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 양안 -11 디옵터 초고도근시라 비문증 언제 생겨도 안 이상한 눈이긴 함

그래도 이전까지는 안구건조증도 없고 나름 시야도 깨끗한 편이었는데 

2년 전에 과제 때문에 눈 혹사하고 나서 양쪽 눈에 비문증 씨게 오고 나서부터 매일 살자 고민하고 있다 


비문증 이게 ㄹㅇ 좆같은게 

그냥 점 몇개 떠다니는거면 적응하겠는데 검은색 지렁이 벌레 모양에 중심시야에 쑥 들어왔다 나갔다하니까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다 

하루 정도 어두운 곳에서 공부하고 어 적응 좀 된것 같은데? 했다가도 다음 날에 일어나서 흰 벽 보면 다시 원점이고 ㅅㅂ


우울증 불안장애 생겨서 정신과 심리치료센터 들락날락거리고 불끄고 폐인처럼 생활하고 이게 사람 사는건가 싶어서 

참다참다 1년 전에 네이버 비문증 카페에서 수소문한 안과 찾아가봤다 


가보니까 안과에 사람 ㅈㄴ 많더라 엄청 깨끗한데 공장형 느낌도 나고 어쨌든 한 2시간 기다렸다 망막검사하고 진료보는데

망막엔 이상없다 비문증 일단 적응해봐라 너무 힘들면 수술해주겠다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수술하면 비문증 모두 사라지는지, 합병증 생길 수 있는지 이것저것 물어봤다 

근데 처음에는 다 사라진다 하더니 환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합병증은 잘 안 생기는데 지켜봐야한다, 일단은 참는걸 추천한다 정도 듣고 

뒤에 사람이 많은지 간호사한테 쫓겨나듯 진료실에서 나왔다 


안 그래도 젊은 나이에 눈 망가져서 ㅈㄴ 힘들어서 살자 고민하는데 그냥 이 병원한테 나는 환자1일 뿐이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수술 받아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고 밖에 간호사가 수술 예약 해드릴까요 물어보길래 찐따같이 그냥 조금만 더 고민해본다고 했다 


부작용 없는 수술이면 쉽게 받겠는데 찾아보니까 백내장은 그냥 오는거고 망막변성, 망막앞막, 망막박리, 자칫하면 시력저하에 실명까지 부작용도 ㅈㄴ 많고 

의사 쌤은 자기가 20년째 이 수술하고 있고 개좆밥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던데 내 눈이 여간 병신이어야 말이지  

술기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나 정도로 눈 안 좋으면 합병증은 언제나 올 수 있는것 같던데 그렇다고 수술 안 받자니 비문증 ㅈㄴ 신경 쓰이고


남들은 비문 많아도 적응한다던데 내가 ㅈㄴ 나약한건가 생각 들기도하고 그냥 우울증 증상인지 자기혐오도 개씨게 듬

어렸을 때부터 눈깔 병신이라 두꺼운 안경 쓰고 외모 때문에 자존감 떨어져도 불편한건 없었는데 진짜 눈이 9백냥이 맞는것 같다 


아마 올해 그 원장 쌤께 수술받을 것 같은데 수술 잘 받아도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 같다 망하면 솔직히 살아가기 어려울 것 같고

마음이 심란해서 이것저것 적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눈 관리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