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것저곳 찾아보고 라섹이 그나마 괜찮겠다고 판단, 올레이저로 조져버리는 강남 그곳으로 결정. 초고도 근시는 아니고 양안 -2.5,-4 수준이라 기본 비용만 받고 220 정도 나옴.



1일차.

수술대에 이불과 리락쿠마 인형이 놓여져 있음. 나도 인형 끌어 안는건가 싶었는데 인형은 안 주더라. 그렇게 누워 있으니 눈 마취 진행하고 선생님 들어오시더니 수술은 금방 진행함.



개안기 해놓고 눈을 슥슥 닦으신 후 레이저 쳐다보라 하고 수술이 진행됨.



선생님은 잘보고 있어요 너무 잘되고 있어요~ 그대로만 하면 돼요~ 좋아요~ 응원단장 역할 하시고 옆에서 간호사 분은 레이저 on-time 카운팅 하셨음.



20~30초 정도 카운팅하고 그동안 시야에는 정신없이 점멸하는 다수의 빨간 레이저 선, 중앙의 커다란 붉은 점, 그리고 작은 초록색 원들이 잡힘.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모든 빛들이 점점 흐려진다. 또 정말로 오징어 냄새 나서 신기했음ㅋㅋㅋㅋㅋ 이 후에는 조금 차가워요 주의해요~ 하면서 냉각수를 눈에 펑펑 뿌리고 반대편에도 동일하게 반복하면 수술은 금방 끝남.



나와서는 간호사분이 오셔서 당일날 넣는 안약 4가지 설명해주고 3번 자가혈청 안약을 넣어주심. 이후 원장님이 수술 잘 되었는지 눈알체크하시는 걸로 마무리.



나는 병원 나올때까지만 해도 하나도 안아프고 심지어 카택까지 잡아서 와 시펄 내가 라섹 수술 이후 안아픈 10명 중 3명인가 라는 낙관적인 사고에 절여져 있었는데,



택시 타고 한 10분? 지나자마자 눈물 콧물 줄줄 나고 눈은 1초도 못뜨겠어서 조금이라도 늦게 택시 탔으면 좆될뻔했다 싶었음 와



그 이후로 1~2일차는 동일하게 지옥이었음. 눈을 뜰 수가 없었고 집에서는 하루종일 안대끼고 안대가 눈을 누르는 감각마저 불편해서 선글라스를 끼고 그 위에 안대를 끼는 등 몸부림을 치면서 살았다. 시1발 누가 눈에 화염방사기랑 바늘 번갈아 가면서 조지는 느낌인데, 문제는 존나 아파서 귀에도 아무것도 안들어오고 오롯이 그 고통만을 느껴야 됨. 더 문제가 뭐냐면 이 씨1발 4개 다른 안약이 각기 다른 시간 간격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가서 알람 맞추고 넣고 염병하다보면 계속 신경을 써야되고 10분 간격으로 넣는 자가혈청안약 이 씹새끼 때문에 잠시 잠들어도 또 깨서 안약을 넣어줘야됨. 그냥 자면 안되냐라고 생각도 들었는데 눈이 존나 아프니까 뭐라도 안넣으면 눈이 진짜 좆되버릴 거 같아서 일어나서 꼬박꼬박 넣어줬다. 머릿속엔 시1발 수술 왜햇지 아 하지말걸 그랫나 이게 맞나 내 눈 좆되는 거 아닌가? 아 왜햇지 하지말걸 아 생각 밖에 없었음.



그러면서 2일차에 안과를 가야되는데 정말 동행자 없으면 답도 없을 거 같음. 혼자 있는 사람은 근처 모텔에서 묵던지 해야할거 같다.

2일차는 원장님이 잘 아물고 있다 내일 렌즈 뺄 수 있을 거 같으니 걱정마라 하시긴 하셨는데 어억 눈이 불타는 거 같아요 어어ㅓㄱ 하니까 잠시 안약 넣어 주시더라. 존나 웃긴게 넣자마자 한 30분 또 하나도 안아프고 눈도 잘 떠졌는데 집에 가는 택시에서 또 지옥을 맛봤음.



3일차에는 그 지옥같던 고통이 사라지고 좀 고통의 종류가 다른 종으로 바뀐 느낌이었음. 중간에 구멍 뚫은 부분이 아리고 안구 전체적으로 뻑뻑하고 압박당하는 느낌으로 아팠다. 그런 감각들을 가져가면서 병원에 가면 마취안약 살짝 넣어주고 렌즈를 뗀다.





이제 이 때부터가 신세곈데 1~3일차 좆같던 고통들이 한순간에 싹 사라지고 빛에 눈이 시린 감각을 제하면 어느정도 향상된 시력으로 세상이 보인다. 처음엔 마취안약 넣었을 때 특유의 뻑뻑함, 그리고 안구 위에서의 렌즈 경계선에 점액 등이 쌓여있는 이물감이 느껴져서 불편한데 그게 점점 사라지면서 세상이 보임. 눈도 처음엔 시려서 뜨기 힘든데 빼고나서 몇시간 지나면 괜찮아 지더라.



이후에는 소염제 안약을 하루에 4번 넣어주면서, 자외선 차단을 잘하고 안약을 수시로 넣어달라가 권고사항이었는데 1,2일차가 너무 헬이라서 이정도면 개꿀지시사항인 거 같음.



이제 결국에 현재 시야는 어떤가, 컴퓨터는 언제부터 할 수 있냐가 관심사인데 난 결론부터 말하자면 3일차부터 쌉가능이었다.



물론 현재 한쪽눈은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이고 다른쪽눈은 먼곳이 잘 안보이는 기이한 상태이긴 한데, 어느정도 다 볼 수 있음.



그래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기본 폰트 크기를 올리면 문서 작업도 어렵지만 다 가능함.



안갤에서도 가끔 보이는 병신같은 새끼들이 뭐냐면 시력을 안경 꼈을 때랑 비교하는 새끼들.



안경 안꼈을때 뭐 시1발 눈앞에 있는 글씨도 제대로 안쳐보여서 코앞에서 읽고 이지1랄 하던거 생각하면 그냥 이상태에서 시력 고정 된다 쳐도 현대 의료 기술 이따다끼마쓰 수준으로 ㅆㅅㅌㅊ 교정임.



1개월 있다가 또 후기 쓰러 와보겟음. 아직까지는 시1발 이걸 왜 아직 안하고 있었지 생각 밖에 안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