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때 .. (유아원 다닐때쯤이니까 한 5~6살 정도로 기억함..)

그때 내가 서울에 고모집에서 유아원 다니면서 얹혀 살았었는데

내가 존나.. 똥 마려울때 즉각 달려가서 싸지 않고 가능한한 최대한 후장에서 똥꾸정물 새나오기 직전까지..

참고 또 참다가... 더이상 참다간 바지에 똥 찌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에.. 달려가서 싸곤 했거든..

어릴적 그 습관이 아직까지도 내가 똥 참는 버릇으로 남아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내가 언제한번.. 유아원 갔다와서.. 똥 존나 마렵길래

무릎꿇고 최대한 참다가.. 화장실가서 시원하게 똥 싸질렀거든..

그리고 거실로 나와서 쉬고 있는데.. 존나 새까맣고 부드러운 초코크림같이 생긴.. 빵 조각같이 생긴게

바닥에 눌어붙어 있길래..

전날에 고모가 초코퍼지케잌 사와서.. 존나 맛있게 먹었었는데.. 그 부스러기 같은건줄 알고..

손으로 건더기 살짝 찍어서.. 할짝할짝 녹여먹었던 기억이 나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그때 통 존나 큰 츄리닝바지 입고있었는데.. 똥 참다가.. 찔끔찔끔 항문 밖으로 새나온

똥건더기들이 츄리닝 사이로 뚝뚝 떨어져서.. 바닥에 눌러붙어 굳은 똥딱지였음...

근데.. 생각보다.. 똥이란게 존나 역겹고 막 먹으면 토할거 같고 그런 생각 들텐데..

막상 그게 배설물인지 모른 상태로 걍 먹었을때는.. 딱히 그렇게 역하거나 거북하고 그런건 없었던거 같음..

오히려 고소하면서 담백한게.. 노릇하게 잘 구운 고등어 눈깔이랑.. 팥빙수용 코코아 시럽을 섞어놓은듯한..

그런 오묘하면서도 사탕처럼 달콤한.. 그런 맛이었음..


혹시 모르지.. 내가 그때는 별 맛 없었는데.. 이제와서 회상하니까 괜찮았다고 느껴지는 걸지도..

원래 사람의 기억이란게..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팽창하는 성질이 있거든..

그걸 정신분석학 용어로 메모리 스웰링(기억팽창) 효과라고 하는데..

예컨대 어릴적 진돗개나 허스키같은 중형견한테 발목이라든가.. 무릎팍이라든가 경미하게 물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몇년이 흐른뒤에.. 중형견 실루엣만 보여도.. 막 벌벌떨고.. 신경쓰이고.. 식은땀 줄줄 흐르고 그러는거.. 그거랑 비슷하다고 보면됨.

막상 그 당시는 별게 아니었고 그닥 신경쓸 거리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중에.. 2배 3배로 팽창되서.. 잔류물로 남게됨..

같은 매커니즘으로

나 역시 막상 그때는 딱히 똥맛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았거나 그닥 미각에 감흥을 못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역겨울 정도\' \'토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게 기억의 확장으로 인해서.. 지금 그때 맛이 초코퍼지처럼 괜찮았다고

느끼는 걸수도 있겠지..


보기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하는데.. 언제나 예외는 있는듯..

솔직히 똥이란 단어 딱 떠올리면.. 존내 더럽고 거북하고 기억하기 싫고.. 온갖 역겨움과 관련된 유기적인 단어들이 거미줄처럼

줄줄줄 연결되서 혐오감을 형성하는데..

그거 .. 존나 고정관념이다.. 

똥 시식경험자로써 말하자면.. 빠리바게트나 뚜레쥬르같은데서 파는.. 모카빵.. 그거 부스러기 같은 맛이라고 보면 됨...


니들은 이런 경험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