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 정모 참가자도 아니고 고정으로 활동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헬갤 꽤 오래 눈팅하면서 많은 것 배워간 사람입니다.
약 20여 페이지에 걸친 정모 관련 글들 대충 읽어봤는데,
그냥 제 생각엔 그래요.
우선 논란의 중심인 버들가지님.
나쁜 사람은 아닌 거 알아요. 그렇다고 배배 꼬인것도 아니고.
하지만, 아직 사람 대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신 것 같아요.
정말 기분 나쁘게 들리셨으면 죄송하지만, 오프라인 상에서 인간관계에 익숙하지 못하다 보니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질 수 있는 행동이 나오고
그게 화근이 되어 일이 커지니까, 다소간 \'아니다, 과장이었다, 난 그런 뜻이 아니다\' 라고 발뺌하다 결국 \'미안하다\' 라고 하시는데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건 알겠어요.
다만 \'누군가 나에게 욕을 했다\'와 같은 말은 과장하기에는 지나친 말이었죠. 상대방의 인격에 문제가 있다고 비칠 수 있고,
그 당사자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말이었으니까요.
미안하다는 사과 역시 \'더 이상 얘기해 봐야 상황을 더욱 더 피안 너머로 보내버릴 뿐이다\'라는 생각을 하고서 뒤늦게 덮으려는걸로 보였어요.
저는 쿨만디님 입장 이해하거든요. 지금까지 이 분이 온라인상에서 어떤 이미지였건 간에, 이번 일은 충분히 화날 수 있는 상황이죠.
쿨만디님도 조금 울컥하신 것 같은데, 결국 소모성 논쟁이 이어지다 보니 서로의 이미지에 악영향만 주게 됐고요.
그리고 후락님 같은 경우는, 솔직히 좋게 보이지 않아요.
학창시절 보면 여기서의 말과 저기서의 말이 다른 친구들 있죠. 당장 대화하는 친구들 사이에서야 환영받겠지만 종래엔 외톨이가 될 뿐이고요.
처음 쓰신 글에서 보였던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었어요. 하지만, 그 뒤에 한동안 이어진 언쟁에서 되려 그 이미지가 반전됐죠.
뭐 디씨에서 이렇게 진지한 글 싸려니까 존내 웃긴데, 하여튼 오늘 사태 쭉 보면서 오히려 제가 느낀 게 많았네요.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어쩌다 보니 어느 한 사람에게 좀 더 질타를 퍼붓는 것 같은 글이 되었는데, 정말 안타까워서 그래요.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 그랬던 친구 하나 있었는데, 옆에서 아무리 수습을 해 주려고 해도 스스로 일을 키우는 경우 있죠? 그런 이미지였어요.
온라인 상이라도, 사람들끼리 얼굴 마주보진 못하더라도 모니터 마주보고 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마찬가지예요.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라는 말이 있듯이,
글을 쓰기 전에도 한 번 더 곱씹어 보고 쓴다면 이번과 같은 극도로 비생산적인 언쟁은 없지 않았을까요. 그저 훈훈했던 정모로 기억될 수 있을.
긴 헛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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