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처음 웜홀에 아싸노 박고 신나서 찍은 기념 사진)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당시 물고기에 있었던 사람의 시점이며,
전적으로 기억에 의존한 글이라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림.
이번 글은 내가 보고 겪은 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낭만이 들어가있는 글이 주 이야기임
지금으로부터 5년전, 2017년의 나는 기존에 있던 꼽에서 굉장히 모욕적인 언사를 견디지 못하고 욕이란 욕은 다하고 나온 다음 하섹에서 우주구경이나 하면서 겜이나 하고있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기존에 사이좋게 지내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웜홀에서 재밌는것을 찾았으니 같이 해보자는 말에 우르르 뛰어 들어가서 부서진 웜홀에서 오르카를 넣어두고 이동식 디팟으로 쓰면서 유랑생활을 하고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한짓이지만 그때는 낭만있게 게임을 했다.
물고기 자판기(Fish Vending Machine, 이하 물고기)는 현재와 다르게 당시에는 8명 이하의 사람들이 웜홀이 뭔지도 잘 모른채로 살고있었다.
2클래스 로섹 스태틱 홀에서 뚜렷한 목적 없이 광도 캐고 미션도 하고 양주 로밍에 껴서 놀러가는 아무 기반 없는 뉴비 꼽이었다.
Climb Goldy(골디) 주장에 의하면 물고기 자판기 꼽을 만들었던 이유 자체도 이미 아무도 없는 하누만(Hanuman Corporation) 꼽에 혼자 남아 미션을 돌다가 뭐라도 해보자며 차려본 것이었다고 했다.
꼽명도 자기가 읽었던 책에서 아무 페이지를 펼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단어 2개를 골라서 만든것이었다.
물고기를 처음 만난 날.
그러던 도중 같이 하던 멤버 중 한명이 입갤에서 재밌는걸 봤다며 나에게 꼭 참여해보라는 것을 권유했다.
바로 물고기 자판기가 살고있던 2클래스 웜홀이 공격받아서 골디가 입갤에 헬프핑을 친것이었다. (입갤글링크)
콤포는 졸린개가 짠 그냥 아무거나 아머로 쑤셔넣은 낭만 넘치는 콤포였고, 관심 있는 사람들도 여럿 참여 했었다.
결과는 입갤의 화력에 힘입어 물고기 자판기 측이 승리했다. (BR링크)
여기에는 헤프닝도 있었는데, 당시 시즈그린은 입갤과 별개로 웜홀 방어를 위해 폼업해서 달려와줬지만 상대측에서 홀컨트롤을 통해 웜홀 질량 작업을 해놓은 바람에 에레스트리안의 알트만 넘어가고 롤링되어 버렸다. 로섹에서 나고 자란 해적들이 웜홀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무슨 상황인지 모른채 머리에 물음표만 잔뜩 띄웠고 에레스트리안의 오닉스는 웜홀 안에서 아무도 넘지 못할 사이노를 열고 장렬히 전사했다. (링크)
그 후 이것을 흥미롭게 지켜본 우리는 골디에게 물밑으로 접촉해서 C4로 이사할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그당시 나와 멤버들은 부서진 웜홀에서 스트럭쳐 없이 살고 있던터라 머무를곳이 필요했고, 웜홀 특성상 사이트 리젠이 원활하지 않아 슬슬 컨텐츠가 말라가기 시작했던것이다.
골디에게 제안한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현재 물고기가 살고있는 2클래스 웜홀에 우리가 입주
우리는 물고기의 4클래스 웜홀 이사를 적극적으로 도와줄것
물고기의 이사가 성공하면 물고기 웜홀내 조업권을 줄것
물고기의 새집 입성기.
조사한바에 따르면 물고기가 들어갈 4클래스 웜홀에는 한명이 소박하게 살고 있었는데, 혼자 살고있는 웜홀에 일단 물고기 건물을 박아놓고 들어가서 무력 시위를 하면 알아서 나갈거라는것이 우리 생각이었다.
밀어내면 되는데 그러지 않았던 이유가 당시에 아무도 스트럭쳐 리인포스에 관련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함부로 공격하자니 무서웠던 마음이었다.
그러나 생각외로 2~4명정도 되는 인원이 살고있었고, 물고기측은 예상치못한 움직임에 모두 움츠리며 벌벌 떨고 있었다
그래도 무섭지만 네스터 몇 대 집어들고 각자 가진 배 중에 이게 제일 좋은 배다 싶은거를 가져와서 건물을 밀었다.
얼마나 낭만있는 콤포인가!
하섹 미션 블리츠피팅 마차리엘, 버너 미션 돌때 썼던 배, 그냥 어디서 주워온 피팅 등등. 심지어 솔로잉 멀린도 갖고 왔다.
그냥 타고 싶은 배, 가지고 있는 배, 제일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배를 타면서 "와 내가 이 배를 타면서 뭔가를 하고 있구나!" 며 좋아하고 있었다.
(모든 행성에는 POCO가 NPC 꼽이 박혀있고, 그걸 터트리고 유저가 박는식이다. 즉, NPC POCO가 박힌 행성은 지금까지 아무도 건든적 없는거라는 이야기다.)
그당시 물고기의 주요 수입원은 PI였기 때문에 포코도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었기 때문에 POCO도 밀고, 인기가 없는 웜홀이었는지 NPC POCO도 밀어보는 경험을 했다.
그렇게 유야무야 1달넘게 질질 끌리면서 참다못한 꼽원중 한명이 플렉스를 질러서 포르티자를 냅다 박기 시전을 해버렸고, 우리는 웜홀안에서 광을 캔 다음 라이따루에서 부품을 만들고 포르티자에서 조립하는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캐피탈을 만들어나가며 원주민을 밀어내겠노라는 꿈을 길렀다.
(캐피탈이 라지 리그를 끼던 시절 만들어진 캐리어)
결국에는 원주민의 캐리어도 잡고, 우리의 캐피탈 전력과 점점 늘어나는 머릿수를 보고는 결국 원주민도 이내 집을 포기하고 짐싸고 야반도주를 함으로서
2달넘게 걸린 물고기의 4클래스 입성기의 막을 내린다.
사실 이 모든 과정동안 나는 물고기 인원이 아닌 블루 관계로서 활동을 했었고, 물고기가 본격적으로 새집에 안착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물고기 꼽에 가입하게 되었다.
뭔지 모르지만 일단 피팅을 짜면서 들이붓기도하고
캐피탈 만들겠다고 얼마되지도 않는광 캐다가 갱 당해서 죽었던 기억
새벽에 졸린 눈 비비면서 원주민의 POS를 까던 중 뭔가 해보겠다며 캐리어를 꺼내들어낸것을 잡고 방방 뛰며 기뻐하던 기억
그때는 몰랐지만 낭만이 넘치는 우리는 게임을 하고있었다.
쓰면서 정리해보니까 뭔가 주절주절 불필요한게 많아진거 같아서 줄임.
3줄요약
1. 물고기 방어옵 참여한걸 계기로 골디한테 4클 웜홀로 이사가는거 제안함.
2. 겨우겨우 2달 넘게 걸려 밀어냄.
3. 그때에 우리는 낭만있는 게임을 했다.
게이
조임 버니버니
저렇게 무지성으로 하는게 더 재미는 있었을거같다
낭만이 있다 - dc App
웜홀 유목민 생활이 ㄹㅇ 힙스터지 - dc App
슈퍼낭만이노
졸라 재밌었겠다 ㅠ
와... 접은지 몇년만에 생각나서 들어와서 갤 구경하다.. 개념글에서 물고기 이야기 있어서 들어왔더니 ㅠ 개반갑누..
용병 뛸 때 물고기 다들 미친 쌘척하고... 다들 재밌게 놀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