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사냥



ESS를 건드리면 누군가는 온다.

대개는 오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 온다.

우리가 원하는 건 바로 그런 순간이다.


조용히 자리를 잡는다.

구성은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다.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들이 생각해온 구성이었다.



템페스트 셋, 도미닉스, 아포칼립스, 말러, 블랙버드.

허술해 보일 수 있다.

우리는 그 점에 기대고 있었다.


그리고 한 척이 들어왔다.

머라우더. 크로노스였다.


피팅은 모른다

그가 뭘 믿고 이 그리드에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다.

그냥 왔다는 사실만 있었다.

그게 지금 이 그리드에 존재하는 모든 사실이었다.



말러가 먼저 물렸다.

그는 바스티온을 키고 말러를 때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준비한 대로 움직였다.


딜을 넣는다. 뉴팅을 한다. 꾸준히 압박을 가한다.

리페어가 돌아가고, 드론이 깔리고,

어디 하나 화려한 건 없었다.

그냥 계획된 움직임이었다.


우리는 그가 얼마나 버틸지를 본다.

그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

어디까지 침착한지,

무언가 놓치진 않았는지.


관심은 한 곳으로 모인다.

부스터가 몇 개나 남았는가.


탱이 버티고 있는 동안은,

그가 아직 믿고 있다는 뜻이다.

그게 언제까지 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빨이 조금씩 깊게 박히고,

리페어가 미묘하게 늦어지고

무언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알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그가 이 전투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걸.


그러다 결국,

한번 흐름이 넘어오면

그게 마지막이다.


크로노스가 터졌다.

잔해가 떠오른다.

우리는 떨어진 모듈을 확인한다.


그가 뭘 믿었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그 믿음이

오늘 여기까지였다는 것만을 알 수 있었다.




ht주소tps://zkillboard.com/kill/127602460/

Kronos | Biggreatly | Killmail

Biggreatly (ChuangShi) lost their Kronos in H-W9TY (Tribute). Final Blow by GomboisFemale (Sons of Black Rise) flying in a Tempest. Total Value: 4,817,130,900.32 ISK

zkillboard.com



뉴비도 즐겁게 할 수 있음.

강요 없음.

조인 Arirang request
조인 시즈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