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댓글로는 너무 길어서 그냥 게시글 씁니다.

AJ는 토니 아들임. 토니의 선한 면을 물려받은 아이인데 주변 환경은 완전히 악 천지라서 어릴 때부터 도덕적 나침반이 꼬인 생활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지.
  토니랑 카멜라는 본인들이 자행하는 악행은 합리화하면서 AJ에게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고. (aj의 일탈 행위)
AJ는 뭐가 선인지, 악인지 구분하는 확실한 기준을 세우지 못한 채 성장하게됨.

여기서 토니와 카멜라의 위선적인 이중성이 AJ의 특수한 주변환경과 맞물려 대단히 큰 결핍을 안겨주게 되는데 그게 바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임.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힘에 대한 걸 먼저 접하고 살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뭔가를 해결하고 이뤄내는 경험을 하질 못했음(시즌1 ep4)

아버지라는 거대한 존재에 대해 막연한 동경이 생겼을 거고 이게 토니가 마피아라는 진실과 시너지를 일으켜 Aj의 내면에는 토니 소프라노. 즉, 아버지라는 거대한 자아상이 각인됨.

사람 우습게 죽이고, 돈 뺏고 등등. Aj는 아버지의 그런 악행들을 본능적으로(말했듯이 aj는 토니의 선한 면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두려워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사는 것만이 진정으로 남자답고 소프라노 집안 아들다운, 앤토니 주니어 자신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게 된거.

토니와 카멜라는 지속적으로 AJ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 지적하며 제발 철 좀 들라거나, 남자답게라는 말을 계속 강조함. 이게 드라마에서 지나가듯 나오지만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게 Aj에게는 이런 순간 하나하나가 실패고, 패배의 의미를 가지게 됨.

이런 Aj의 토니에 대한 콤플렉스는 시즌6에서 코라도를 죽이려다 실패했을 때 토니와의 대화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남.

아버지가 대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

하는 대사 있지? 그 씬 말하는 거임.

거기서 토니가 이렇게 말하잖아.

그건 영화야. 정말 날 울고 싶게 하는구나.

자신이 아버지로서 완전히 실패했다는 걸 깨닫는 장면임. 동시에 자신이 자신의 아버지(쟈니 소프라노)를 넘지 못했다는 것. 자기가 갖고 있던 콤플렉스를 그대로 자기 아들에게 물려주었고 모든 것이 대물림되었다는 걸 그때 깨달음.

후에 Aj가 자살 시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임.

선한 면을 짓밟고 부정하고 위선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과 가족이라는 존재로 얽힌 실패와 패배의 역사 속에서 좌절하고 자살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거임.

나는 제발 좀 위선 그만 떨라는 식의 몸부림이라 해석했음.

어차피 줄이 너무 길어서 죽진 못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