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병포 공동자막에 대해 아라보자.
1. 작품의 맥락 파악 부족
원문: Bring yourself back online.
공동번역: 자가활성화해
cinegaze: 온라인에 접속해
영화오타쿠: 다시 가동해
- 업데이트나 분석/통계/진단 등을 수행할 때 온라인에 연결하는 거고 온라인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호스트들은 기본적으로 활성화 상태. 3편에서 돌로레스는 버나드가 따로 불러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작동중단 또는 수면 상태가 아님. 따라서 ’자가활성화’라는 말은 맞지 않음.
2. 논리적 모순
원문: I have been cleaned and serviced three times. No diagnostics.
공동번역: 세 번이나 삭제되고 점검 받았지만 어떤 진단결과도 나오지 않았어요
cinegaze: 소제 및 정비 3번 외에 분석 작업은 없었어요
영화오타쿠: 3번 세척되고 복귀했지만 진단은 없었어요
- cleaned를 삭제로 번역하면 말이 안됨. 말 그대로 메모리를 삭제했는데 그걸 횟수까지 기억함? ㅋ
3. 성의 부족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번역은 위키공개문헌에 있는 걸 그대로 베꼈음. 여러 번역본이 존재하므로 성의가 있다면 다른 번역본도 참고했어야 함.
4. 근거 없는 과장 번역
원문: You really ought to talk to someone about your poster, Horace.
공동번역: 자네 이거 그린 작자한테 한마디 해야겠어, 호레이스
cinegaze: 이 전단지 해명 좀 해 보시지, 호레이스?
영화오타쿠: 수배지 만든 놈이랑 얘기 좀 해봐
- 직역하면 “니 포스터에 대해 누구한테 얘기 좀 해 봐”일텐데 누군가를 그냥 포스터 그린 작자로 번역.
5. 중요한 정보 누락
원문: Trust me, you will thank me after you've been married to my sister for a year.
공동번역: 결혼생활 하다보면 분명 나한테 고마울 거야
cinegaze: 내 동생이랑 결혼 후 1년쯤 지나면 내가 고마울 거야
영화오타쿠: 내 여동생이랑 결혼한지 1년 됐잖아
- 내 여동생과 결혼한다는 부분을 누락, 두 사람 사이 관계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전달되지 않음.
6. 애매한 문맥
원문: Then why are your people still pulling hosts for follow-up?
공동번역: 그럼 왜 자꾸 후속조치 핑계로 호스트를 빼내는 거죠?
cinegaze: 그런데 왜 자네 팀원들이 호스트들을 조사하고 있지?
영화오타쿠: 그럼 왜 호스트들 후속 처리를 해?
- your people을 누락, 행위 주체가 불분명해져 버나드가 호스트를 직접 빼돌리는 것으로 오해할 여지. 뒤의 부서관리 잘 하라는 말과도 맞지 않음.
7. 부적절한 용어의 선택
- ‘stray’를 ‘이탈자’로 번역하고 있는데, 원래 고장 등으로 무리에서 무작정 벗어나는 안드로이드를 지칭하는 말이고 추적 과정에서 일정한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되므로 목적의식이 있는 행위의 뉘앙스를 가진 ‘이탈자’는 일반적인 호칭으로 적절하지 않음.
8. 소양의 부족
1)
원문: "The coward dies a thousand deaths.The valiant taste of death but once."
공동번역: 겁쟁이는 수 천번 죽지만 용사는 단 한 번만 죽는다
cinegaze: 비겁한 자는 죽기 전 여러 번 죽지만 용감한 자는 딱 한 번 죽음을 맛볼 뿐
영화오타쿠: 겁쟁이는 수천번을 죽지만 용기 있는 자는 한번 죽노라
- 솈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에 나오는 부분으로 널리 인용되는 문구인데 이걸 그냥 직독직해 수준으로 옮김. 구글 검색이라도 해 보던가. 아니면 먼저 나온 자막을 너무 의식했거나.
2)
원문: Memory, improvisation, self-interest...
공동번역: 기억, 즉흥성, 이기심
cinegaze: 기억, 판단, 자기이해…
영화오타쿠: 기억, 즉흥, 의욕
- 인지과학 등에서 사용되는 고유 학술용어들을 일반적 용례로 번역.
3)
원문: As a theory for understanding. the human mind, perhaps, but not as a blueprint for building an artificial one.
공동번역: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으로써야 그렇지만 인위적인 의식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으로써는 가치가 있어
cinegaze: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이지. 인공물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이 아니라
영화오타쿠: 정신의 이해를 위한 이론이었을 뿐 인공지능의 도면으론 사용되지 않았네
- 역시 의식이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인지 정반대의 뜻으로 해석.
9. 명백한 오역
1)
원문: "Tell me, has it never occurred to you to run off with her?"
공동번역: 돌로레스를 데리고 달아났던 적이 있었나?
cinegaze: 그녀와 달아나고 싶은 생각이 든 적 없었나?
영화오타쿠: 한번도 같이 도망칠 생각을 못 했나?
- 긴 말 않겠음.
2)
원문: But some of them are remembering. Accessing fragments of Arnold's code.
공동번역: 하지만 몇몇 개체들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아놀드 암호의 단편에 접근하고 있어요
cinegaze: 일부가 기억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아놀드의 코드 단편을 통해서요
영화오타쿠: 허나, 몇몇이 기억을 합니다. 아놀드의 코드 일부에 접속하고 있죠
- 여기서 code는 과거 아놀드가 의식 창조를 위해 짰던 프로그램 코드로 봐야함. 이걸 그냥 암호로 해석.
기타 등등 많지만 10개 넘어가면 너무 잔인하므로 그만 아라보자.
이거 누가 번포에 올려봐라. 재밌겠네 ㅋㅋ
개념 추천 이런게 피드백이지 진짜 정성많이 들어간 글임 자막마다 보고나서 쓴건데 돈주고 하래도 이렇겐 안함
크 복.구.
그럼 이제부터 자막 올리는 넘들은 모두 분석대상인 거냐?
Bring yourself back online. 스크린은 축약해서 '연결해' 라고 번역했던데
스크린채널은 문법에 어긋나는 번역도 없고 인터넷 자막처럼 신조어 남발하는 말도 안되는 번역은 없는데 과도한 축약땜에 드라마 보는 재미가 좀 떨어진다 그래도 스크린채널 자막이 제일 수준 있다
근데 Bring yourself back online은 '온라인에 접속해'도 웃기지 않냐? 걍 '연결해'나 '가동해'가 더 자연스럽지
ㄴ 스크린 번역이야 방송이니까 돈 주고 전문번역가 썼겠지. 근데 너무 축약/생략이 많고 세밀한 설정들을 건너뛰는 경향이 있어서 미드팬으로서는 썩 좋은 점수 주기 어려움. 어쨌든 금요일 방영 전에 개인 번력들이 줄줄이 나와주니 작업하긴 편하겠네.
오타쿠랑 cine랑 누가 나은거냐
병포 자막 Bring yourself back online을 자가활성화 해 라고 해석했네 이건 너무 심했다 완전 번역기 수준 해석이네
오타쿠는 생각할것도없고 3화는 cinegaze꺼봐라
이거 올리면 계정차단돼 완장질 인장이하 쓰비가 이런거 싫어하거든
근데 3번은 어쩌라는 거냐
1번은 일종의 작동중단상태가 맞음 2화에서 나왔듯이 호스트들은 주위에 인간이 없을 때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게 되어있음 호스트를 파크에서 끌어내면서 평상운용상태로 둘 경우 정체성의 혼란이 올 수 있음 당연히 무언가의 처치를 하고 나서 대려온 거고 개인적으로는 가동해나 가동개시 혹은 재가동 정도가 어울린다고 보지만 그냥 활성화라면 크게 틀린걸로 보이진 않음 2번은 글쓴이 말대로 3번은 그런 걸로 뭐라고 하긴 좀 애매함 4번은 몰라서 그랬다기 보다는 일부러 한 의역으로 보임 포스터에 대해 얘기하면 누구한테 얘기를 하겠음 그걸 만든 애나 그림 그린 애겠지 여기선 그림이 영 안 닮았고 그 뒤에 그림이 거의 범죄적으로 안 닮았다는 얘기까지 나오므로 그린 애랑 얘기좀 해봐야겠다는 식으로 번역해도 과대해석까진 아님
5번은 앞선 에피에서 관계가 설명된 걸 감안하고 저렇게 한 것 같기는 한데 정보가 많이 누락된 게 사실임 6번은 그 뒤의 get your house in order를 부서관리 잘하라는 말로 생각한 것 같은데 그런 의미가 맞지만 저 하우스가 부서를 그대로 가리키는 단어는 아님 저거 전체가 하나의 이디엄으로 니 일 똑바로 하라는 뜻이고 6번에서 너희 부서가 빼간다는 걸 명시 안 해도 뒷 문장이랑 어긋나지 않음 7번에서 stray가 오리온좌등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는 건 stray가 이미 쓰인 다음임 이걸 처음부터 이탈자가 아니라 목적이 있는 어휘를 사용하면 그게 오히려 작중 인물들의 인지를 초월한 번역이 되어버림 8 저걸 어떻게 번역할지는 개개인의 문제임 다만 개인적으로 볼 때 느낌을 잘 살리진 못했음
8-3은 완전히 잘못 번역한 게 맞음 9-1,2도 잘못 번역함 그런데 난 씨네랑 오타쿠 것도 봤는데 글쓴이가 못 찾아낸건지 아니면 번포 자막만 해부하려고 일부러 누락했는진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오역이 많음 하지만 공들인 건 인정 그리고 기껏 이렇게 시간을 들였으면 번포에 올렸어야지 ㅋ
또 기미갤러들 신났네. 번포 아니면 미드도 못보는것들이.ㅎㅎㅎㅎ
상업 번역은 시리즈 시작하기 전에 미리 전 에피소드 다 받아서 한방에 작업함. 인터넷 자막 별 도움 안 돼 - dc App
수고수고
115.69//6번은 get your house in order를 부서관리 잘해로 번역한 게 바로 공동번역임. 7번은 뒤를 쫓는 직원들도 나무꾼 호스트가 특정방향으로 이동한다든지 별자리를 새기는 등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걸 보고 놀라잖음. 그러니까 파크에서 일반적으로 stray라고 지칭하는 건 그냥 길 잃은 개체 정도라는 의미임. 그런데 이걸 어감 자체에서 어떤 목적성이 느껴지는 '이탈자'로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뜻인 것 같음.
115.69//1번은 3화에서 돌로레스가 제 발로 와서 제 발로 걸어나가는 장면(심지어 버나드가 문까지 열어줌)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작동중단상태라고 보기는 어려움. 만약 공동번역처럼 온라인 상태를 '활성화'라고 하면 그 반대되는 '비활성화'는 오프라인 상태라는 건데, 그런 식으로 하면 2화에서 메이브와 클레멘타인의 역할을 마리포사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바로 변경시킨 상황도 '활성화'로 봐야하는 모순이 발생함. 어차피 관리자 권한을 가진 파크 직원은 호스트의 기억을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는 원문대로 온라인에 연결/접속해 정도로 번역하는 게 맞을 것 같음 .
7번은 글쓴이가 쓴 말을 내가 잘못 이해했음 그런데 이탈자의 네이버 사전적 정의는 "어떤 범위나 대열 따위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떨어져 나간 사람"이고 여기에 어떤 목적의식이 있다고 판단할만한 단어는 아니므로 6번은 여전히 부정확한 피드백이라고 봄 그 길을 잃고 방황하는 개체라는 것도 원래 루프, 시나리오, 혹은 거기 같이 있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서 헤매이고 있다는 건데 이탈자라고 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게 내 생각임
6번은 번포자막에서 그렇게 썼다면 약간 좁은 의미가 되어버린 것 같음 버나드 일에 부서관리가 들어가긴 하고 그래서 내가 쓸 때도 그런 말도 맞긴 한데 하우스가 부서를 그대로 가리키는 건 아니라고 한 거임 글쓴이가 6번을 지적할 때 정확히 어떻게 이해하고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앞에서 버나드 부서 직원들을 굳이 드러내줄 필요가 있었는지는 좀 의문이 있음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네 말대로라면 그 뒷문장 번역이 좀 애매해지니 결국 플러스 마이너스 제론가
ㄴ 내 생각은 조금 다름. 전반적으로 파크 관리자들은 호스트를 일종의 '가축'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양떼 중에서 따로 떨어져 나온 놈을 '길 잃은 놈' 정도로 부르지 '이탈자'로 부르진 않잖음. ㅎ
1번은 그 장면이 잘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봐야겠지만 들로레스를 버나드가 들로레스에게 질문하기 전에 백 온라인 시킨 다음에 다 묻고 나서 다시 오프라인 상태로 돌린다음에 나가라고 안 하지 않나? 즉 버나드가 문 열어줬을 때 나가는 들로레스 상태가 온라인 상태인 거고 그렇다면 온라인 상태를 활성/가동상태라고 봐도 모순이 안 생김
ㄴㄴ 나도 그 생각은 좀 했었음 '자'는 인간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라, 길 잃은 놈이라... 그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
이탈개체?
ㄴ 버나드가 '오프라인' 어쩌고 얘기하는 부분은 없음.
ㄴ그럼 아까 말한것처럼 버나드가 대화를 끝낸 다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린다는 묘사가 없는 이상 정비, 혹은 버나드처럼 대화 등을 위해 이동시키기 위한 수거작업 동안 가동중지/비활성화 상태고 온라인은 일단 가동/활성 상태인데 다만 여러가지 모드가 있다든가(공원의 스토리 모드/진단모드 등등등) 혹은 명령어를 통해 제한을 한다든가 라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음
그리고 4번도 someone을 보안관이나 판사 같은 법집행자로 볼 수도 있는데 특정해서 몽타쥬 그린 놈으로 국한시킨 걸 지적하는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 ㅈㄴ웃기네
ㄴ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건 알지만 그 뒤에 바로 그림 더럽게 못그렸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그림 그린 애한테 뭐라고 좀 해야겠다 라고 하는 정도를 근거없는 과장번역이라고 한 건 오히려 그 피드백이 침소봉대한 거임 그래서 나도 일부러 의역한 건 아닌가 하고 위에 얘기를 한 거고
ㄴㄴ 그런데 공동자막 번역하면서 활성화/비활성화에 대해 그렇게 깊게 고민했을까? 그냥 온라인 연결/접속해로 했으면 됐을텐데 굳이... 어제 스크린 방영분도 온라인 연결해로 번역했더만.
ㄴㄴ 그거야 나도 알 수가 없지 뭐 ^^;; 난 가동 쪽이 약간 끌림 연결해나 접속해도 괜찮은데 이디에(어떤 시스템에?) 연결한다는 건지 약간 애매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뭐 완전한 오역만 아니면 각자 취향이 있을 테니 난 크게 신경을 안 쓸 것 같음
어쨌든 bring back yourself online 을 자가활성화해로 번역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함. 위에 말한 메이브와 클레멘타인 부분도 있고...
일단 활성화 자체가 온라인 연결을 말하는 건지 작동하는 걸 말하는 건지 더 모호하지 않음?
그 부분은 잘 기억이 안 나서 다시 한번 봐야 알 것 같음 그럼 난 이제 저녁 먹으러 나가보겠음 근데 기미갤에서 욕 안하고 이정도로 길게 얘기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ㅋㅋㅋ 그럼 ㅃㅇ
왜 원본글에 선인장이란게 글 지우라 마라냐? 웃기네 ㅅㅂ
오타쿠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