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스마일 라식후 2년동안 뿌옇게 보이는 사람의 수기에서  발췌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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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긴 정말 솔직한 얘기이고 동시에 양심에 찔리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저도 사실 요즘에 사람들이, 이제는 눈 잘보이냐고 물어보면 뻔뻔스럽게도 "네.. 괜찮아졌어요. 가끔 컨디션 안좋으면 뿌옇게 보일때도 있긴한데 괜찮아요"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차마 신세계라는 뻥까지는 못치겠더라구요. 

정말 큰 죄를 짓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대답하게 되네요. 

이렇게 말하니 라식선배 언니가 "그래~ 이젠 수술 잘 했다고 느끼지?" 라고 묻길래

 "그건 아니에요. 아직 안구건조가 심해서~" 라고 말하니

 "응 그건 어쩔 수 없이 계속 간다고 생각해야해... 혈압환자가 약 달고 살듯이 그냥 인공눈물을 평생 달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돼.. 눈 잘보이는 거랑 바꿨다고 치고... 그래도 라식하니 편하잖아" 라고 말을 하네요.

안구건조가 평생간다라는 것은 제 눈이 평생 뿌옇게 보인다는 말인데...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최소한 지금보단 좋아지겠죠? 


저 수술전에 "아직도 좀 건조하긴 한데 난 라식 추천해요" 라고 말한 xx이 있어요. 

그렇게 말하던 언니가 저 수술후 잘 안보인다고 하자, "포기해. 생각보다 빨리 포기를 못하는구나? 사실은 나 아직까지도 뿌옇게 보여." 라고 말했을때 정말 그 xx 한대 치고 싶은 심정이었고 정말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근데 저도 이제 그 xx이 되었습니다. 


저도 요즘 친한 친구들한테만 사실대로 말하고 그외에는 그냥 잘 보인다고 하고 다녀요. 

가족들은 또 걱정할까봐 완화시켜서 말하구요. 

2달째쯤 됐을땐, 뿌옇게 보여서 넘 스트레스라고 온동네방네 사방팔방 떠들고 다녔어요.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눈에는 이게 좋대~ 라며 추천해주고 기도까지 해주는 좋은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간혹 가다 있더군요. 


남의 불행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해주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ㅉㅉ그러게 눈은 왜 건드려갖고'라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헐~ 수술이 실패했네... 실명되는거 아냐? 눈이 계속 그러면 어떻게 살아?' 라고 순수하게(?) 말하시는 분도 있고... 


한번은 말이죠. 제가 라식에 대해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던 직장사람이 어디서 제 눈 얘기를 듣고와서는 "아직도 눈이 그래요? 벌써 꽤 돼지 않았어요?" 이러는데... 

아.. 이게 눈이 안보인다고 떠들고 다니는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어느순간 내가 사람들에게 눈 장애자로 보여지는 듯한, 수술에 실패한 불쌍한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나에게 라식수술을 추천해줬던 그 xx은 그냥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며칠전에는 한 남자동료가 라섹을 할까 생각중이라며, 혹시 아직도 눈이 잘 안보이시냐고 제게 물었습니다. 

대답이 바로 잘 안나오더라구요. 

'...잘보일때도 있지만 컨디션에 따라서 뿌옇게 보일때도 많다.. 그리고 눈이 넘 쉽게 피로하고 안구건조도 심하다. 난 솔직히 추천하지는 않겠다. 그냥 안경쓰신 것도 멋지신데 왜 굳이 수술을 하시려고 하시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라식할인행사(?)한다고 뭐에 떴다면서 평소 생각은하고 있었는데 이참에 그냥 질러볼까 한다더라구요. 그럼서 '근데 00님이 하신건 라섹이에요? 라식이에요? 그리고 혹시 어디서 수술하셨어요?'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내가 한건 라식도 라섹도 아니고 스마일라식이다. 그리고 강남00'에서 했다' 이러니 '아..네... 저도 고민이네요. 빨리 좋아지셔야 할텐데...' 

사실 별 것도 아닌 이 대화에서 저는 그냥 기분이 조금 다운되는 기분을 느꼈더랬습니다. 많이 예민해지게 되었거든요. 


아 이놈의 라식수술을 하고 나서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측은한 시선을 다 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