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주변에 철없이 놀던 애들도 하나둘 진지한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있고
교실 분위기는 항상 조용하고
선생님들마저 피해 안주기 위해 항상 조심조심하고
거기에 출정식이랍시고 후배들도 다 나와서 박수를 치질 않나
주변에서 가족친척은 물론 엄마 친구들도 다 수능 선물을 보내고
뉴스를 봐도 좋아하는 연예인을 봐도 죄다 수능 얘기

요즘은 이런 분위기가 좀 줄어든 거 같다만
정말 국가대행사이자 대전쟁 같은 느낌이었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뭐 의사 검사 정치인 같은 거 될 거 아니면 전혀 올인할 게 아니더라

세상에 직업이 얼마나 많냐
그중에 수능 잘 봐야 성공하는 직업은 별로 있지도 않음

최근에 뜬 흑백요리사
거기 출신들 중 명문대가 몇이나 될까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김혜윤(?)
얘네가 수능으로 뜬 게 아니자나

하고 싶은 건 또 얼마나 많냐
축구 좋아하면 축구쪽 알아보면 되고
만화 좋아하면 그쪽 파보고
화장 좋아하면 메이크업 가보고

수능에 인생 베팅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다
그냥 평소 시험이다 생각하고 해
단지 온세상이 널 응원한다는 사실만 다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