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접속하기 존나 귀찮았다.

공장 23캐릭 큐 끊긴 지가 언젠데, 귀차니즘 때문에 며칠 동안 유기하고 있었음.

생산게이들은 알 거다. 접속 버튼 누르는 게 제일 고통스러운 거.

근데 막상 접속하려니 등골이 서늘하더라.

지난달에 레드프로그(운송) 던져놓은 거 무사히 도착은 했을지,

지타 마켓에 깔아둔 물건들은 악성 재고 돼서 썩고 있는 건 아닌지...

심장 박동수 좀 올라감.



1. 접속 후 지타 확인 (도파민 ON)

접속하자마자 지갑이랑 마켓부터 깠다.

와... 미친 ㅋㅋㅋ 운송은 진작에 도착해서 창고에 이쁘게 박혀있고,

더 대박인 건 판매창임.

보통 내가 올린 물량의 20%만 팔려도 "아, 이번 달 밥값은 했다" 하고 만족하는데,

이번엔 뭔 바람이 불었는지 반 이상이 증발해 있음.

순간 뇌정지 오더라.

"꺼억~ 달달하다" 싶다가도, 곧바로 드는 공포감.

'야이 미친놈들아 천천히 좀 사가...' 물건이 너무 빨리 빠지면 시장 가격 떡상하고,

그거 보고 눈 돌아간 경쟁자 놈들(바퀴벌레들)이 "어? 이거 돈 되네?" 하고 냄새 맡고 들어오거든.



2. 시장 가격 방어 (PvP보다 살벌함)

바로 '시장 통제' 들어갔다.

가격 너무 오른 품목들은 내가 가진 재고 풀어서 일부러 가격 눌러버림.

그리고 바이오더(구매 대기) 싹 긁어서 소화시키고 그 밑에 내 매물로 알박기 시전.

경쟁자들이 "아, 여긴 이미 고인물이 장악했네 퉤퉤" 하고 나가떨어지게 만드는 게 핵심임.

이게 진짜 총만 안 들었지 경제 전쟁이다.

다음, 다다음 제작 재료까지 풀매수 구매 오더 깔아두고 본격적인 노동 시작.



3. 8클라 가동 (컴퓨터 이륙 준비)

본격적으로 생산 큐 회수 들어간다.

총 8클라.

나름 2년 된 최신 컴인데, 이브 클라 8개 동시에 띄우니까 본체에서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 남 ㅋㅋㅋ

로딩 걸리는 그 찰나의 시간 동안 유튜브 쇼츠 하나 때려주고,

기계적으로 생산품 수거 -> 새 일감 등록 -> 운송 신청.

이 짓을 23캐릭 돌려막기 한다.

중간에 캐릭 하나 빼서 5점프 밖 짱박힌 (남의) 스트럭쳐 가서 BPC 연구/복사된 거 싹 긁어오는데,

이때가 제일 짜릿함.


4. 정산 타임 (월 50빌의 맛)

딱 2시간 컷.

노동 끝내고 다시 본캐로 지타 마켓 구경하는데 현타보다는 뽕이 차오른다.

정확히 계산은 안 해봤는데, 대충 월 수익 30~50빌(B) 왔다 갔다 함.

가끔 마이너스 나는 달도 있지만, 연 단위로 보면 우상향 그래프가 아주 이쁨.

랫질? 어비설? 다 필요 없다.

진짜 돈은 '시간'을 갈아 넣어서 만드는 거다.

나는 2시간 이내에 완성되는, 회전율 빠르고 수익률 개쩌는 템들은 쳐다도 안 봄.

그런 건 개나 소나 다 달려들어서 피곤하거든.



"생산은 시간을 이스크로 치환하는 연금술이다."


내 생산 슬롯이 쉬고 있다?

그건 바닥에 떨어진 100밀 줍기 귀찮아서 안 줍는 거랑 똑같은 거임.

오늘도 공장은 돌아간다.

니들이 밖에서 쏘고 터트리는 그 함선들, 다 내 지갑 채워주는 소모품일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