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던 태양은 이제 누그러지고
숨막히던 더위는 바람에 실려 떠나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저녁의 공기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반갑고도 안온하구나
파랗던 하늘엔
흰 구름이 한가로이 떠다니고
지친 대지엔
첫 가을의 냄새가 살짝 깃들기 시작한다
시원해진 공릉천엔 아이들의 웃음이
파문처럼 잔잔히 퍼지고
지나간 시간은 어디론가 사라져
더위 속에 갇혔던 기억도
서서히 잊혀간다
이제는 다가올 계절을 기다리며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저녁 노을 속에
마지막 여름의 흔적을 담아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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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ㅌㅊ?
매일 한편씩 시 쓰는게 일상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