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이 가장 완성도 높은 시즌 같고

 시즌2도 좋았음.

시즌3가 쪼끔 전개상 납득 안 되는 부분 있었지만 

어쨌든 좋았음.

아쉬운 건 브로디 가족들 후일담이 전혀 없다는 거.

보드마카 별로 살짝 암시한 거 같긴 하지만... 

데이나에 비해 크리스가 너무 몰개성한 것도 좀 아쉬웠고.

아빠없이 자랐고 엄마가 약간 생각이 부족한 사람이라 그런지 

시즌1부터 누나와 다르게 철이 빨리 들었던데 청소년기 들어선 이
후로도 너무 얌전하게 구는 게 좀... 말이 안 됐다고 생각함.

근데 크리스까지 지랄났다면 가족 드라마로서는 나쁘지 않았겠지만 첩보물로서 속도감이 안 붙었을듯. 그래서 장르적 허용이다 생각하고 넘김.

브로디 불쌍해서 너무 슬펐고...

거의 이틀만에 시즌3까지 달리고 지금 시즌4 9화까지 봄.

브로디 죽고난 후로 안 보는 사람 많다는 글을 많이 봐서 나도 그럴줄 알았지.

근데 웬걸? 더 미침 ^^

브로디 참 좋아했지만 너무 드라마틱하게 소비돼서 짜증날 때도 있었거든.

근데 시즌4는 톤이 많이 차분해진 느낌?

캐릭터들 기반 다시 다지고 파키스탄 쪽 정보요원들이랑 대조해서 연출하는 거 좋았음.

이전까지는 CIA랑 미국 너무 미화하는 것 같고 그들만이 정의의 수호자, 뭐 그런 느낌이었는데

파키스탄 정보 요원들이랑 캐리네 식구들이랑 번갈아 보면 하는 짓이 거의 다르지 않음.

사울 아내가 통화로 하는 말보면 제작진 의도가 너무 노골적임.
"CIA는 인간을 소모품 취급한다" 캐리가 아얀 죽기 전까지 행보도 딱 그런 식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캐리가 자기 애기 혐오스러워하는 거 공감 못하던데 난 공감됐음.

극중에서나 현실에서 CIA 조직원들 보면 거의 소시오패스 양성소임.

그런 능력이 요구되는 곳이지. 인명 가치보다 최대한의 이득이 우선이고, 죄책감을 감수하는 기관들이 대개 그렇고. (군대도 엇비슷하지 않나 싶음)

아마 캐리가 자기 아기를 그렇게 보기 싫어하는 건.
아기야말로 생명의 정수잖슴?

미국 국민들 살리겠답시고 수단 방법 안 가려온 캐리가 아기를 본다는 건 
그동안 자기가 마음 한구석에 묻어놓은 부정의 증거를 다시 파내서 직면하는 것과 같음.

양심이지. 시즌 대주제가 그런 거였나봄.

하여튼.
캐리가 아얀 데리고 꼴갑 떠는 거 보면서 몇 번이나 몸서리를 쳤는지 모르겠네.

사울은 시즌1부터 최애 캐릭터고
랭글리 복귀하면 아르 아달 다시 나올 테니 다행이고( 이 할배가 가장 듬직함)
칸 장군도 잘 생기고 다정해서 캐리는 참 남자복많다는 생각함.(하는 짓은 불쾌함 덩어리인데 성과는 좋으니 거기서 나오는 카리스마가 있는듯)

이 드라마 보면 볼수록 느끼는 건데
중동지역 사람들 갖다가 악역으로 보여주지만 그 사람들을 엄청 밉게 보여주지는 않는 것 같음.

테러범들 행위를 미화한다기보다는 악역들 캐릭터를 잘 만들어서 행동을 떠나 매력적으로 보이게 함.

이 드라마 보기 전까지 중동 사람들 인종 좋게 안 봤는데 (싫어했었음)
 주요 인물들이랑 비등한 깊이로 빠져들게 됨.

좋다. 하여튼. 시즌이 4개나 더 남아서 넘 행복해. ㅎㅎㅎㅎㅎㅎㅅㅎㅅ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