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친해져서 항상 옆자리 앉고


모르는거 서로 물어보고 집 방향도 비슷해서 집도 같이 가곤 했는데


이럴수록 내 속마음은 호감이 점점 생기더라고


번호 받고 저장한 날엔 기분 존나 좋아서 집에 돌아오는 2시간이 20분 처럼 느껴졌었음


근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여자 입장에서 나같은 남자는 눈에 차지도 않겠더라


일단 난 27살이고 여자는 28살임


나는 2년간 회사 다니다가 동종업계 경력직으로 이직하려고 다시 학원 다니는 상황이야


여자나이 28살이면 자기 친구들 남자친구는 차는 기본으로 있을테고 직장도 있을테고


빠른 사람은 결혼하고 가정도 꾸릴 나이인데


일단 난 차도 없고 직장도 없으니까..


여자입장에서 친구들 남친은 직장도 있고 자가용도 있고 한데 차도 없고 직장도 없는 연하남한테 조금의 호감이라도 생길 리가 없겠더라


말이 꼬시는거지 현재의 내 배경과 상황에선 호감 갖는 것도 여자한테 죄짓는 기분이 들더라


이런 경우에는 그냥 마음접고 포기하는게 답이겠지?


최소한의 호감표현도 못해보고 포기하는게 씁쓸하긴한데


지금의 내 상황과 여자의 입장을 대조해서 천천히 곱씹어보면 씁쓸함을 느낀다는거 자체가 뭔가 사치인 것 같다


하 씨발 마음이 아프다
근데 포기하기로 마음먹으니까 복잡한 마음이 싹 정리된다
만나서 얘기할때도 어떤얘기를 할 지 생각많이했는데 이제 그런 쓰잘데기없는 고민 하나도 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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