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희망을 품고 앞서가던 당신

당신의 덧없을 감정을, 사랑을, 세월을, 인생을 발판 삼아서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좇았나요

이정표없이 터벅터벅 발을 내지르며

당신은 방황하고 있습니다

품은줄만 알았던 새하얗던 희망은

질질 끌려 닳고 닳아 더럽혀진 꺼무잡잡한 쓰레기

생명의 마지막 발돋움마저 꺼지고

결국 마모된 심장은 사후경직만이 남았습니다

시체를 가슴에 지고 도망가는 당신

죽은 것의 경련 따위를 심장 박동으로 여기면서까지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좇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