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형적인 머리 좋은데 공부 뒤지게 안하는 스타일이었음
머리 좋다도 기억력이 좋은게 아니라 응용력이 좋고 아이큐만 152로 높은 잔머리 스타일
근데 나중에 생각하면 기억력이 나쁜게 아니라, 내가 '쉬운거'에는 관심이 없는 홍머병이었던 거임
이러다보니 난 그냥 갠적으로 수학 문제 어려운 거, 남들 못 푸는 걸 내가 혼자 푸는 걸 좋아해서 그것만 존나 공부했고 매번 반 1, 2등이나 전교 1, 2등하고 수학 토론함.
근데 난 문과였는데 이과 애들까지 껴서 그러고 놈.
나머지 다른 공부는 한 번 이해 한 다음에는 등한시함.
물론 국영수 위주로 평균 90점대는 12년 내내 넘어왔는데(12년 평균이면 한 96점?), 다른 과목 끼면 80점대로 떨어짐 한자 배우고 시험치던 1학년 때는 70점대 나옴
근데 우리 아빠는 그냥 우직한 스타일이었음
평소에 교과서 10번만 보면 된다고 하셨음
근데 그 지루한걸 내가 보... 겠냐?
당연히 안봄
아버지는 떨어지는 내 내신성적을 보고 고 2 겨울방학에 특단의 조치를 취함
교과서를 사시더니, 2주쯤 뒤에 교과서에 밑줄을 그어오시고 그중 몇 단어에 괄호를 치시더니
및줄 그은 이 내용을 타이핑 치고, 괄호를 비워놔라 그럼 페이지당 5천 원씩 주마
오 개꿀
존나 타이핑 쳐서 한 과목당 A4로 한 20~30 페이지 정도를 타이핑함, 과목당 10~15만원 선
그러더니 아버지가 그걸 다 프린트 하시더라
그리고 나보고 책 보지 말고 괄호에 들어갈 단어를 적어넣으래
직접 타이핑하면서 답도 다 본거일텐데 맞출 수 있지 않냐고
맞추면 한 개당 500원이라고
시험치듯 단어들을 적어넣었고
반타작도 못했다
아버지는 맞은 걸 원본 파일에서 지우라고 하시더니
남은 오답 문제를 다시 프린트 해서 오시더라
또 문제 맞추면 개당 500원
이미 이럴거 예상하고 있었고 돈에 눈 돌아가서 이미 준비중이라 이번엔 반타작 이상 맞췄다.
남은거 또 지우라고 하더니 다시 프린트 해오시더라
또 문제 맞추고~
를 반복해서 전부 다 문제를 맞췄다
그리고 신학기가 오고
3월에 모의고사인가 하나 봤는데
전교 2등했다
효과 확실하더라
근데 이제 고3 신학기가 시작됐잖냐?
다시 새로운걸 배웠다.
그러다보니 평균은 85점정도, 여전히 국영수만 잘했다
모의고사도 한번 진지빨고 했지만, 그 뒤로 대충 찌익 긋고 잠잤다. 수학만 재밌어서 실력대로 풀고
왜냐면 맨날 야자하고 독서실 간다고 하고 집에 새벽 4시에 들어가는데
집 들어가기 싫어서 그러는거라 맨날 잠이 부족했거든, 그렇다고 해서 독서실에서 크게 공부한것도 아님 판무 봄
암튼 그러니까 아부지가 또 걱정해서 겨울방학 때 했던거 하자더라
내가 졸려서 수학만 풀고 아무렇게나 찍어서 잤다고 말했는데 안통함, 개 빡 진지
그렇게 여름 방학즘 해서 또 그거 했다.
이번엔 문제(?) 만드는걸 나한테 시키길래.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가 직접 교과서 한 3번쯤 읽었고
다시 타이핑 과정에서 1번
시험 치기 전에 1번 5번 보고
복습 과정에서 1번 정도 더 봐서 교과서 6번 정도 보니까
여름방학 끝날 무렵, 학교에서(자습했거든) 내 별명은 손사탐이 돼 있었다.
애들이 와서 사탐 물어보면 존나 잘 가르쳐줬거든, 이해도가 확 늘어서 더 잘 가르쳐주게 되드라
결국 그때 인정했다
아버지의 교과서 10회독론은 맞았다고
근데...
그때 난 반항기였고
맨 위에 써놨지만 IQ 152(초/중/고 IQ 검사 결과임, 이게 초딩때보다 떨어진거)라는 사실만 믿고
'어차피 내신 조저놔서 수능 봐봤자 서울대 못갈텐데, 걍 서울대 비교내신 등급으로 가려면 3년 기다려야 하니까 3수 할까?'하는 생각 하고 있던 시절임.(지금하고 전형이 다르게 내신 비중이 클 때라)
수능 볼때까지 공부를 멈춤
단.
문제집 다 풀면 아버지가 문제집 값의 3배의 돈을 줬기 때문에 문제집만 사서 품
문제 풀 때 빼곤 전부 친구들 가르쳐주고 그랬음
그렇게 수능 들어가고
언어 2등급 수학 1등급 사회 2등급 과학 1등급(만점) 영어 2등급 나옴
문관데 수학 1등급에 과학 1등급(만점) 이 뭐가 중요하냐
거기다 수학도 1등급이지만 절대 점수는 100분율로 70%정도 밖에 못 맞았는데, 물론 내가 상대배점 높은 걸 많이 맞춰서 100분율로는 오히려 90점대긴 하지만, 틀렸던 쉬운 문제들이 '근의 공식'에 숫자만 대입하면 되는건데
그 근의 공식이 기억이 안나서(너무 쉽다고 생각해서 머릿속에서 다시 볼 생각 없다고 생각하고 버린) 틀린 거라서 큰 충격이었음.
문제 풀때도, '아 이거 근의 공식이네' 하면서 생각 했던건데
나는 흥미 없는 건 안 외우는구나 하고... 근데 그때 시간이 5분만 더 있었으면 증명 해서 풀었을 텐데 씨발...
아무튼.
당연히 난 재수를 하게 됐음
그리고 결국 3수해서 서울대 갔냐?
아니? ㅋㅋ
내가 말했지만 반항기라서, 재수 할 때 '아 이짓 1년 더 하는구나' 하면서 영어 갈때쯤 집중력 떨어져서 영어 등급은 오히려 떨어짐
언어 1등급 수학 1등급 과학 1등급(이번에도 만점) 사탐 3등급(지난번에 2등급 맞았으니 이번엔 오르겠지 하다가 떨어짐), 영어 3등급
ㅋㅋㅋㅋㅋ
물론 언어나 수학 부분에서는 점수가 더 올랐는데
아버지 깐에는 너무 쉬운 사탐/영어를 3등급을 처 맞으니까
이새끼 3수해도 답 없겠다 싶었는지, 네 점수로 갈 수 있는 최대한의 대학을 가라
하면서 연세대 원주캠퍼스 보내심
나름 '연고대'니까.
서창에 있다는 고려대 보낼 수도 있는데 서창은 점수컷이 너무 낮아서, 만약 들켰을(?) 경우 더 안좋게 보인다고
이름값 하나로 밀고 가자고 원세대 보낸거임
솔직히 나 3수 하면... 이번엔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갈거니 하는 막연한 자신감은 있었는데
말했지만 반항기라서 아버지가 상처받길 바랐거든.(나 남자이고, 남성혐오 씹 페미 사상하고 관계 없다를 밝힌다)
그래서 걍 3수 소리 안하고 내 인생 망치는 걸로 복수하는 거라면서 거기 다님.
왜 이렇게 반항했냐면.
우리집이 매우 가난했음.
근데 엄마는 교사고 아빠는 기업 이사였어
왜 가난했냐.
내가 아주 어릴 때 아버지가 주식 해서 날려먹어서 빚 크게 져서(다행히 사채 아니고 고모한테 꿈)
그리고 아버지가 절대 뇌물 안쓰고 안주고 받고, 자기가 얻은 정보로 이득 안취해서임
뇌물 안주고 안받고, 자기가 얻은 정보로 이득 안 취하신건 매우 존경함.
어릴 때 주식해서 크게 날려먹고 빚져서 집 가난하게 만든거, 이거 때문에 아버지 증오하지도 않음
근데 그건 있었어
어릴땐 그렇게 가난하니까, 아버지도 그땐 이사가 아니니까
개 좆빠지게 일하셨다 이말이지
그러다보니 나한테 신경을 못 써주셨어 집안일에도
거기다 스트레스 받으니까
술 마시고 돌아오고(본의는 아니더라 해도, 나중에 높은자리 가서는 술 줄이시더라)
밤 늦게 엄마랑 싸우고(이건 아빠가 잘못했지, 엄마도 맞벌이었다고)
자고 있는 날 깨워서 술자리 친구 하게 하고(이건 아빠가 잘못했어. 근데 아빠는 아빠 나름의 소통하고 싶어서, 아들하고 교류하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함)
거기다 술 안마셔도 집에서 스트레스 해소 격으로 화 많이 내고 그랬다고
그러다보니 점점 아버지에 대한 화가 쌓였고, 유대감도 좀 희미해졌어.
아버지랑 쌓은 추억이 없으니까.
사춘기 시기가 오히려 다 지나 고 1쯤 좀 지나서
아버지가 이 말 하드라구
'이제 더 이상 우리집에 빚은 없다'
회사 다녀서 쌓인 퇴직금을 이사가 되기 전에 정산 싹 해서 빚 다 갚고 집 융자까지 갚았다나봐
그리고...
그때부터 아버지 간섭이 시작된거임
그동안 외면하고 있다가, 자기가 높은곳 가니까 그제야.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
'결국 아빠는 날 꼭두각시로 생각하나? 자기 직급에 맞는 들러리, ㅇㅇㅇ 이사 ㅁㅁㅁ에 걸맞는 아들을 원하는 건가?'
그래서 그 반항으로 나를 망쳤지...
아무튼.
그러던 시기라서 걍 적응하고 살다보니 지금 이렇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내게 공부시키려고 했던 공부법
교과서를 10번 읽으면 된다 라는 공부법은 나도 인정하는 바임
물론
나는 최대 6번 정도밖에 안봤고
머리를 좀 타고 나긴 해서
단순 기억력 문제는 좀 틀렸어도, 응용 문제는 다 맞긴 했지만
그럼에도 먹히는 공부법은
교과서 10번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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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니 독해력 알겠다
자기입으로 머리좋은데 공부 안했다고 말하는 애들중에 공부 잘하는 애 없어 ㅋㅋㅋ
삼수 안했다고 했는데 삼수했다고 한거부터 독해력 알겠다는 말이고 그정도 독해도 안되는 놈이 작문 실력 탓하는거랑, 2등급에서 1등급 됐다 해도 어거지로 무시하고 자기 입으로 머리 좋은데 공부 안했다고 말하는 애들 중에 공부 잘하는 애 없다고 하는데, 나는 공부 잘했다고 한적 없어 성적 다 깠으니까 개병신같은 소리 하는 애랑 놀아줄 생각도 없으니 갈길 가라
자기입으로 머리 좋은데 공부 안했다고 하는 사람중에 진짜 머리좋은 사람 못봤다구;; 왜냐면 진짜 머리 좋으면 페이커처럼 게임이나 예체능 이쪽으로 뭐라도 업적냈겠는데 그런것도 없잖아.. 근데 공부 안했는데 공부얘기하면 신뢰가 안가는건 맞잖아 너가 말한건 그냥 일반적으로 수험생 시절 겪은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일 뿐인거고..
머리 좋은지를 알리고 싶으면 공부든 아니든 그 분야에서 최종 결과를 잘 내야하지 않냐 애초에 신빙성이 없잖아; 뭐 업적이 뭔데 그래서? 6월 9월 모평? 아님 이후 편입했다거나 하다못해 학계 논문이나 성적장학금이라든지
보꾸릉뷰꾸릉 ㅋㅋ
요새는안통하는공부법이긴한데 흠.. iq 152라면 뭘 해도 잘하겠지
아니야 안하면 안돼드라 ㅋㅋ IQ도 이해, 언어, 수학, 공간 이런쪽에 대한 측정이지 기억력 테스트가 아니라, 연산 능력만 측정하는 거지 주입-출력 능력은 또 따로임 나같은 경우 기억력이 나쁜 편임, 이게 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더 기억 못하는 것도 있지만, ADHD 이슈도 있었던거라 뭘 해도 잘 하려면 IQ도 좋아야 하고, 집중력도 좋아야 하고, 공부 전반적인 흥미도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기억력의 주입-출력 능력도 좋아야 하드라 요새야 안 통하겠지, 내가 수능 본게 2002년/3년이니까(04학번)
왜 원세대 갔냐 저 등급으로 더 좋은 데 갈수잇었을거같은데
이사 생각있으면 이사업체부터 찾아봐라ㅇㅇ https://yao.ng/xTCG7W 이런데서 견적 받으면 어느 이사 업체가 잘하는지, 몇등급인지, 후기 보고 고를수 있다 그냥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는 것 보다 훨씬 퀄리티 괜찮으니까 참고해라
난 IQ 125인데 기억력만 뒤지게 좋던데...응용 잘하는거 부럽다...수학 빼고는 거의다 90 넘기는 하는데 응용이 안되니까 수학은 개 안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