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나면. 또 다른 경쟁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다.

여기 수능 공부하는 게이들이 아직 생각할 건 아니긴 한데, 수능 이후에는 이런 세상이 있구나~ 하고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서 적음.

알다시피 사람들 모인 집단은 어디서든 서열싸움이 있음. 서열을 매기는 척도가 뭐냐가 다른거지.
일단 수능을 잘 봐서 상위 1% 정도 점수를 얻고 나면, 수험생 집단 서열에서는 일단 100명 중 99명은 이긴거야.

근데 그 점수로 대학 가고 나면, 기본적으로 그 집단은 우리 게이처럼 상위 1% 성적 받은 놈들만 모인 곳이다. 그래서 그 집단 안에서는 우리 게이가 수능을 잘 봤다는 게 더 이상 서열싸움에서의 메리트가 아님.

그러면 그때부터는 뭘로 서열을 나누냐? 외모, 키, 사회성, 운동 이런 것들로. 우리 게이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본인이 ‘공부만 잘하는 놈’이라면, 서열싸움에서 밀릴 거임.

그래서 수능이 끝나고 나면 뭐부터 해야 하느냐 하면, 공부 말고 다른 능력치들 중에서 니가 ‘바꿀 수 있는 것들’만은 죽도록 노력해서라도 어떻게든 올려야 함. 키, 골격, 목소리, 성격 이런 건 못 바꾸니까 할 수 없다.

살 쪘으면 살 빼고, 너무 말랐으면 웨이트 해서 근육 붙이고, 어색하고 무서워도 밖에 나가서 사람 만나면서 사회성 기르고, 쌍수나 교정 같은 걸 하거나 헤어 메이크업 이런 것도 배우는 거 좋다.

수능은 종착역이 아니라는 거 항상 명심하고, 지금 하는 노력만큼 계속 노력하면서 우리 게이들 모두 자존감 자신감 잘 지키며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