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부터 범상치 않은 설정이 있고

류머처럼 퍼진 이야기가 하나 있고

의외로 다들 그 세계관을 잘 알고 있고

역시 중심에는 역병이 있고

병적으로 집요한 존재가 등장하고

황당할 정도로 과장이 심하고

제대로 보면 웃음 포인트가 많고

너무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고

글로만 보면 더 웃기고

의외로 팬층도 두텁고

양산형 밈처럼 소비되고

아무도 말리진 않고

들으면 한 번쯤은 웃고

입에서 시작된 소문이

에둘러 과장되고

서서히 이상해지고

똥내 나는 묘사가 붙고

꾸역꾸역 설정이 늘고

렁청한데 묘하게 기억나고

내내 머리에 남고

나중엔 밈이 되고

는근히 오래가고

자꾸 회자되고

똥같은 결말로 가고

병맛이 정점 찍고

그냥 웃고 넘기게 되고

신기하게도 다들 알고

왓다 갔다 하다 보면

만들어진 말이 굳어지고

세월 지나도 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