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누구 잘못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리로이를 한 사람이 잘못했을까? 아니면 질량이 큰 배를 타고 온 사람이 잘못했을까.
3. 블러드 FOB
이브에 복귀한 뒤에 디코에서 FOB 이야기를 하더라. 난 그게 뭔지도 몰라서 물어보고 그랬는데
체밀립에 이게 박혀서 채광을 제대로 못 한다는 거임. 그래서 물고기 사람들끼리 부시러 가기로 했음.
블러드 특성상 뉴팅이 있을 것이 뻔하기에 RR 도미를 선택했고, 그 당시에 나한테는 생소했던 프리커서 배틀크루저인 드레카박을 한번 써 보고 싶어서 타고 갔다.
사실 2018년에 프리커서 함선들이 처음 나올 때만 하더라도 이 배들이 과연 어떤 활용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꽤 회의적이었다.
그때 나온 배들이라고 해 봐야 르샥, 베드막, 다마빅인데 알다시피 베드막과 다마빅은 T2 함선의 재료로밖에 쓰지 않는 저열한 성능을 보여주며
르샥 또한 T2 탄약이 나오지 않아 출시 초기에 적은 공급으로 인한 비싼 가격에 비해 조금 애매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당시 르샥 한대가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비설 데드스페이스 관련해서 연구가 제대로 안 이루어졌던 시점이라
재료와 BPC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으니 그렇게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더라도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내 머리속의 프리커서 함선 인식은 "비싸고 성능도 애매한 배" 였는데,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어서 놀랍게 달라졌다는 걸 이 FOB를 밀면서 느꼈다.
이때 자신감을 얻었던 우리는 나중에 네스터 플릿을 꾸려 구리스타 FOB를 밀러 갔는데, 강력한 DPS에 탈탈 털리고 돌아왔다.
그때 맨 첫번째로 프라이머리를 맞았는데, 분명 빠르게 브로드캐스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네스터가 녹아내리더라.
4. 히페리온과 텐구
갈렌테 배틀쉽인 히페리온은 하이브리드 터렛에 특화된 거너리 쉽이다. 강력한 딜링을 자랑하지만, 하이브리드 터렛의 극단적인 특성 때문에
막상 PVP에서 활용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 특히 아마르 배틀쉽인 아바돈과는 다르게 리페어 보너스가 붙어 있어 플릿 독트린보다는 가끔 솔로잉으로 쓰는 정도이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Mr Hyde113의 히페리온 솔로잉 영상을 보고 인상깊에 봤던 기억이 있어 히페리온을 한 대 들여놓았던 적이 있다.
어느 날 문마이닝 광을 캐다가 적의 습격으로 마이닝 바지들이 로스가 난 적이 있었다.
로지스틱 그룹을 별도로 편성할 여력이 되지 않아 중구난방으로 플릿을 꾸려 대응에 나섰는데 홀을 두고 대치하던 도중 상대가 넘어와서 먼저 싸움을 걸었다.
홀을 지키고 있던 우리는 각자 전투에 들어갔고, 나는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던 텐구를 잡았다.
내가 쓰던 히페리온 피팅은 웹과 그래플러를 둘 다 사용하기에 일단 근거리에서 물린 상태로 웹과 그래플러에 걸리면 빠져나갈 수 없다.
몇 발리 쏘지도 않았는데 터져나가는 텐구를 보고 의구심이 들어 피팅을 뒤져봤더니 2안실 피팅이었다.
칼다리의 스트래티직 크루저라 써멀/키네틱 레지가 높은 텐구가 그마저도 장전된 캡부를 다 쓰지도 못한 채 히페리온에게 녹아버렸던 걸 보면
히페리온이 이론상으로 최대 DPS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우연히 맞아떨어져서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난 텐구를 잡고 킬마크를 추가했지만, 전체적인 이피는 손해를 봤고 질량 문제로 인해 우리가 홀 밖에 나와버려서 어찌 보면 찝찝하게 끝난 셈이 되었던 전투임.
5. 아머탱킹 플릿과 세이버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PVP를 하면서 로스가 나는 걸 극도로 기피한다.
졸렬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냥 싫다. 뭔가 다른 이유가 없고 그냥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웬만하면 안 터지려고 열심히 하는 편이다.
어느 날 어떤 그룹이 드레카박과 로디바를 이용하여 라이타루를 배싱하고 있다는 정찰이 들어와 역습하기로 했다.
DPS와 로지스틱, 전자전은 준비가 되었는데, 태클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속도가 느린 아머플릿이 태클러 없이는 적을 놓칠게 뻔했기에 인터딕터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놀랍게도 그때 온 사람 중에서 인터딕터를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조차도 알트가 인터딕터 스킬을 덜 쳤던 시점이라 태울 수 없었고, 울며 겨자먹기로 메인 툰으로 인터딕터인 세이버를 타게 되었다.
세이버는 기본적으로 막 던지는 함선이지만, 로스를 내고 싶지 않았기에 빠른 속도로 버블만 피고 바운싱했다 버블을 재장전해서 다시 돌아왔다.
상대 그룹이 MWD로 버블 사거리를 벗어나고 있었고, 우리의 태클은 부족했기에 다시 워프아웃하지 않고 그리드에 남아 상대 함선을 계속 포인팅했다.
당연하지만, 상대도 반격했고 제일 약하면서도, 탈출에 방해되는 내 인터딕터가 프라이머리가 되었다.
쉴드 버퍼 피팅을 해 둔 인터딕터였기에 로지스틱을 받아 잠시 버티나 싶었지만, 헤비 드론과 엔트로픽 디스인테그레이터의 발리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터졌다.
그래도 인터딕터 한 대로 드레카박 2대와 로디바 2대를 잡았으니 전체적으로는 크게 이득을 봐서 딱히 슬프진 않았다.
다만 좀 아쉬웠던 점은 그 세이버가 킬마크를 여러 개 달고 있어서 그걸 잃었다는 게 좀 슬프긴 했다. 그래서 이 이후로는 인터딕터를 여러 대 갖다놓는다.
만약 아머 탱킹 인터딕터인 헤레틱을 썼다면 살아남을 수는 있었겠지만, 속도가 느려 적을 태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6. 암크의 포스
평온한 웜홀 생활 도중, 암크의 버려진 포스를 찾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꼽을 링크해 보라고 했는데 AMC.WHD / DSIM, 진짜 암크였기에 당장 배싱플릿을 꾸려서 밀어버렸다.
아직도 웜홀에는 수많은 컨트롤 타워들이 남아 있다. 킬보드에 찍히는 타워의 가치에 비해 타워의 EHP가 너무나도 높기에 굳이 시간을 들여 밀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라지 타워 같은 경우에는 캐피탈 사용이 제한된 W-Space에서 정말 지랄맞게 튼튼한 내구도를 자랑한다.
차징으로 1천 DPS를 넘기는 프리커서 함선들이 등장해도 여전히 골치아픈 대상임에는 틀림없다. 더 이상 생산도 안 되는데 도대체 언제쯤 사라질까.
7. 생각하눈사람
이브 온라인 꼽의 본질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로 유입 판독기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우리의 눈사람좌는 한때 물고기에 있었던 적이 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뭣 모르는 뉴비인 줄만 알아서 이것저것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하기도 했다.
아래 킬메일처럼 같이 컬랩싱하던 메가쓰론을 잡기도 하고, 등등..
그런데 그 이후에 정말 많고 많은 일들이 있어 그때 그 사람이 맞는지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킬메일은 별 볼일 없지만, related에 떡하니 박혀 있는 저 캐릭터 이름을 보다 보니 저 새끼가 싸 놓은 똥이 생각나더라.
8. RR 르샥 랫질
프리커서 함선들은 폴오프가 없어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차징되면 나오는 높은 DPS와 적은 탄약 소모, 아머탱킹에 특화된 슬롯/능력치 배분 등
PVP뿐만 아니라 PVE에서도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는 팩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리모트 리페어 보너스를 활용해 RR 피팅으로 굴리는 경우가 많다.
건이 하나밖에 없고, 남는 유틸리티 하이 슬롯으로 캡체인을 형성해 캡을 보충하며 서로 리페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일이었는데, 이날 3대의 RR 랫질 르샥이 웜홀 사이트를 돌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해서 잡으러 출동했다.
PVE 함선들 특성상 버퍼가 아닌 리페어 위주로 피팅을 하기 때문에 뉴트로 캡을 말려 모듈을 꺼뜨리면 유효 탱킹이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건에 캐패시터를 쓰는 프리커서, 갈렌테, 아마르 등등은 캡을 날리면 반격조차 봉쇄되기 때문에 우리 갱킹 스쿼드의 생존에도 유효한 전략이다.
배틀쉽급 함선을 상대하기에 미디움 뉴트로는 불충분할 것으로 판단되어 발곤을 투입하여 디보터로 태클된 랫질 르샥들을 요리해 먹었다.
난 이때 가디언 2클라와 댐네이션을 굴렸는데, 그렇기에 침을 전부 바르진 못했다.
9. 포스 파티
엠버 샌즈 얼라이언스 소속 포스 파티라는 그룹이 있다. 웜홀에 거주하며, 상당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쪽 본진인 4클래스 홀이 우리 체인에 뚫린 적이 있었는데 광을 캐던 아군 마이닝 바지가 그쪽에서 넘어온 적에 의해 갱킹을 당했었다.
우리도 프라임 타임이었지만 다들 다른 일을 하고 있었고, 소식을 듣자마자 위협적인 적이 있으니 격퇴하기 위해 폼업했다.
상대가 본진에서 배틀쉽으로 넘어와서 간을 보다가 돌아갔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 홀을 마무리해버리고 싶었지만
상대 쪽에 뭐가 있을지 몰라 드레카박 / 가디언으로 폼업해서 들어갔다.
우리 플릿 질량으로 찢어버리는 걸 목표로 하고, 갇혀도 탈출할 수 있게 내 코버트옵스 프로빙 알트를 같이 투입했다.
내 툰들은 에오스와 댐네이션을 탑승했고, 부스팅과 함께 TP와 같은 전자전 서포트를 주었다.
상대 프라임 타임이 아니였는지, 본진까지 우리가 플릿을 끌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대응하지는 않아 드레카박, 비프로스트, 마엘스트롬 정도만 잡고 끝나버렸다.
대신 우리가 넘어오면서 홀을 찢어버렸기에, 프로빙을 여러 차례 해서 겨우 K-Space로 나갈 수 있었다.
탈출 도중에 다른 그룹에게 정찰당해 급습당할 위기도 있었기에 상당히 쫄깃했던 전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0. J165611 공성전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 전에, 물고기자판기 콥의 규모는 그렇게 크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배싱 작전을 진행할 때도 다른 한인 그룹을 부르는 걸 적극 검토했었다.
새로 뚫린 스태틱 웜홀을 프로빙하던 도중, 타타라와 포르티자를 포함한 여러 개의 스트럭쳐가 로우 파워로 존재하는 걸 확인했다.
심심하기도 했고, 그 스트럭쳐들의 주인이 캐피탈을 사용한 전적이 있었기에 스트럭쳐를 배싱하면 캐피탈이 드롭되거나, 나올 거라 예상하였으며,
타이머 또한 우리 타임존과 어느 정도 적합했기에 콘텐츠가 될 것이라 판단하여 배싱에 돌입했다.
Point Defense System 때문에 라지 스트럭쳐 공략에 꽤 애를 먹었으나, 결국 포르티자를 제외한 다른 모든 스트럭쳐를 파괴하고 포르티자 타이머만을 남겨 둔 상황이었다.
포르티자를 리인포스 시킨 이후 액티브가 관찰이 되었고, 프레이터로 어셋을 옮기는 것도 보았다.
또한 타이머 몇 시간 전에 몇 명의 파일럿이 널리 인터셉터를 타고 들어오는 걸 관찰했으나, 홀 컨트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았기에 막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제 적이 액티브가 있다는 걸 관찰했으니, 스트럭쳐 거너도 있을 것이고 캐피탈도 나오면 상당히 까다로운 상황이 펼쳐지기에
우리는 사전에 다른 한인 그룹을 불렀다. 당시 IM 소속으로 K-Space에서 활동하던 고퓨를 초청하여 함께 헐 타이머에 공격을 개시했다.
우리의 주력은 드레카박이었으며, 나는 부스터로 레일건 아슈타르테와 댐네이션을 탑승하여 참가하였다.
예상한 대로, 포르티자가 거너의 통제 아래 반격을 했으며, 동시에 캐리어 두어 척을 동반한 서브캐피탈 플릿으로 언독하였다.
이쉬타와 가디언 조합이었는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버스트 재머를 잔뜩 피팅하고 왔던 것이다.
프리커서 함선 특성상 버스트 재머로 인해 락온이 풀려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끊기면 유효 DPS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
거기다가 로지스틱 그룹까지 방해하는 효과도 있었으니,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였다.
특히 상대 또한 가디언을 위시한 상당수의 로지스틱 그룹과 부셔 대비용 HIC까지 동반하여 파훼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로스 없이 상대방의 파이터를 잡아내고 스트럭쳐가 리페어되지 않을 정도로 지속적인 데미지를 주고 있던 와중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그 당시 우리는 현재 물고기자판기가 소속된 얼라이언스인 RIFT-와 컨택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SYNDE가 우릴 잡기 위해 폼업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매우 당황한 우리는 황급히 일부 인원을 차출하여 홀 컨트롤 함선으로 환승 후, 뚫린 홀들을 컬랩싱하여 위협을 차단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대의 스텔스 바머들이 비집고 들어와 바밍을 했다. 그렇지만 내 아슈타르테와 플릿에 포함된 헤비 미슬 웹 로키로 잡아내었다.
그 와중에 홀 컨트롤을 진행하던 어떤 사람이 상대 스텔스 바머들이 비집고 들어올때 "많다"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배싱을 포기할까 까지 고려하고 있던 와중에
혹시나 해서 몇 대가 들어왔냐 재확인을 해 보니 고작 4대 들어온 것이었다.
4대도 적은 건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난 그 때 많다는 소리를 듣고 한 20명 가량 들어온 줄 알았다.
다행스럽게도, 외부의 위협은 차단되었고 우리는 스트럭쳐를 터뜨렸다. 스트럭쳐가 터진 직후, 상대 로지스틱 그룹의 일부를 태클하여 처치할 수 있었다.
기적적으로 우리는 아무런 로스를 입지 않았다. 당시 로지스틱 그룹이 ECM으로 인해 정말 고생한 만큼 기적적인 결과였다.
상대 캐피탈들은 성계에 남아 있던 다른 포스로 워프아웃하여 그 곳에서 자폭했으며, 남은 상대 파일럿 또한 포스에서 자폭하여 성계에서 탈출하였다.
일부 적 파일럿들이 스트럭쳐가 터진 직후 알로 날아와 비싼 함선 몇 대를 닌자해 가는 일이 있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이 스트럭쳐를 밀어서 나온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컨텐츠 면에서는 꽤 재밌었다고 생각하는 전투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기대되는 컨텐츠가 성계의 24시간 컨트롤을 동반하는 Eviction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부족했으며, 우리의 여력 또한 부족했기에
상대에게 반격의 여지를 준 점과, 서드 파티의 난입을 허용했다는 점, 목표했던 캐피탈을 못 잡아내고 자폭하게 두었다는 점이 있겠다.
11. 랫질 슬렙니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웜홀 스캐닝을 하다가, 슬렙니르를 발견했다. 우리와 조우한 이후 슬렙니르가 3클래스 랫질 사이트로 들어갔다는 정보를 입수해 잡으러 갔다.
우리의 존재를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컴뱃 사이트로 워프한다는 것은 당연하게도 낚시일 거라 판단하였다.
컨페서를 투입하여 태클하고, 후속으로 에오스, 발곤, 빈디케이터 등의 함선을 투입하여 잡아내었으나, 컨페서의 로스로 완벽한 승리는 아니게 되었다.
잡아 보니 아니나 다를까, PvE와는 거리가 먼 듀얼안실 PVP 피팅이었다.
Mr Hyde113의 듀얼안실 크리스탈 슬렙니르 솔로잉 영상을 보면서 장점도 있지만, 한계점이 더 많다고 느꼈던 나는
특히나 웜홀에서 이런 피팅을 왜 사용하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가졌지만, 답을 알아낼 순 없었다.
12. 랫질 텐구
웜홀에서 랫질한다는 것은 언제든지 갱킹을 당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과 동일하다.
내가 당할 수도 있고, 내가 할 수도 있다. 이번 킬은 우리가 갱킹을 한 사례이다.
웜홀 체인을 스캔하던 도중, 내가 랫질을 하던 텐구를 포착해서 아군을 불렀다.
분명 내가 코버트옵스인 헬리오스로 성계에 진입하며 잠시 모습을 보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기동하며 랫질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MTU를 두고 유효 DPS를 줄이기 위해 기동하며 싸우고 있었기에, MTU를 회수하러 접근할 때 조져버리기로 했다.
코버트옵스로 MTU 로케이션을 딴 뒤 내가 프로테우스로 매복하고 있었고, 텐구가 접근하자마자 디클록 후 태클하였다.
내 프로테우스에는 웹이 없어 텐구는 AB를 켜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MWD가 달려 있어 놓칠 일은 없었다.
후속 플릿으로 이키터사, 슬렙니르 등이 도착했고, 맛있게 요리해서 먹었다.
실책이 있다면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MTU를 먼저 안 까버린 것이다.
MTU가 텐구의 렉을 먹어버린 덕분에 우리는 루팅으로 먹었어야 할 비싼 팩션 모듈에 대해 추가적으로 연산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이 2개의 칼다리 네이비 BCS가 증발해 버렸다. 정말 혈압오르는 일이었지만 이미 터진 것, 여유가 있으면 MTU부터 조져버리자고 다짐하며 끝났다.
킬 뿐만 아니라 로스도 기술하고자 했지만, 이 기간 동안 의미있다고 판단하는 로스가 별로 없더라
2편은...시간나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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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쩐다.. ㅠ 나도 이브 다시 할까
댐네 잘쓰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