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배 첨으로 보고 소프라노스 더 와이어 오즈 보슈 나르코스 등등 다 재밌게 보고 이번에 베콜사 다 봤는데 다들 너무 호평을 해서 기대를 과하게 했는지 일단 기대보단 별로였음..
전작 브배에서 이어지는 캐릭터들의 매력도 상당하고 여주 킴의 매력도 상당해서 극을 이끌어가는 데는 충분한데 정작 전개가 좀 아쉬웠음
후반 막판의 재미는 인상적이었는데 그 전까지의 전개가 매끄럽지 않고 뭔가 스토리 구성이 아쉬웠음
초중반까지 지미 마이크 나초의 시점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그게 좀 잘 섞이지 않는 거 같아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내용적으로 좋았던 점은
형인 척은 동생에 대한 선민의식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졌는데 결국 지미에 대한 척의 평가가 갈수록 맞다고 드러나는 건 흥미로웠음 애초에 사울이 전작부터 호감캐이기도 했고
마치 우월감과 열등감에 동시에 사로잡힌 형이 빌런으로서 지미를 평가절하하는 식으로 보여주는 듯 하지만 결국 형이 퇴장하고 고삐가 풀리고 점점 사울로 변신하니까
킴도 지미를 만나서 영향을 받으면서 본인의 성향을 그 줄타기하는 그 부분도 입체적이긴 했음
무료변호를 위해 거대로펌을 퇴사하지만 결국 또 그걸 위해 지미와 수작을 부리게 되는 양면성이 아이러니했고
또 브배를 본 입장에서 결국 지미와 킴이 헤어질 거라는 건 짐작할 수 있었는데 대체 언제 헤어질까 했는데 급작스럽게 이별장면이 찾아오는데 이 마저도 뭔가 뭉클하면서 인상적
어찌보면 지미라는 캐릭터는 자신을 제어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음 그게 처음엔 형인 척이었고 둘은 서로 애증의 관계라 지미는 형의 미움을 받았지만 형의 분야인 법으로 인정을 받으려고 최대한 애쓴 거였고 그나마 가장 법의 테두리 안에 존재함 어쩌면 척이 동생을 미워했기에 지미가 최대한 스스로를 제어했을 수 있었던 걸 수도 있음
이후 척이 퇴장하고 그 자리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킴이 들어섰지만 형인 척이 떠난 자리에서 해방감과 허무함을 동시에 느낀 지미에 의해 킴은 본인이 점점 지미의 색깔에 덧칠 혹은 자신의 본성이 드러나는 데에 두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떠나버리게 되고 이후 사울의 제어장치가 완전히 풀리는 걸 보면 뭔가 아이러니 함
이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지미와 킴의 관계에 몰입해서인가 떠나는 킴이 이해가 되면서도 아 저기서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래도 결말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진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마지막에 뭔가 구질구질한 멜로 느낌이 나서 씁쓸하면서도 차라리 초라해진 둘이 다시 안만나길 바랬는데 다시 지미로 돌아간 사울이 결국은 킴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하는 게 척을 떠나보낸 실수를 다시 하지 않겠다는 느낌으로도 받아들여졌음 또 그게 사울이 아닌 지미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고
브배나 베사콜이나 주인공의 선택은 상반되어 보여도 결국 진정한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엔딩의 교도소 담배씬은 둘이 다시 예전의 일상처럼 평온함을 잠시나마 찾았다는 느낌도 주지만 엔딩씬이나 극의 분위기를 볼 때 둘은 아마 이후 다시는 만나지 못하지 않았을까 멜로 장르를 드라마로 보는 걸 딱히 선호하지 않는데 이 작품에서 오히려 멜로 느낌에 몰입하게 되더라
내심 안되는 걸 알면서도 사울이 해피엔딩을 맞길 바랬는데..월터나 제시 등을 봐도 결국 피카레스크 장르의 어쩔 수 없는 결말인 거 같기도 하고
더불어 사울이 행복해지는 결말은 어찌 보면 극의 변주를 약하게 보이게끔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음
또한 사울일 때는 외면했던 킴인데 지미로 살기로 하면서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내는 선택을 하는 건 지미가 지미로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옆에 있던 사람이 킴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게 가장 큰 형벌이 아닐까 싶음
사울과 킴 파트는 걸작인데 내가 아쉬운 건 나초. 나초를 처음에 제시 정도의 비중으로 기획한 거 같은데 점점 축소되고 마이크를 계속 늘리고 심지어 거스, 랄로까지 가면서 나초는 너무 약해짐, 더불어 베터 콜 사울만의 오리지널리티보다 브레이킹 배드의 기존 캐릭터성에 의탁하는 기조가 늘어났지. 이 오리지널리티의 부족이 작품성 자체는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골든글러브나 에미상에서 철저히 외면 받은 이유라고 본다.
정확 - dc App
나도 나초가 비슷한 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극이 진행될수록 너무 시리즈의 자기복제를 경계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전작에서 제시와 마이크의 관계성이 익숙하기도 하고 그리고 스핀오프작이라 전작의 영향은 다소 어쩔수 없지만서도 작품의 후반부에 카르텔로 갈등구조를 짠게 누군가에겐 확실한 재미요소일 수 있고 작품성 측면에선 약점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봄
공감하고 맞는 말인데 베콜사의 미래가 브배인 이상 나초의 성장과 비중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생각함
맞아 나쵸ㅠ서브중에ㅠ최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