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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노랗게 물든 잎을 흔들고
그 사이로 시간은 조용히 흐른다
가을은 찾아오지 않은 듯 다가와
내 마음에 작은 파문을 남긴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결치고
저무는 햇살 속에서
나무들은 하나둘씩 옷을 벗는다

시든 꽃잎은 땅에 내려앉고
거친 바람은 추억을 불러낸다
지난 여름의 열정은 어느새 잊혀지고
가을의 차분함이 마음을 감싼다

어느새 한 장씩 떨어지는 잎사귀처럼
우리도 무언가를 내려놓을 시간
그러나 이 순간마저도 아름답다
가을은 그렇게 우리에게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