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캠퍼한테 살해당할 수도 있어서 덜덜 떠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이게 가장 직접적인 요인인 것 같지만 자기가 깨닫기 싫은 걸 깨달았다는 거에서
오는 소름이라고 해야 하나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 때 찾은 사람이 캠퍼라는 걸
깨달아서 그런 것도 있다고 봄
작중 캠퍼의 말처럼 자신이 자살시도를 하더라도 안 올 줄 알았다고 한 것처럼
주인공도 사실 캠퍼가 자살시도했고 후견인으로 자신을 지목해서 언젠간 찾아갈 수도
있었지만 여친한테 차이고 직장에서 치이면서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 때 마치 친구를
찾아가듯 무의식적으로 캠퍼한테 찾아간 게 나도 좀 소름돋았음 왜냐하면 심리적으로
존나 힘들면 나중에 한번 찾아갈 생각이 있더라도 일종의 일(?)같은 거여서 미뤄야
하지 않을까? 상식적으로 말이야 미치광이 연쇄살인마한테 누가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 때
찾아가고 싶겠냐..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가장 힘들 때 연쇄살인마를
찾아간다는 건 상당히 심리적으로 동화되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봄 그래서 주인공이
뭔가 구역질 같은 게 치솟아올라서 비틀거렸던 거라고 본다
나 이 부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몇 번이나 돌려서 다시 봄 ㅋㅋ 데이빗 핀처는 진짜
캐릭터 심리를 1차원적으로 던지거나 주입시키는 게 아니라 상황이나 카메라 위치 같은 걸로
보는 사람이 은연 중에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진짜 천재적인 거 같다
그리고 또 생각해 보면 시즌 시작에 주인공이 인질협상 하다가 집에 들어오는 씬을 괜히 삽입한 게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안이 지나치게 황량하면서도 깔끔하고 그 와중에 약간 강박증적으로 옷에 묻은 얼룩을 지울 때 주인공도 약간 연쇄살인마적인 기질을 보여준 거라고 봄 나아가서 드라마는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과 약간 이질적인 면모를 은연중에 계속 보여줬다는 생각도 든다. 드라마가 훌륭한 점은 연쇄살인마가 어쩌면 우리와도 비슷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거라고 봄
헐 그렇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 때 찾은 사람이 캠퍼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캠퍼가 지 엄마를 죽이고 목을 자른 뒤 성기를 그 입에 집어 넣었다는 말을 단편적으로 전해 들으면 당연히 미친 새끼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근데 찬찬히 말을 들어 보면 그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순 없어도 그럴 개연성은 있겠다 싶었음 이런 점이 정말 소름돋았다. 어쩌다가 내가 연쇄살인마의 가장 충격적인 살인행위를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느꼈나 싶을 정도로 말이야 드라마의 묘미가 여기 있다고 본다. 1차원적으로 범인과 주인공의 추격전? 같은 구도였거나 단순히 최초의 프로파일링을 갖추는 과정을 그렸다면 그저 그런 드라마였을 텐데 집요하면서도 시청자들한테 대놓고 떠먹여 주는 식이 아닌 은연중에 계속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한 게 너무너무 훌륭하다
ㄴ마인드헌터 굿
나도 이 생각을 했긴했는데 한편으론 실화 기반인데 그런 쪽으로 진행이 가능한가 조금 의문이 들던디; 원작스포좀 하자면 호감을 가질뻔했다고 한 부분은 있었지 동화 되었다는 부분은 1도 없어
내 생각에는 정신차리거나 못차리고 더 나대다가 더 망하는 모습으로 진행될것같음
ㄴ원작안따라가지않음? 다르다고들은기분인데
난 에드캠퍼가 비중이 크면 장땡임
ㄹㅇ. 마헌이 띵작인 이유임. 생각을 하게 만드는 미드
주인공도 사실 사패인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