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새벽 두세시로 미뤄가면서, 아침운동을 건너뛰어가면서 본 소프라노스가 드디어 끝났음
우선 시즌 6는 시즌5에서부터 토니한테서 대놓고 정떼게 만드려고 하는것 처럼 느꼈음 ㅋㅋ
동시에 토니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등장인물들도 제거되거나 스스로 변화를 시도하는 등 점점 해소되기 시작하는 등
역시 재밌는 내용들로 가득 차있어서 좋았음.
처음 결말까지 마무리하고 난 다음에 나는 죽었다고는 생각을 안했고
외려 어정쩡하게? 마무리 한것이, '불안과 공포는 어떻게든 계속된다.'로 마무리 했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드라마는 끝났지만 브레이킹 배드처럼 '아~ 월터가 죽었네 진짜 끝났네 하'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어디선가 토니 소프라노의 이야기는 계속 흘러간다라고 생각하니 뭔가 .. 보통의 시원섭섭한 느낌보다
소프라노스를 떠올릴때마다 '그다음 어떻게 됐을까?' 라는 느낌으로 계속 그 뒷얘기에 대해 혼자 상상할수있게하는 마무리였다고 생각함
죽었다는 사람들의 의견과 근거에 대해서도 읽어봤는데
그게 더 가까운 결말인것처럼 보이긴 해..
근데 난 써놓은것처럼 살아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게 내가 드라마가 끝났어도 혼자 더 즐길거리가 있을거같아서 살아있다고 생각할래 ㅋㅋㅋㅋ
다큐도 봤는데 다큐 마무리도 데이비드 체이스가 똑같이하더라 시불럼ㅋㅋㅋㅋㅋ
소프라노스 보고 다른 드라마 보려니 뭔가 스마트폰쓰고 첨단기기 나오는게 왜이렇게 어색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음
굉장히 몰입해서 재밌게 봤음
가장 좋아했던 장면, 말했듯 토니의 스트레스 원인이 되는 인물중 한명인 주니어와의 장면
백지상태가 된 노인네를 찾아가서 당신이 날 쏴서 죽일뻔했다고 이야기 하는 대신
용서하고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사람이었는지 낭만을 그려준거같음.
이야기하고 살짝 맺힌 눈물이 진짜 지려버렸음 ..
아마 쏘기전에 '빌어먹을 푸시 말랑가!' 하는걸 들었으니 죽을뻔했어도 일부러 한건 아닐거라고 본인도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 그리고 소프라노스 부스러기 주워먹으려고 글 막 찾아보다가 이글 쓴새끼때매 첫줄만보고 넘기긴 했는데
'스포당했나? AJ가 시발 청부업자를 써서 토니를 죽이나? 이러고 보고있었음 ㅅㅂㅋㅋ'
암튼 너무 재밌었다
브레이킹 배드가 원래 최애였는데 왜 이 드라마 이야기할때 소프라노스가 같이 언급되는지 완전히 이해했음
브레이킹 배드는 그래서 이 파국이 어떻게 진행되나?라는 느낌으로 계속 달리게 됐다면
소프라노스는 다 보고나니 그냥 끝이 없는 스토리의 가장 극적인 부분을 본 그런 느낌임
끝 !
응 고생했다. 우울해서 솔직히 좋아는 하지만 또 보긴 싫음. 그러면서도 4번 정도 봤네. 주니어 장면은 제일 보기 힘든 장면이었음. 괄괄하던 노인네가 틀니 빠진 입으로 그렇게 취급되는 것. 막돼먹은 토니가 마지막 연민 비추는 그 장면. 허무했음. 농담 같은 삶. 토니와 주니어의 삶을 요약해버린 거임.
비토 얘기도 좋았고 카멜라가 이전까진 그나마라도 이 가족 중에 가장 도덕적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자기 부동산 사업 하나로 에드리아나 (토니가 돈 지원해주고 사립탐정 명함 던지는 장면) 버리는 장면은. 토니의 타락보다 충격적이기도 했음. 결국 AJ가 제일 안타깝고. 카멜라는 허영을 택하고 자식도 자기 삶도 다 놓쳐버림. Ep3에서 카멜라
@909(211.218) 와 멜피의 상담씬이 카멜라 캐릭터의 성장가능성을 완전히 싹둑 잘라버린듯. 그와 함께 AJ의 자멸은 예고된 거고. "내 남편보다 더 한 놈들도 잘 사는데" "그리고 애들은 이제 공범이 된다." 이 드라마가 하는 말은 이거임. 상담을 통해 모든 행동의 이유도 알았고 하지 않는 선택만 했다면 변화는 생겼겠지. 하지만 다 알면서도 변하려 하지 않았다. 그건 네
@909(211.218) 책임이지. 시즌3 ep7 늙은 상담사의 말이 본질이었던 거야. "나는 분명히 경고(피 묻은 돈에 의존하는 삶은 결국 멸망한다.)했고 당신은 이제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단 변명은 할 수 없다.(당신 자식이 망가지고 당신의 삶이 망가졌을 때)" 이 쇼는 다시 보며 곱씹을 때 더 가치가 있음.
@909(211.218) ㄹㅇ 카멜라 선물주면 헤벌쭉 하는데서 사실.. 그게 그냥 카멜라구나 하고 보게됨. 소프라노스가 그리워질 때 매니 세인츠 오브 뉴어크나 봐야겠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