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정혜리 기자
- 입력 2024.11.11 19:48
- 수정 2024.11.11 20:10
- 지면 2024.11.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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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캠엔 1~3학년 배치 구상
시의원 “상인들 망한다 하소연”
학교, 교육 효율성 극대화 의지
총장 “4년간 충분히 준비할 것”

한때 인천교육대학교로 불렸던 경인교육대학교가 인천캠퍼스에 4학년만을 두고 경기캠퍼스엔 1~3학년을 재배치한다는 학교 체제 전환 계획을 수립해 지역 반발이 예상된다.
경인교대는 오는 2029년 정착을 목표로 이 같은 '3+1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이 학교 1·2학년생은 인천 계양구 인천캠퍼스에서, 3·4학년생은 경기 안양시 경기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3+1 체제 전환의 뼈대는 인천캠퍼스는 4학년과 연구원, 평생교육원, 대학원이 융합한 캠퍼스로, 경기캠퍼스는 1~3학년 중심 캠퍼스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지난해 9월 교수회의에서 결정됐다.
김창원 총장은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학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제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며 “한쪽(경기)은 교육캠퍼스로, 다른 쪽(인천)은 진로평생캠퍼스로 개편하는 캠퍼스 재개념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일보 10월16일자 7면 국감장에 선 인천 대학들…'공공의대 설립' 피력>
경인교대는 최근 교직원과 학생이 참여하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체제 전환을 위한 첫발을 뗀 상태다.
하지만 지역에선 상권 침체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인교대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학년 조정을 검토했으나 2012~2013년 당시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으며 이에 현재의 '2+2 체제'로 변경된 바 있다.
학교 인근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60대 권모씨는 “지금도 경인교대 주변 원룸의 10~15% 정도는 비어 있는데 여기서 한 학년이 빠지면 50%는 빈다고 봐야 한다”며 “학생이 떠난다면 지역 상권이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조성환(더불어민주당·계양1) 시의원은 “학교 체제 전환 계획을 아는 주민과 상인들 우려가 크다”며 “한 학년만 남으면 학생을 상대로 하는 상인과 원룸은 완전히 망한다고 하소연할 정도”라고 했다.
학교 측은 지역과 소통하며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계양구,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외부 TF 구성도 준비 중이다.
김 총장은 인천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천캠퍼스를 진로·미래·지역사회 협력을 콘셉트로 하는 캠퍼스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우려하는 바를 알고 있으며 이는 지역과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 4년이란 시간 동안 충분히 준비하고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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