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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HBO에서 나온 수작 드라마인듯.




사상 최악의 인재가 벌어진 와중에서도 동료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영웅적인 원자력 발전소 직원들과, 그에 반해 현실을 부정하기 급급한 원자력 발전소의 책임자들의 모습이 극명히 대비되었다.


체르노빌 사태는 경직된 사회 구조에서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권한을 쥐게 될 경우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지를 보여주었으나, 정작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이런 일들이 반복된 것을 보면 참 학습효과라는 게 없는 종이구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 드라마가 탈원전을 옹호한다고 생각하는 저능아들에 대해서, 이 드라마의 핵심 주제는 경직된 사회구조와 그로 말미암아 생기는 극단적인 책임 회피, 비밀주의적 성향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꼬집으면서도, 그런 환경에서도 보여지는 인간애를 역설하는데, 머가리에 뭐가 들었는지는 몰라도 \"와 체르노빌 사고 전나 무섭네요 ㄷㄷㄷ 핵발전소 폐기해야\"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건 사고회로가 좀 지나치게 1차원적이라고 생각한다.


체르노빌 사고는 인재였고, 보다 유연한 시스템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임.
오히려 비전문가들이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함으로써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것을 생각하면, 현 정부의 전문가 불신과 대안 없는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지.

그리고 \"PC\" 캐릭터에 대해 불만이 있을법도 한데, 고증대로 40여명의 과학자가 한 일을 하나하나 짚어줄 수는 없었기 때문에 가상의 인물을 창조한 것이라고 생각함. 이 정도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