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잔잔해서 머리 식히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좀 여유있을때 마음 다잡고 보면

마음의 뭔가가 씻겨내려가는 느낌. 목욕하는 것처럼 차분하고 개운하다

볼수록 감동이고.. 어느정도 수사물의 오락성도 겸비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사물이라기보단 주인공의 인생드라마

그런데 그 깊이와 진정성이 남다르다

인기가 하도 없어서 캔슬위기인거 같던데 정서가 미국엔 안 맞고 오히려 한국적이긴 함 그래서 나한테 더 맞는듯

그렇다고 너무 청승맞지도 않고 주인공이 영국인이라 그런지 또 너무 미국식으로 캐주얼한게 아니라 어느정도 절제돤 감성 

딱 그 적정선에 있어서 깔끔하고


무엇보다 죽지도 늙지도 않는 주인공, 꽤 흔하다면 흔한 설정인데

주인공의 내면, 심리, 갈등, 개인사, 고민은 최대한 생략하고 예의상 거론만 하되 보기 좋은 장면들은 잔뜩 넣어서 영웅화시키는 판타지가 아니라

죽지도 늙지도 않기에 외롭고 힘들다는 주인공의 내면에 중점을 두고 주인공이 세상을 구하는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과거와 상처를 극복해하는 과정

그런데 그 상처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 우리 모두가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상처를 다룬다는 점에서

겉은 차가워보이지만 속은 참 따뜻한 드라마이고 위로가 되기도 하고 생각할거리를 주기도 한다

복잡하지도 않아 그냥 마음에 와닿을뿐

억지감동도 절대 없고 냉소적인 부분도 많아서 부담 전혀 없는 최소한의 휴머니즘 그런데 그 최소한의 휴머니즘이 되게 와닿는다는거



물론 내 취향에 잘 맞아서 더 재밌게 느껴지는 거겠지만 딴 사람들은 별로인가봐

인지도도 낮고 인기도 없고 묻혀가는 듯하네 ㅜㅜ 아쉽다