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4나1, 2021학년도 수능까지 수학 영역이 가/나형으로 분리되어 치뤄지면서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돌았던 말이다. 고난이도인 수학 가형 4등급이면 쉬운 난이도인 나형에서는 1등급을 맞을 수 있다는 말이다.


2002년생들까지 가/나형 분리 시험을 치뤘기 때문에 그 바로 아래 학년인 2003년생, 2004년생까지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아마 2005년생부터는 이 말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를 수 있을 것이다.


고로 '가4나1'이라는 말의 신뢰성을 사어가 되기 전에나마 분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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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명 강사가 가4나1론을 강하게 주장하며 발표한 자료이다. 일단 가형 4등급 중반이면 24%~40% 중 중간값인 32%까지가 나형 1등급컷이라는 것인데, 무려 이과생의 1/3이 문과 최상위권 학생과 비슷한 수학 실력을 가진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이 말의 신뢰성은 역설적이게도 가4나1을 사어로 만들어버릴 선택과목제에서 증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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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등급 당 선택과목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1등급을 최대한 많이 주시려는 등급 배분 원칙에 새삼 감사를 느낄 수 있다. 각설하고, 선택과목별 인원수를 확인하면 대략적인 계산으로 각 과목별로 상위 몇%가 다른 과목의 몇%와 비슷한지를 알 수 있다. 확통을 기존 나형, 미적+기하를 기존 가형으로 계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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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숫자도 예쁘게 6:4로 나왔다. 간단히 계산을 해 보자. 계산 과정은 아래와 같다. 계산을 간단히 하기 위해 등급별 비율은 4%, 7%, 12%로 계산한다.


1등급 4% 중 문과가 6%, 이과가 94%이므로 전체의 0.24%가 문과 1등급, 3.76%가 이과 1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과는 전체 학생의 60%(0.6)이므로 0.24%/0.6=0.4%가 문과 중 1등급, 3.76%/0.4=9.4%가 이과 중 1등급이다.


뭔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계산을 조금 더 해보자.


2등급 7% 중 문과가 16.6%, 이과가 83.4%이므로 전체의 1.16%가 문과 2등급, 5.84%가 이과 2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과는 전체 학생의 60%(0.6)이므로 1.16%/0.6=1.94%가 문과 중 2등급, 5.84%/0.4=14.5%가 이과 중 2등급이다.


이와 같이 계산하면 문과 중 3등급은 4%, 이과 중 3등급은 24%이다.


여기에서 문과 중 3등급 중반이 상위 4%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에 맞춰 끊어주면 이과생은 9.4+14.5+12=36%가 기존 문과의 상위 4%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가4나1은 참이. 고3 이과 현역으로서 이 현상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게 나라냐고 울부짖는 문과생들의 통곡이 들리는 것 같다. 당연히 이게 나라지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