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려 하다가 드라마 2개 시즌 더 나온다고해서 

오늘 밤에 봤는데, 스토리 전개에 구멍이 스위스 치즈보다 더 많더라.


진짜 킬리언 머피 캐릭터빨로 

그냥 스타일리쉬하게 찍으려고만 했음


왕겜 마지막 시즌처럼 

피키 블라인더스 영화는 없는 셈 치고 싶어 

정식 설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음


짧게 정리하자면, 이 영화는 토마스 셸비에 대한 헌정사 겸 

1세대 피키 블라인더스 혈통을 끝내는 방법이었던 것.


하지만 두 시간짜리 러닝타임에 끼워 맞춰진 싸구려 스릴을 위해 
1세대 캐릭터들이 모조리 소진되는 건, 
6개의 이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못마땅하지 않을까.


피키 블라인더스는 토마스 셸비라는 인물이 

뒷골목 갱스터에서 권력의 최고봉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였잖아. 


특히 마지막 두 시즌에서 메인 스토리는 
토미가 파시스트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들과 협력하고, 심지어 사업의 상당 부분을 희생하는, 다른 국면의 싸움이 되고 있었지.

이런 상황에서 모슬리와의 최후 결전을 기대하지 않은, 이 시리즈의 팬이 있었을까? 

근데 그 줄거리가 그냥 싹 사라졌어.


오스왈드 모슬리, "내가 이길 수 없는 남자" 같은 메인 악당이 그냥 사라지고, 빌리 보이즈도 그랬고. 미국인들(지나 그레이, 잭 넬슨)도 완전히 사라졌어. 알피 솔로몬스도 완전히 사라졌고. 

토미의 어린 동생 핀이 복수를 위해 돌아올 거라는 암시도 있었는데, 걔도 사라졌어. 

뭐 핀은 드라마 차기 시즌에서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이번 영화는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어. 

망작으로 평가해.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