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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글이 길다. 지하철이라 심심하기도 하고 시간때울겸 쓰는 개인적인 뻘글이니 시간많고 여유로운 사람만 보길 권장한다 굳이 보고 아까운 시간 낭비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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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이유는 하나다. 능지가 박살나서 이브에 적응을 못한것도, 무슨 문제가 있어서 접는 것도 아니다 현생에 더욱 투자가 필요한 순간이 왔다
이브를 한지 꽤 됐다. 돌이켜보면 별 걸 다해보고 별 사람 다만나봤다 외국인이나 한국인 전부...병신부터 같은 계열사 사람까지
엊그제였던가. 이브 두시간정도하고 겜 끄면서 문뜩 든 생각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가였다

엊그제만 들었다기보단 근 반년간 드문 자주 들었던 의문이였다.
간단하다. 실질적으로 나한테 '재미를 주는 것'. 이거 하나 때문에 하고 있었고 그 많은 것들 중 이브 라는 게임을 골라서 하고 있었으나 단순히 '재미'와 '추억'을 위해서 라기엔 누군가에겐 적은 시간이겠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당시 일도 병행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게임을 일만큼 열심히 했던 나는 그맘때 쯤엔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나정도면 워라벨 좋게 게임하면서 지내는거지

나정도면 게임 좀 하는 놈이지

나정도면 우주갓겜 이브 하는 똑똑한 게이머지

나중에는 게임 접고 자기관리랑 돈버는 일에 몰두해야지

나중에는 이정도면 저정도면 어쩌고 저쩌고
인간이란 똑바로 대면하기 힘든 문제엔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하고 다른 이유를 대고 다른 가능성을 어떻게든 꺼내어 합리화하려고 한다. 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다시, 그렇다면 내가 이걸 지속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내 삶에 다가오는 위의 것들 외에 무엇이 있나 생각해봤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혹은 하면 할수록 기대도 안하게 됐지만 인간관계에서의 커넥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브 안에서 어느정도 사회적 위치를 가진 사람들과 인맥을 챙기거나 현생에서 연계하여 협업과 무언가 디벨롭을 할만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오히려 인성이 문제인 인간들 혹은 이브가 인생의 전부인 사람들은 만나봤다. 보기엔 행복해보였다.
현실적 측면으로 금전적 이익도 현생지위나 스펙도 아무것도 얻는게 없다.

이 시간에 자기관리든 일이든 다른 걸 투자하는게 더 좋은 삶의 질로 가는 방향일 것이다. 그렇기에 빠르게 접는다.
삶에 엄청난 여유가 생기고 난 뒤에도 이브는 안할 것 같다. 미팅 자리에 대표가 게임 얘기를 꺼내면 모를까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시간낭비로 밖에 안느껴진다.
아니 어쩌면 이브온라인을 할 시간이 많은 건물주나 지주, 대표, 주주들이 부러운 걸 수도 있다. 아니면 강남에 사는 평생 먹고 살 만큼 돈많은 백수들이나...
그렇기에 그 시간에 자기관리하고 내 스펙을 올리는 데에 더 투자하고 돈을 더 많이 벌어보기로 했다. 아직 통장엔 강남 아파트 살 정도까지의 돈은 없지만 말이다


출근길이라 이쯤에서 줄이겠다

다들 즐이브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