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즈음에 아버지가 보증 잘못 서신 탓에 집이 박살이 났음

악재가 순식간에 밀려오고, 많은 일들이 중첩돼서 아버지께서 하시던 작은 가게도 망하고, 할머니는 병 때문에 쓰러지시니까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동안은 무기력증 세게 와서 허송세월 보내고, 그 이후부터 이것저것 수습하고 군대 다녀오고 빚 다 갚으니 24살이 돼 있는데

오늘 아침에 운동 나갔다가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도 보이고 내일이 수능이라고 하니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더라

그래도 고3 6모까지만 해도 문과 나형충일지언정 21211은 나왔었는데(9모, 수능은 여러 가지 문제로 망쳤음 ㅠㅠ...) 자대 배치 처음 받았을 때 어디 듣도 보도 못한 대학 다니는 맞선임한테 고졸 소리 들으니 자존심에 스크래치도 생겼었고

그래서 내년 수능 도전해 보려는데 어떠냐?
내년 수능 응시해서 대학 붙는다 치면 26세에 입학하는 건데 그러면 동기들 사이에 어울리기 힘듦?

고등학교 졸업 후에 일 다니느라 수능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랑 인연이 거의 다 끊어져서 여기에나마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